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차기작도 비상…SBS "상황 지켜보는 중"
  • 최수빈 기자
  • 입력: 2026.08.11 17:27 / 수정: 2026.08.11 17:27
증조부 안상호 친일단체 기록 확인
'옥문아' 다시보기 중단·인터뷰 취소…후폭풍 확산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확산하면서 차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이새롬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확산하면서 차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모습.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차기작 '승산 있습니다'까지 번진 가운데 SBS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SBS 관계자는 11일 <더팩트>에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극본 정진영, 연출 권다솜)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촬영 분량이나 구체적인 진행률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영과 관련된)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추후 정리되는 내용이 있다면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증조할아버지가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셨다. 한양에 개원을 하신 첫 의사라고 들었다"며 "고종 황제까지 진료하셨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증조부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영이 밝힌 이력을 토대로 그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에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안상호의 가정생활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일 행적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일 "증조부가 안상호는 맞지만 친일 행적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루 뒤인 11일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대정친목회는 1916년 서울에서 조직된 친일 단체로 일제의 식민 통치에 협조하고 조선인과 일본인의 융화를 내세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도 해당 단체에 몸담았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방송과 광고계에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하영의 발언이 담긴 '옥탑방의 문제아들' 회차는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으며 넷플릭스 역시 유튜브 홍보 콘텐츠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 2편을 별도의 공지 없이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하영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던 의류 브랜드 아티드와 삼성전자 공식 채널의 삼성 아트 TV 영상도 모두 비공개 상태다.

또한 하영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취소됐다. 또 다른 주연 배우 정해인의 인터뷰는 현재 논의 중이다.

이 가운데 하영의 차기작인 '승산 있습니다'의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승산 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 현직 사무장 권백(이제훈 분)이 이끄는 오합지졸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을 맡았으며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하영은 2019년 KBS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후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간호사 천장미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지난 7일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불의의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엘리트 검사 고은새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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