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포스가 옳았다', 2인 심리극 속 피어난 내면의 의구심(종합)
  • 강신우 기자
  • 입력: 2026.06.18 18:07 / 수정: 2026.06.18 18:07
18일 오후 4시 프레스콜 개최
"삶 속 선입견에 대한 고민할 수 있는 작품"
장진 감독, 배우 박건형 강승호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왼쪽부터)가 18일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 프레스콜에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강신우 기자
장진 감독, 배우 박건형 강승호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왼쪽부터)가 18일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 프레스콜에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강신우 기자

[더팩트ㅣ강신우 기자]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가 선입견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프로파일러와 연쇄살인범 용의자가 펼치는 2인극 심리전이 과연 우리가 보이는 대로 보고만 살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 프레스콜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스24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건형 강승호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가 참석했다. 이들은 작품이 가진 매력과 메시지를 강조하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댄포스가 옳았다'는 1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M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존 조우와 그를 추적해 온 천재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이 일곱 번의 대면을 통해 서로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극이다.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가 존 조우 역을, 박건형 최영준 강승호가 조너스 보튼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만들어진 기억인지 알 수 없는 심리극을 보여준다.

댄포스가 옳았다는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은 장진 감독의 초연작이다. /강신우 기자
'댄포스가 옳았다'는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은 장진 감독의 초연작이다. /강신우 기자

'댄포스가 옳았다'는 앞서 JTBC 추리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 시리즈에 플레이어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장진 감독의 연극 초연작이다.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은 장 감독은 "'댄포스가 옳았다'는 8-9년 전에 썼던 이야기"라며 "누구인지도 기억이 안 나는, 아주 어릴 적 동네 친구와 나눴던 '내가 흉악범이 되고 너에게 잡히면 넌 부자가 되지 않겠냐'는 시시콜콜한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고 집필 계기를 설명했다.

강승호는 "극작과 연출을 모두 한 사람이 만든 작품은 처음 경험했다"며 "생각하시는 그림의 백 프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 작품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이 앞에 있으니 만드는 과정 내내 든든했다"고 말했다.

'댄포스가 옳았다'는 무대 위에 연쇄살인범과 프로파일러 오직 두 인물만이 존재하는 2인극이다. 그만큼 배우들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간다. 출연진은 두 인물의 치열한 대화와 관계의 변화만으로 극의 긴장을 쌓아 올린다.

장 감독은 "사실 원래는 5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계획했다가 2인극으로 변경했다"며 "2인극이 연기하기 쉽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배우들이 에너지와 집중력을 갈아 넣어준 덕분에 무대를 잘 만들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박건형은 "대사량에 공포가 있었을 정도로 대사가 많은 작품"이라며 "이런 인물의 감정을 탐험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서 감독님께 질문도 많이 드리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연습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전하기도 했다.

강승호는 "감독님의 디테일한 지시가 너무 어려웠다"면서도 "다만 그 험난한 과정을 지나오니 앞으로 배우로서 활동에서도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댄포스가 옳았다는 오는 8월 3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강신우 기자
'댄포스가 옳았다'는 오는 8월 3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강신우 기자

댄포스는 극 중 조너스 보튼이 낭독하는 일기에 등장하는 시애틀 출신의 외과의사다. 그는 자신이 살인마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증상을 꼼꼼히 기록한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선택이 과연 정말 옳았는지에 대한 조너스 보튼의 고찰과 존 조우가 연쇄살인범이 맞는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현우는 "처음에는 존이 연쇄살인범 M이라고 생각하면서 대본을 읽었다. 다만 존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니 다른 감정이 느껴지더라. 다양한 마음과 방법으로 접근하면서 캐릭터를 해석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극이 가진 매력을 강조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현우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느끼는 재미와 두 인물에 이입하며 느끼는 감정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다 보고 나가는 길에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만 살지는 않았나' '삶을 살면서 어떠한 선입견을 품고 살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강조했다.

박건형은 "전형적인 연극을 생각하면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오시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개막한 '댄포스가 옳았다'는 오는 8월 3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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