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日 출판사·우익 만화 언급 논란…사과 없고 삭제만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6.03.16 11:29 / 수정: 2026.03.16 11:29
13일 방송분 도마 위…조용히 VOD 해당 부분 편집
성범죄 은폐 日 출판사 홍보·전범기 등장 애니메이션 포스터 공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성범죄 의혹을 은폐한 출판사를 소개하고, 전범기 이미지 등의 사용으로 우익 논란을 빚은 애니메이션 포스터를 공개해 도마 위에 올랐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성범죄 의혹을 은폐한 출판사를 소개하고, 전범기 이미지 등의 사용으로 우익 논란을 빚은 애니메이션 포스터를 공개해 도마 위에 올랐다. /M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나 혼자 산다'가 일본과 관련된 논란으로 연달아 도마 위에 오르며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638회에서는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방송인 강남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이토 준지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도쿄의 출판사 거리를 둘러보던 중 일본 만화계를 대표하는 출판사 소학관을 들렀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소학관을 "'도라에몽' '이누야샤' '명탐정 코난' 등 유명 만화가들을 배출한 출판사. '소용돌이' '공포의 물고기' 등 이토 준지의 작품이 탄생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문제는 소학관이 과거 성범죄 사건 은폐 의혹이 제기된 곳이라는 점이었다. 앞서 소학관에서 활동하던 한 작가가 과거 미술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미성년 제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소학관은 해당 작가가 필명만 바꿨음에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재기용해 문제가 됐다. 이에 관계자는 "아동 성범죄 전력이 있는 작가가 가명을 사용해 연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비판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그런 장소에 기안84와 강남이 찾아갔을 뿐만 아니라 한국 지상파 방송을 통해 버젓이 소개가 된 것.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소학관의 대표 작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공개한 애니메이션 '명탐장 코난' 극장판 17기 포스터도 지적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작품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협력을 받아 자위대행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토대로 진행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전범기 이미지도 등장해 우리나라에서는 극장 개봉이 무산됐으며 현재까지 국내 OTT 서비스로도 수입하지 않은 유일한 극장판이다.

이쯤 되니 오히려 이렇게 고르는 것도 대단하다며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논란은 의식한 듯 OTT를 통해 공개된 VOD에서는 소학관과 '명탐정 코난' 포스터 등장 장면을 모두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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