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오늘연예] "실화냐?" 김수현, TMA서 임영웅 만나 트로피 전달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6.09.21 11:22 / 수정: 2026.09.21 11:22
르세라핌, 美 초대형 페스티벌서 BTS와 '글로벌 위상' 입증
9월 21일, 김수현/ TMA/ 르세라핌/ 이영자/ 코미디언협회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부산의 뜨거운 밤, 배우 김수현과 가수 임영웅이 한 무대에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번 만남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한 사람은 오랜만에 국내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였고, 또 한 사람은 3년 만에 TMA를 다시 찾은 가수였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은 시상자와 수상자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완성됐습니다.

지난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 TMA, 2024년 일본 2025년 마카오를 거쳐 3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TMA는 부산에서 처음 열리며 K팝 스타들과 팬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밤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 가운데 하나는 배우 김수현의 등장, 김수현에게는 지난해 3월 기자회견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국내 공식석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 김수현은 TMA 인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그가 트로피를 건넨 주인공은 바로 임영웅이었습니다.

임영웅 역시 이날 TMA에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특히 'TMA 인기상'은 팬들의 사전투표 100%로 결정된 상, 즉, 임영웅이 받은 트로피는 팬들의 직접적인 선택이 담긴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임영웅은 이날 인기상에 앞서 심사위원 특별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고, 팬들에게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사랑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오랜만에 무대에 선 김수현이 임영웅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했습니다.

이 장면이 특별했던 건 단순히 톱스타 두 사람이 만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김수현은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K드라마와 한류를 대표해온 배우이고, 임영웅은 음악과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가수입니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두 한류 스타가 이번에는 'TMA'라는 음악 시상식에서 시상자와 수상자로 마주한 겁니다. 더욱이 김수현은 이날 "K팝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우리의 정서와 이야기를 담은 K팝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 직후 이어진 주인공이 바로 팬들의 선택을 받은 임영웅이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선 김수현, 3년 만에 TMA로 돌아온 임영웅, 그리고 두 사람을 연결한 하나의 트로피, 2026 TMA 부산 무대에서 만들어진 김수현과 임영웅의 만남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사랑받아온 두 스타가 '팬'과 'K컬처'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만난 순간으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팬들의 선택으로 완성된 임영웅의 수상과 그 트로피를 직접 건넨 김수현, 짧은 순간이었지만,두 사람의 만남이 남긴 여운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부산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완성된 김수현과 임영웅의 특별한 만남, 2026 TMA가 남긴 또 하나의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리센느(RESCENE)는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현장 관객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되는 투데이스 초이스를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리센트가 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리센느(RESCENE)는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와 현장 관객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되는 '투데이스 초이스'를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리센트가 19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코르티스 3관왕·리센느 2관왕…세대 아우른 ‘2026 TMA’

3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글로벌 음악시상식 TMA, 이어서 이날 주요 수상 결과도 간략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6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 대상 격인 4개 부문의 주인공은 에이티즈와 엔믹스, 라이즈, 코르티스였습니다.

에이티즈는 ‘아이콘 오브 더 이어’, 엔믹스는 ‘사운드 오브 더 이어’, 라이즈는 ‘뮤즈 오브 더 이어’, 코르티스는 ‘레코드 오브 더 이어’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특히 코르티스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대상에 해당하는 ‘레코드 오브 더 이어’와 함께 ‘올해의 아티스트’, ‘넥스트 리더’까지 거머쥐며 모두 3개의 트로피를 품었습니다.

‘올해의 아티스트’에는 에이티즈와 엔믹스, 라이즈를 비롯해 트레저, 아일릿, 리센느, 키키, 올데이 프로젝트, 코르티스, 알파드라이브원, 최예나 등 11팀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리센느도 주목할 만했습니다. ‘올해의 아티스트’와 현장 관객들의 실시간 투표로 결정되는 ‘투데이스 초이스’를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트레저는 ‘월드 베스트 퍼포머’, 에반은 ‘월드 베스트 웨이브’, 트리플에스와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글로벌 핫트렌드’를 수상했습니다. 임영웅은 ‘TMA 인기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올해 TMA의 특징은 무엇보다 ‘귀환’과 ‘확장’입니다. 일본과 마카오를 거쳐 3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TMA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렸고, 모두 17팀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또 에이티즈와 임영웅 같은 정상급 아티스트부터 코르티스와 리센느 등 차세대 주자까지 함께 수상과 공연에 참여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K팝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부산에서 새 출발을 알린 TMA. 올해 시상식은 정상급 스타와 신예, 그리고 팬들의 선택이 함께 만들어낸 무대로 기록됐습니다.

르세라핌이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대표 음악 축제인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총출동한 라스베이거스 무대에서 당당히 공연을 펼쳤다. /더팩트 DB
르세라핌이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대표 음악 축제인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총출동한 라스베이거스 무대에서 당당히 공연을 펼쳤다. /더팩트 DB

美 심장부서 증명한 K팝 걸그룹의 존재감…BTS와 만든 글로벌 장면

르세라핌이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증명했습니다.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대표 음악 축제인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이름을 올린 르세라핌,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총출동한 라스베이거스 무대에서 당당히 공연을 펼치며, K팝 걸그룹의 글로벌 활동 영역을 한 단계 넓혔습니다.

