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인터뷰] 하루, 우승보다 빛난 '진짜 전설' 탄생(영상)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6.05.19 16:37 / 수정: 2026.05.19 16:42
준우승 '값진 존재감'..."무대 위 진심 닿았다" 울컥
더 깊어진 감성, 팬덤 '하루종일'이 만든 '어린왕자'
트롯 어린 왕자라는 별명처럼 하루는 순수한 감성과 훤칠한 비주얼,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선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신예다. 무대 위에 선 하루는 화려함보다 진심으로 승부했다. /이상빈 기자
'트롯 어린 왕자'라는 별명처럼 하루는 순수한 감성과 훤칠한 비주얼,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선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신예다. 무대 위에 선 하루는 화려함보다 진심으로 승부했다. /이상빈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이 3개월 간의 긴 레이스를 끝냈다.

가장 주목 받았던 주인공, 바로 가수 하루다. 이번 오디션서바이벌의 최종 우승자는 성리였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가장 오래, 깊은 여운을 남긴 이름은 스물두 살 청년 하루였다.

무대 위에 선 하루는 화려함보다 진심으로 승부했다. 꾸밈없는 눈빛과 담백한 감성, 그리고 저음에서 고음까지 폭발하듯 치솟는 목소리는 매 라운드마다 짙은 짙은 감동을 안겼다.

결승 1차전에서 5위에 머물렀던 그는 마지막 '인생 명곡' 무대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결국 준우승까지 치고 올라갔다. 숫자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감이었다.

청주 출신의 신예 가수 하루는 이미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승과 왕중왕전 우승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 건 단순한 노래 실력이 아니었다.

고등학생 시절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홀로 삶을 견뎌야 했던 시간, 힘겨운 환경 속에서도 끝내 노래의 꿈만큼은 놓지 않았던 청춘의 서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누군가는 하루의 무대를 보며 "노래가 아니라 인생을 듣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그의 노래에는 또래답지 않은 깊은 감정과 절절함이 스며 있다.

'트롯 어린 왕자'라는 별명처럼 하루는 순수한 감성과 훤칠한 비주얼,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감정선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신예다.

특히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성리를 상대로 압도적인 점수 차 승리를 거두며 존재감을 각인시켰고, 팀 미션에서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리더십까지 보여줬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무대 밖 겸손함이었다.

'무명전설'이 남긴 진짜 스타, 그리고 이제 막 자신의 전설을 시작한 인물, 가수 하루를 19일 오후 [강일홍의 스페셜 라이브 인터뷰], 더팩트 스튜디오에 초대했다.

무명전설이 남긴 진짜 스타, 그리고 이제 막 자신의 전설을 시작한 인물, 가수 하루를 19일 오후 [강일홍의 스페셜 라이브 인터뷰], 더팩트 스튜디오에 초대했다. /이상빈 기자
'무명전설'이 남긴 진짜 스타, 그리고 이제 막 자신의 전설을 시작한 인물, 가수 하루를 19일 오후 [강일홍의 스페셜 라이브 인터뷰], 더팩트 스튜디오에 초대했다. /이상빈 기자

<다음은 '무명전설' 준우승을 차지한 가수 하루와 주고받은 일문일답>

안녕하세요, 하루씨, 레이스는 끝났어도 짜여있는 스케줄이 빡빡할텐데, 스튜디오까지 나와줘서 고맙습니다.

(지면 사정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간략히 요약해서 정리했습니다. 전체 워딩은 풀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무명전설' 준우승 직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아직도 꿈꾸는 기분이에요. 방송 끝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이 제 첫 오디션이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모든 과정 자체가 너무 값진 경험으로 남았어요. 결승까지 오는 동안 정말 치열하게 달려왔고, 마지막에는 순위보다 무대를 잘 마무리하자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준우승이라는 결과만으로도 저한테는 충분히 큰 선물이고 감사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결승 무대는?

"결승 2차 피날레 무대에서 부른 ‘백년의 약속’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 무대였던 만큼 감정적으로도 많이 벅찼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무대 하나하나가 다 소중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정말 모든 걸 다 쏟아낸 느낌이었어요. 긴 오디션 레이스를 마무리하는 무대라서 더 특별하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다시 떠올려도 그때의 긴장감과 감정들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나요."

- ‘트로트 어린 왕자’라는 별명이 마음에 드나?

