시즌3, 1990년 초반 배경 설정까지 확정

[더팩트ㅣ부산=김샛별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가 시즌3로 돌아온다. 우민호 감독이 차기 시즌 제작을 공식화하며 199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약 3년간 백기태로 살아온 현빈 역시 "아직 백기태를 못 놓고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둘째 날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오픈토크 및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3일 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앞서 지난 2025년 시즌1이 공개됐으며 시즌2는 9년이라는 시간 경과와 함께 더욱 깊고 강렬한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시즌1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가운데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를 기록하고, 백상예술대상과 글로벌OTT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입증한 바 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건 시즌3에 대한 우민호 감독의 발언이었다. 앞서 시즌1을 '아이들의 싸움', 시즌2를 '어른들의 싸움'에 비유했던 우 감독은 "스케일감 있게, 욕망의 크기도 더 크게 해서 꽉꽉 채워 돌아오려고 했다"며 "배우들, 스태프들과 치열하게 찍어봤는데 여전히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계속 시즌3를 더 크게 바라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우 감독은 팬들이 가장 기다렸을 '시즌3' 제작을 공식 발표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하면 끝나지만, 시리즈는 대중과 호흡하며 만들어갈 수 있다는 지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시즌3는 무조건 할 것"이라고 강조해 환호를 이끌었다.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시대적 배경은 귀띔했다. 우 감독은 "시즌3에서 벌어질 사건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1990년대 초반으로 갈 것 같다"고 예고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한국의 특수한 정치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해외 분들도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본질은 우리나라든 해외든 비슷하지 않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현빈은 약 3년에 걸쳐 백기태를 연기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2024년 7월에 첫 촬영을 시작해 올해 3월에 촬영이 끝났다"며 "배우에게는 시리즈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편을 하더라도 그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고 연구할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백기태라는 아주 매력적인 인물을 연구하고 연기하면서 보낸 시간이 꿈만 같았다"며 "아직 백기태를 못 놓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도 좋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시간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현빈은 "함께한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까 연기할 때 훨씬 더 자유롭고 편해졌다"며 "뭐든 다 받아줄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시즌2에서 한층 깊어진 인물 간 감정의 교감을 강조했다. 그는 "시즌1을 함께하면서 인물 간 갈등 구조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시즌2 촬영에 들어갔다"며 "감정의 교감에 있어 밀도와 긴장감을 부담 없이 서로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드 인 코리아'의 모든 캐릭터들이 그 시대에 개인이 얼마나 희생하는지, 개인의 자유와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고 희생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장건영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가치관이 얼마나 무너지는지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도환은 시즌2에서 한층 성장한 백기현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부담감도 있었고 기대감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 스태프들을 믿고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기현이가 많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건 '메이드 인 코리아' 팀 덕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K콘텐츠 열풍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우도환은 "저희 작품뿐만 아니라 요즘 K콘텐츠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들께서 만들어주시고 다져주신 자리를 후배 입장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많은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현빈은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인사를 건넸고, 정우성 역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기쁘다. 남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들도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친 우도환은 "직접 눈을 마주하고 인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아쉬움 속 무대인사를 마쳤다.
'K-누아르'의 이정표를 세운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를 통해 시즌1과 시즌2 전편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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