르세라핌은 현지시간 19일,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약 30분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신곡 ‘Made My Night’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BOOMPALA’, ‘Saki’, 그리고 빌보드 핫 100에 8주 연속 진입한 ‘ICONIC BY MISTAKE’ 등을 잇달아 선보였는데요.

후반부에는 ‘SPAGHETTI’와 ‘CRAZY’까지 대표곡을 이어가며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이번 무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유명 페스티벌에 출연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르세라핌이 미국 대중음악 시장의 중심 무대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같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그리고 이 무대 전날에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같은 페스티벌 첫날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팀은 바로 방탄소년단, BTS였습니다.

BTS가 글로벌 K팝의 선두에서 미국 대중음악 시장에 K팝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면, 르세라핌은 그 무대의 흐름을 이어받아 K팝 걸그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셈입니다.

특히 르세라핌은 최근 미국에서 활동 반경을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블리즈컨 2026’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 데 이어 미국 투어에 나섰고, 이번에는 미국 대표 음악 페스티벌까지 섭렵했습니다.

BTS가 열어온 글로벌 K팝의 길 위에서, 르세라핌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겁니다. 이제 르세라핌에게 미국 무대는 단순한 해외 공연을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자신들의 이름과 음악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K팝의 글로벌 확장이 ‘한 팀의 성공’을 넘어 세대와 그룹을 잇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르세라핌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면전 돌직구에 보인 역대급 반응…역시 대한민국 최고 예능인

"나 이영자 안 좋아해"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본인 자유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당사자인 이영자 바로 앞에서 했다면 그 심정은 어떨까요?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인 이영자에게 날아온, 초강력 돌직구입니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이영자는 한 84세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 어르신은 이영자를 보고 "꼭 이영자 같다. 그런데 이영자보다 예쁘다"고 말했는데요.

이영자는 정체를 밝히지 않고 슬쩍 받아칩니다. "저도 이영자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그리고 이어서 묻습니다. "이영자 좋아하세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니, 나 이영자 안 좋아해. 너무 잘난 척해서 밥맛없어." 보통 사람이라면 순간 표정이 굳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이영자는 달랐습니다. 당황하기는커녕 빵 터져 웃더니, 커피 가게 사장을 향해 능청스럽게 한마디 합니다.

"이영자 밥맛없다고 하니까 커피 타지 마세요!" 바로 이런 게 이영자표 예능입니다. 상대의 말을 억지로 막거나 기분 나빠하기보다, 그 순간의 상황 자체를 웃음으로 만들어버리는 순발력, 그런데 어르신의 돌직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전현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잘난 척하더라." 그러면서도 음식은 최고고 돈도 잘 버는데 왜 시집을 못 가냐"고, 또 한 번 뼈 때리는 질문까지 날립니다. 그러자 이영자의 명답, "시집은 혼자 가는 게 아니에요. 혼자 갔으면 열여덟에 갔죠."

역시 이영자입니다. 상대의 공격적인 말조차 자신의 유머로 바꾸고, 현장의 분위기를 웃음으로 전환시키는 능력, 이건 단순히 말을 재미있게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상황을 읽고, 상대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그 순간 가장 적절한 한마디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진짜 예능인의 순발력입니다.

더 인상적인 건 마지막 모습입니다. 이영자는 자신을 몰라보고 솔직한 이야기를 쏟아낸 어르신에게 끝까지 따뜻하게 커피를 챙겨드렸습니다. 그리고 제작진은 이후 어르신에게 이영자라는 사실을 알려 오해도 풀었다고 전했습니다.

웃음도 만들고, 사람도 품는 것, 그래서 이영자가 오랫동안 대한민국 예능계에서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요?

독보적인 입담과 순발력, 상황을 뒤집는 재치, 그리고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넉살까지, 수많은 예능인들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방송계에서 이영자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됐습니다.

역시 대한민국 대표 익살꾼 이영자, 돌직구마저 웃음으로 받아치는 진짜 프로 예능인의 품격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신뢰 추락...코미디언협회가 ‘공채 사칭’에 발끈한 이유

최근 서울의 한 주점에서 난동과 무전취식 혐의로 피소된 남성이 자신을 'SBS 공채 개그맨'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이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가 직접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남성이 SBS 공채는 물론, 국내 어느 방송사의 공채나 특채 출신도 아니며 협회 회원 명단에도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협회는 왜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나선 걸까요?

핵심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이력 문제가 아니라, ‘공채 개그맨’이라는 이름이 함께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서 ‘SBS 공채 개그맨의 주점 난동’이라는 표현이 반복되면, 실제 방송사 공채를 거쳐 활동하고 있는 수많은 희극인들까지 같은 이미지로 묶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협회는 해당 인물이 과거 대학로 소극장 등에서 활동했던 개그 지망생 출신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즉, 정식 방송사 공채나 특채를 거쳐 데뷔한 희극인과, 개그맨을 꿈꾸며 공연 활동을 했던 지망생의 경력이 전혀 다른데도 동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죠.

협회 입장에서는 회원들의 명예와 방송 희극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걸린 문제였던 셈입니다.

그래서 협회는 자체적으로 방송사별 공채·특채 명단과 회원 명단을 대조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허위 사칭에 유감을 표한다"며 공식 입장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주점 사건 자체뿐 아니라, 한 개인의 신분을 잘못 전달할 경우 전혀 관계없는 현업 희극인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협회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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