"처음에는 조금 부끄러웠어요. 그런데 계속 ‘어린 왕자 하루’라고 불러주시니까 점점 익숙해졌고, 지금은 정말 감사한 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동화 속 어린 왕자의 이미지가 제 이야기나 감성과도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더 애착이 생겼어요. 어릴 때부터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또래보다 감정이 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만들어진 별명 같아서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팬분들이 예쁘게 불러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 어린 나이에 깊은 감성을 갖게 된 이유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많은 일을 겪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암 투병을 시작하셨고, 병간호를 하면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지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어요. 그런 경험들이 제 안에 쌓이면서 슬픔이나 아픔 같은 감정을 더 깊게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감정들이 지금 노래할 때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힘든 상황 속에서도 노래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노래는 저한테 숨구멍 같은 존재였어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철이 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혼자 견뎌야 하는 시간도 많았고, 마음속 감정을 풀어낼 곳이 필요했거든요. 그때마다 노래를 부르면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고, 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아무리 힘들어도 노래만큼은 놓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한테 노래는 단순한 꿈이 아니라 삶을 버티게 해준 가장 큰 힘이었어요."

- 어머니와의 추억 중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어머니께서 발라드를 정말 좋아하셨어요. 특히 성시경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셨는데,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머니께 들려드린 노래도 ‘희재’였습니다. 언젠가 더 큰 무대에서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노래를 꼭 불러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생각만 해도 울컥하는데, 정말 그 순간이 오면 많이 울 것 같아요. 지금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꼭 어머니 생각을 하면서 짧게 기도를 하고 올라갑니다."

- ‘아침마당’ 5승과 왕중왕전 우승은 어떤 의미였나?

"데뷔한 지 5개월쯤 됐을 때 아침마당에 출연했고,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왕중왕전 우승까지 하게 됐어요. 돌아보면 정말 감사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누군가가 저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하늘에서 어머니가 응원해주고 계신다는 믿음이 큰 힘이 됐어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어머니 생각을 하면서 진심을 담으려고 했고, 그런 마음을 시청자분들도 느껴주신 것 같아서 더 감사했습니다."

- 오디션을 거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중결승에서 성리 형과 맞대결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던 형이었는데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게 마음적으로 정말 부담이 컸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처음으로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고, 스스로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 시간을 지나고 나니까 더 단단해진 것 같더라고요. 그 라운드를 계기로 노래적으로도 가장 많이 성장했고, 정신적으로도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 조항조와의 듀엣 무대는 어땠나?

"조항조 선배님과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정말 꿈같았어요.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신인이었고, 워낙 존경하던 선배님이라 너무 긴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릴 정도였는데, 선배님께서 먼저 다가와 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무대 아이디어도 함께 고민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후배를 아껴주시는 따뜻한 마음 덕분에 좋은 무대를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저는 꾸미지 않은 담백한 분위기가 제 장점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조금 밋밋하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이 순수하고 진정성 있게 보인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더 발전해야 할 부분도 많지만, 팬분들이 지금의 모습보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성장할지를 기대해주시는 것 같아서 더 책임감이 생깁니다. 화려하게 보이기보다는 오래 진심으로 기억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 ‘무명’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저도 서러운 순간들이 분명 있었지만, 주변에는 저보다 훨씬 오래 힘든 시간을 견디신 선배님들이 많아서 스스로를 쉽게 ‘무명’이라고 말하는 게 조심스러웠어요. 그래도 ‘무명전설’을 통해 비교적 빨리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직 시작 단계라고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겸손한 마음으로 오래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 팬덤명 ‘하루종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나?

"팬덤명은 제가 직접 지었어요. 말 그대로 팬분들과 하루 종일 함께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저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잘해도 응원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사랑받는 가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받는 응원과 사랑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팬분들과 오래 함께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고,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꿈은?

"요즘 정말 꿈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요. 프로그램이 끝난 뒤 좋은 제안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월드투어 관련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아시아와 미국, 유럽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정말 신기해요. 사실 가수를 시작할 때부터 월드투어는 모든 가수들의 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앞으로 더 성장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분들께도 좋은 음악과 무대를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아, 하루씨 오늘 인터뷰, 말씀도 너무 잘하시고, 이제 곧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전국투어 콘서트가 펼쳐질텐데요, 특히 콘서트를 보고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결승전 직후부터 티켓 예매가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데요. 오디션 당시 못다 보여준 끼를 장외무대에서 맘껏 펼쳐가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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