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지윤 기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애니메이션들이 연달아 출격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들은 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 단위로 극장가를 찾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스크린에 걸린 '슈퍼 마리오 갤럭시'(감독 아론 호바스·마이클 젤레닉)는 개봉 첫 주말(5월 1~3일)에 57만 551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사로잡고 황금연휴의 승자가 된 작품은 '프로젝트 헤일메리'(43만 명)를 뛰어넘고 2026년 개봉 첫 주말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거뒀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확실한 수요층인 가족 관객들이 극장가를 계속 찾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 어린이들의 취향을 저격할 신작부터 부모 세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작품들까지, 잇달아 영화관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을 알아봤다.
지난 1일 '극장판 반짝반짝 달님이 싱어롱 파티'(감독 이병직·송인욱)와 '사랑의 하츄핑 특별판'(감독 김수훈)이 나란히 개봉했다.
2006년 탄생한 '달님이'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반짝반짝 달님이 싱어롱 파티'에는 동화 속 이야기부터 공룡 세계에서의 모험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까지 담겨 있다. '프린세스 달님이' '왕비의 노래' 등 다양한 곡이 삽입된 싱어롱 뮤지컬 애니메이션인 만큼, 여러 노래를 따라 부르며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화된 매력이다.
'사랑의 하츄핑 특별판'은 2024년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124만 명)에 올여름 개봉하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일부를 담은 쿠키 영상을 포함해 재개봉한 작품이다. 극장에서 1편을 관람할 수 있었던 때를 놓친 관객들에게는 다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하츄핑 팬덤에게는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어른이'들의 동심을 소환시킬 작품들도 연달아 스크린에 걸린다. '은혼' 시리즈와 호빵맨, 카드캡터 체리가 그 주인공이다.
20일 개봉하는 '신극장판 은혼: 요시와라 대염상'(감독 안돈 나오야)은 TV 시리즈 방영 20주년을 맞아 탄생한 기념 프로젝트로,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에피소드로 손꼽히는 '요시와라 염상편'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주인공 킨토키를 비롯한 올스타 캐릭터들이 총출동하고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유대와 성장 스토리로 마음도 만족시킬 예정이다.
오는 23일에 출격하는 '극장판 호빵맨: 세균맨과 그림책의 루룬'(감독 카와고에 준)은 신비한 그림책 속 세계에 들어간 세균맨이 호빵맨과 힘을 합쳐 숲을 지키기 위한 용기와 우정의 대모험을 떠나는 패밀리 애니메이션으로, 12년 만에 선보이는 호빵맨 정식 극장판으로 더욱 반가움을 안긴다.
이어 28일에는 '카드캡터 체리 극장판'(감독 아사카 모리오)이 베일을 벗는다. 이는 1999년 동명의 TV 시리즈 방영 이후 세대를 초월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카드캡터 체리'의 첫 번째 극장판이라는 점으로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작품은 홍콩에서 시작되는 사쿠라의 첫 해외 여행이 어느새 고대의 마법과 맞닿은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이어지고 그가 또 한 번의 시련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펼쳐낸다. IP 특유의 세계관과 한층 확장된 스케일의 스토리로 극장판만의 풍성한 볼거리를 완성하며 그 시절 감성의 정점을 장식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다시 한번 극장가를 찾는 작품들도 있다. 10년 만에 재개봉하는 '로빈슨 크루소'(감독 벤 스타센·빈센트 케스텔루트)는 고립된 무인도에 불시착한 인간 로빈슨 크루소와 그를 처음 본 무인도 토박이 동물들이 펼치는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다.
이번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고전 '로빈슨 크루소'를 동물들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신선한 설정이 돋보인다.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인간의 외로운 생존기라는 원작의 틀을 깨부수고 낯선 인간의 등장을 지켜보는 무인도 토박이 동물들의 반응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무한한 상상력의 재미와 고전의 발칙한 변주를 동시에 선사한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감독 하야시 유이치로)도 1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억 4000만 부를 기록한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은 이번에 돌비 애트모스의 풍부한 사운드로 관객들을 더욱 생생한 전투 현장으로 초대할 전망이다.
애니메이션은 알록달록한 비주얼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 그리고 전 세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고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동심을 떠올리게 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장르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기분 좋은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어떤 영화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굵직한 기록을 써 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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