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WBC 인기에 '승리요정'에도 관심…구단별 '대표 승요'는?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6.03.14 00:00 / 수정: 2026.03.14 00:00
WBC 호주전 극적 승리에 에이티즈 우영도 '승리요정' 주목
KBO 10개 구단 '승리요정'의 이모저모
그룹 에이티즈의 멤버 우영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한민국과 호주 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하고 있다./MLB코리아
그룹 에이티즈의 멤버 우영이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한민국과 호주 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하고 있다./MLB코리아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극적으로 8강에 합류하면서 그룹 에이티즈의 우영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WBC 본선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 경기에서 시구를 맡은 우영은 멋진 투구폼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당시 MLB로부터 "모든 각도에서 완벽한 명작"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 한국은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난조건을 뚫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어 우영도 완벽한 '승리요정'에 등극했다.

우영의 경우처럼 KBO 10개 구단 팬 사이에는 특정 시구자가 시구를 맡으면 유독 높은 승률을 기록하거나 극적인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둔다는 징크스가 흔하게 퍼져 있다.

이에 각 구단에서 각광받고 있는 '승리요정'을 K팝 스타 중심으로 살펴봤다.

◆ LG 트윈스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의 경리(왼쪽)는 LG 트윈스의 대표 승리요정이다. 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도 시구로 유명하지만 승률은 좋지 않다./더팩트DB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의 경리(왼쪽)는 LG 트윈스의 대표 '승리요정'이다. 그룹 에이핑크의 윤보미도 시구로 유명하지만 승률은 좋지 않다./더팩트DB

서울을 연고로 많은 인기 연예인이 시구자로 나선 LG 트윈스지만 그중에서 '승리요정'이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는 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의 경리다.

2013년 9월 4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처음 시구를 맡은 경리는 2023년 7월 21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할 때까지 여섯 번의 시구를 맡아 6전 5승 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시구를 맡은 횟수와 승률 모두 전 구단을 통틀어 최상위권이다.

더불어 LG 트윈스 시구자 중에서는 '시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에이핑크 윤보미도 유명하다. 윤보미는 2014년 8월 2일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 첫 시구를 맡은 이후 2021년 5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까지 무려 일곱 차례나 시구자로 초청돼 횟수로는 경리보다 더 많다.

다만 윤보미가 시구를 맡은 7번 중 LG 트윈스가 승리를 거둔 경기는 1번에 불과해 '승리요정'에는 부합하지 못한다.

◆ 한화 이글스

그룹 러블리즈 이미주는 시구로 나선 경기뿐만 아니라 생일에도 한화 이글스가 승리를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더팩트DB
그룹 러블리즈 이미주는 시구로 나선 경기뿐만 아니라 생일에도 한화 이글스가 승리를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더팩트DB

한화 이글스 팬 중에서는 러블리즈 이미주가 '승리요정'으로 유명하다. 충북 옥천군 출신으로 한화 이글스의 찐팬인 이미주는 2017년 8월 31일 한화 이글스와 KT위즈 경기에서 첫 시구를 맡아 2024년 6월 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하기 전까지 5전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미주가 첫 시구를 맡은 2017년 이후 한화 이글스는 미주의 생일인 9월 23일에 4년 연속 승리를 거두거나, 시구와 상관없이 직관을 온 모습도 자주 포착돼 한화 이글스 최고의 '승리요정'이라는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 SSG 랜더스

그룹 샤이니 민호는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함께 했다./더팩트 DB
그룹 샤이니 민호는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함께 했다./더팩트 DB

그룹 샤이니 민호가 2022년 4월 30일, 2023년 4월 3일, 2025년 3월 22일 총 3회 시구를 맡았고 지금까지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특이사항은 민호가 첫 시구를 맡은 2022년은 SSG 랜더스가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에서 1위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하는 일)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25년 3월 22일 경기는 시즌 개막전이었으며, 이날 8회말 하재훈의 대타로 나온 오태곤이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감동을 더했다.

◆ 삼성 라이온즈

가수 이찬원은 시구는 하지 않았지만 삼성 라이온즈 경기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더팩트DB
가수 이찬원은 시구는 하지 않았지만 삼성 라이온즈 경기 해설자로 자주 출연하고 있다./더팩트DB

삼성은 특이하게 직접 시구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방식으로 팬심을 드러낸 스타들이 많다. 특히 이찬원은 무려 '해설자'로 참여해 '승리요정'을 인정받은 경우다. 2020년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양준혁 위원과 함께 해절자로 나선 이찬원은 이후 삼성은 물론이고 다수의 야구 경기 해설자로 출연해 탁월한 말솜씨와 야구 지식을 뽐내는 중이다.

비슷하게 시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방탄소년단의 슈가도 삼성 라이온즈 광팬으로 유명하다. 작업실에 삼성 라이온즈의 유니폼을 걸어두었고 2014년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때 유니폼을 입고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또 'Ma City(마 시티)'에서는 '몸 속의 파란 피'라는 가사를 써서 삼성팬을 인증했다.

◆ NC 다이노스

창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한로로는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승리요정으로 주목 받고 있다./어센틱
창원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한로로는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승리요정'으로 주목 받고 있다./어센틱

2011년 구단이 설립돼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참여한 비교적 신생 구단이다. 배우 강동원과 유명 유튜버 우정잉, 밴드 노브레인의 이성우 등이 NC 다이노스팬으로 유명하지만 K팝 스타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NC 다이노스의 연고지인 창원시 출신이자 K팝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가 2025년 7월 6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고, 이날 경기도 3대2로 승리해 '승리요정'으로 유력하게 급부상하고 있다.

