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코' 우민호 감독, 시즌3 제작 발표…"무조건 할 것"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10.07 17:09 / 수정: 2026.10.07 17:09
7일 BIFF 야외무대인사 진행…현빈·정우성·우도환 관객과 특별한 만남
시즌3, 1990년 초반 배경 설정까지 확정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우도환, 정우성(왼쪽부터)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김성렬 기자
우민호 감독과 배우 현빈, 우도환, 정우성(왼쪽부터)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김성렬 기자

[더팩트ㅣ부산=김샛별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가 시즌3로 돌아온다. 우민호 감독이 차기 시즌 제작을 공식화하며 199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약 3년간 백기태로 살아온 현빈 역시 "아직 백기태를 못 놓고 있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둘째 날인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오픈토크 및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23일 6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앞서 지난 2025년 시즌1이 공개됐으며 시즌2는 9년이라는 시간 경과와 함께 더욱 깊고 강렬한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시즌1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가운데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를 기록하고, 백상예술대상과 글로벌OTT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입증한 바 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건 시즌3에 대한 우민호 감독의 발언이었다. 앞서 시즌1을 '아이들의 싸움', 시즌2를 '어른들의 싸움'에 비유했던 우 감독은 "스케일감 있게, 욕망의 크기도 더 크게 해서 꽉꽉 채워 돌아오려고 했다"며 "배우들, 스태프들과 치열하게 찍어봤는데 여전히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계속 시즌3를 더 크게 바라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우 감독은 팬들이 가장 기다렸을 '시즌3' 제작을 공식 발표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영화는 극장에서 개봉하면 끝나지만, 시리즈는 대중과 호흡하며 만들어갈 수 있다는 지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시즌3는 무조건 할 것"이라고 강조해 환호를 이끌었다.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시대적 배경은 귀띔했다. 우 감독은 "시즌3에서 벌어질 사건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1990년대 초반으로 갈 것 같다"고 예고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가 한국의 특수한 정치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해외 분들도 잘 이해하고 재미있게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의 본질은 우리나라든 해외든 비슷하지 않나 싶다. 그런 부분에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배우 현빈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김성렬 기자
배우 현빈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김성렬 기자

현빈은 약 3년에 걸쳐 백기태를 연기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메이드 인 코리아'는 2024년 7월에 첫 촬영을 시작해 올해 3월에 촬영이 끝났다"며 "배우에게는 시리즈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한 편을 하더라도 그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고 연구할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백기태라는 아주 매력적인 인물을 연구하고 연기하면서 보낸 시간이 꿈만 같았다"며 "아직 백기태를 못 놓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도 좋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던 시간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말했다. 현빈은 "함께한 시간이 워낙 길다 보니까 연기할 때 훨씬 더 자유롭고 편해졌다"며 "뭐든 다 받아줄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시즌2에서 한층 깊어진 인물 간 감정의 교감을 강조했다. 그는 "시즌1을 함께하면서 인물 간 갈등 구조가 만들어진 상황에서 시즌2 촬영에 들어갔다"며 "감정의 교감에 있어 밀도와 긴장감을 부담 없이 서로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드 인 코리아'의 모든 캐릭터들이 그 시대에 개인이 얼마나 희생하는지, 개인의 자유와 생각이 어떻게 작동하고 희생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장건영이라는 캐릭터가 자신의 가치관이 얼마나 무너지는지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우도환(왼쪽)과 정우성(왼쪽부터)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김성렬 기자
배우 우도환(왼쪽)과 정우성(왼쪽부터)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루프씨어터에서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2' 야외무대인사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김성렬 기자

우도환은 시즌2에서 한층 성장한 백기현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부담감도 있었고 기대감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선배님들, 스태프들을 믿고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기현이가 많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건 '메이드 인 코리아' 팀 덕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K콘텐츠 열풍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우도환은 "저희 작품뿐만 아니라 요즘 K콘텐츠를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님들께서 만들어주시고 다져주신 자리를 후배 입장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 많은 관객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며 현빈은 "관객들과 눈을 맞추며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인사를 건넸고, 정우성 역시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기쁘다. 남은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들도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공식 일정을 마친 우도환은 "직접 눈을 마주하고 인사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아쉬움 속 무대인사를 마쳤다.

'K-누아르'의 이정표를 세운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를 통해 시즌1과 시즌2 전편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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