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7년 만에 빛 보는 '끝장수사', 배성우 논란 넘을 수 있을까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6.03.28 00:00 / 수정: 2026.03.28 00:00
2019년에 촬영 끝난 작품…제목 변경하고 개봉 확정
'음주 운전' 배성우, 형사 재혁 역 맡아 정가람과 호흡
4월 2일 개봉하는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가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예원 기자
4월 2일 개봉하는 '끝장수사'는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가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영화 '끝장수사'가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드디어 관객들과 만나게 된 가운데,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논란과 7년이라는 긴 시간의 흐름을 딛고 흥행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4월 2일 개봉하는 '끝장수사'(감독 박철환)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촌구석으로 좌천된 형사 재혁(배성우 분)이 두 명의 용의자가 얽힌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신입 형사 중호(정가람 분)와 서울로 끝장수사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디즈니+ '그리드' '지배종'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박철환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다.

사실 '끝장수사'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작품이다. 당초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출발했고 2019년에 촬영을 끝냈지만, 주연을 맡은 배성우가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개봉이 계속 연기된 것. 그러다가 약 7년 만에 제목을 변경하고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당시 배성우는 서울 강남구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0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결국 그는 출연 중이던 SBS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가 배성우가 음주운전 물의를 빚기 전에 촬영을 끝낸 영화 '1947 보스톤'(2023)과 '말할 수 없는 비밀'(2025)이 개봉했고, 넷플릭스 'The 8 Show(더 에이트 쇼)'와 디즈니+ '조명가게' 등에도 연달아 출연하며 복귀의 움직임을 보였다.

당초 끝장수사는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출발해 2019년에 촬영을 마쳤지만, 배성우의 음주운전과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다가 7년 만에 베일을 벗게 됐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당초 '끝장수사'는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출발해 2019년에 촬영을 마쳤지만, 배성우의 음주운전과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다가 7년 만에 베일을 벗게 됐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다만 2024년 공개된 '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대중과 직접 만나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각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음은 물론 개인적인 논란으로 함께한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관련 홍보 활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끝장수사'로 돌아온 배성우는 형사 재혁 역을 맡아 작품에 1번으로 이름을 올린 만큼, 모든 공식 석상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내며 주연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극 중 재혁은 한때 잘 나가던 광역수사대 에이스였지만 담당하는 사건마다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나며 진급과 강등을 반복하다 결국 촌구석으로 좌천된 인물이다. 그는 갑자기 굴러들어온 인플루언서 출신의 신입 형사 중호를 파트너로 떠맡게 된 후, 함께 검거한 도난 사건의 용의자에게서 종결된 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재수사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한 배성우는 이번에 정가람과 신선한 케미를 발산하고,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카체이싱과 타격감 넘치는 액션 그리고 예측불가한 전개로 한국형 수사극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해 배성우는 제작보고회에서 "마음의 빚 같은 작품이었는데 개봉하게 돼 감사하다"며 "찍었을 때의 즐거운 기억이 남아 있는 만큼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의 노고가 제 과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폐를 끼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한 배우가 정의를 구현하는 형사를 연기하는 게 대중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더군다나 작품을 찍고 공개되기까지 7년이 지난 만큼, 시간의 간극이 보는 이들의 몰입을 방해할 가능성도 크다.

배성우(오른쪽)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찍었을 때의 즐거운 기억이 남아 있는 만큼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의 노고가 제 과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폐를 끼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서예원 기자
배성우(오른쪽)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찍었을 때의 즐거운 기억이 남아 있는 만큼 보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독과 스태프, 배우들의 노고가 제 과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 폐를 끼친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서예원 기자

그럼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이유는 개인의 부정이슈가 반드시 작품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코로나19와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4년 만에 개봉하게 된 '소방관'(2024)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다루며 실화의 힘과 소방관 처우 개선과 관련된 마케팅 방법이 잘 어우러지면서 누적 관객 수 385만 명을 기록하고 그해 흥행 순위 7위를 달성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

결국 관건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배성우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7년이라는 시간의 간극도 부담되는 요소이지만 이를 넘어 영화의 이야기와 연출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느냐가 흥행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가폰을 잡은 박 감독이 "영화를 보면 배성우가 연기한 재혁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시대에 대한 묘사가 많지 않아서 시청하면서 거슬리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 가지 마음이 상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긴 후반 작업과 편집 과정 끝에 만족스러운 최종 편집본이 나왔다"고 말한 만큼, 그의 자신감이 관객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