◆ KT 위즈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은 KT위즈의 창단 팬이이자 명예 홍보대사로 무려 여덟 번이나 시구를 진행했다./더팩트DB
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은 KT위즈의 창단 팬이이자 명예 홍보대사로 무려 여덟 번이나 시구를 진행했다./더팩트DB

NC 다이노스보다도 늦은 2013년 창단해 2015년부터 1국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 막내 구단이다. 그룹 레인보우 출신이자 수원시가 고향인 지숙이 창단 때부터 팬으로 유명하다.

KT위즈의 명예 홍보대사기도 한 지숙은 창단 때부터 무려 여덟 번이나 시구에 나서, 승패를 떠나 KT위즈의 '영원한 승리요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숙 외에 QWER의 쵸단, 키스오브라이프의 하늘, 킥플립의 민제 등이 팬을 인증하고 KT위즈에서 시구를 진행한 바 있다.

◆ 롯데 자이언츠

그룹 에이티즈 우영이 시구를 맡은 경기는 유난히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지는 경우가 많아 승리요정의 이미지를 가속하고 있다./김성렬 인턴기자
그룹 에이티즈 우영이 시구를 맡은 경기는 유난히 드라마틱한 전개가 펼쳐지는 경우가 많아 '승리요정'의 이미지를 가속하고 있다./김성렬 인턴기자

전통의 인기 구단이다. 그만큼 팬을 자처한 K팝 스타도 많다. WBC 호주전의 시구자 에이티즈 우영을 비롯해 세븐틴 우지, 보이넥스트도어 운학, 엔믹스 배이, 오마이걸 아린, 블락비 재효, 라이즈 원빈, 아일릿 원희 등이 롯데 팬을 인증했다.

에이티즈 우영이 롯데 자이언츠 시구자로 나선 것은 2024년 5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한 번뿐이지만 당시 롯데는 8회말 터진 유강남과 박승욱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7대6의 극적 역전승을 거두는 명경기를 보여주며 단숨에 '승리요정'에 등극했다.

더군다나 WBC 대한민국과 호주 경기는 만화 스토리라고 해도 믿을 만큼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 덕에 우영의 '승리요정'이미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 KIA 타이거즈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백지헌과 송하영이 시구를 맡은 날 KIA 타이거즈는 철벽 투구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이들은 승리요정을 넘어 KIA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더팩트DB
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백지헌과 송하영이 시구를 맡은 날 KIA 타이거즈는 철벽 투구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 이들은 '승리요정'을 넘어 KIA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추앙 받고 있다./더팩트DB

롯데 자이언츠와 쌍벽을 이루는 전국구 인기 구단인 KIA 타이거즈다. 마찬가지로 팬을 인증한 유명 연예인이 많지만 '승리요정'으로는 배우 박신혜가 네 차례 시구자로 등판해 네 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다.

K팝 스타 중에서는 프로미스나인 백지헌과 송하영이 새로운 '승리요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백지헌과 송하영이 시구, 시타자로 나선 경기는 2024년 8월 6일 KT위즈전, 2025년 5월 17일 두산 베어스전 두 경기지만 두 경기 모두 KIA가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24년 8월 6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팀 방어율 0.00, 이닝당 출루 허용 1.44, 피안타율 0.243, 9이닝당 탈삼진 6.0, 9이닝당 볼넷 4.00의 철벽 투구로 2대0승리를 거머쥐었고 2025년 5월 17일에는 백지헌과 송하영의 시구 시타 경기뿐 아니라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 두산 베어스

K팝 걸그룹 시구=패배징크스가 있는 두산 베어스에서 그룹 르세라핌의 김채원은 승리를 챙겨 체면을 세웠다./더팩트DB
'K팝 걸그룹 시구=패배'징크스가 있는 두산 베어스에서 그룹 르세라핌의 김채원은 승리를 챙겨 체면을 세웠다./더팩트DB

LG트윈스와 함께 서울을 연고로 하는 인기 구단인 덕분에 해마다 유명 연예인의 시구가 많이 이루어지지만, 특이하게도 두산 베어스에게는 'K팝 걸그룹이 시구하면 진다'는 징크스가 있다.

공교롭게도 아이브 장원영과 에스파 윈터, 프로미스나인 이나경 등 최근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스타들이 시구한 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것은 패배 징크스를 더욱 가속했다.

그나마 2022년 5월 7일 KT위즈 전에서 시구한 르세라핌의 김채원이 승리를 챙기면서 체면을 세웠다.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1호 엔터 히어로 출신인 EXID 솔지를 위해 MBN 현역가왕 투표 독려 영상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키움 히어로즈 유튜브
키움 히어로즈는 '1호 엔터 히어로' 출신인 EXID 솔지를 위해 MBN '현역가왕' 투표 독려 영상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키움 히어로즈 유튜브

키움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엔터 히어로'를 선정하는 등 K팝 스타 마케팅에 적극적인 팀이다. 10일에는 키움 히어로즈 공식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 채널 등에 '1호 엔터 히어로'이자 MBN '현역가왕3'에 출연한 EXID 솔지의 투표를 독려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 '2호 엔터 히어로' 초아는 2021년 5월 6일 KT위즈전과 2022년 10월 28일 플레이오프 4차전 시구자로 등판해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특히 2022년 10월 28일 플레이오프 4차전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경기였기에 지금까지도 초아는 키움 팬에게 '역대급 승리요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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