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손석구의 '베드포드 파크'가 해외 영화제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기획사 겸 제작사 스태넘은 2일 "손석구와 최희서가 호흡을 맞춘 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감독 스테파니 안)가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최상위 경쟁 부문인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장편데뷔상)을 품에 안았다"며 "이와 함께 소니 픽처스 클래식과 전 세계 배급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스태넘은 2024년 손석구가 설립한 회사로, 2년 만에 장편 영화를 제작해 큰 성과를 거두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관계자는 "소니 픽처스 클래식과 전 세계 배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본격적인 개봉 준비에 돌입한 만큼 한국 개봉에는 특히나 더 많은 힘을 쏟아 많은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 '베드포드 파크'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오드리(최희서 분)와 어릴 적 입양된 일라이(손석구 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민자 부모 아래서 고립감을 느끼며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오드리는 어머니의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우연히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를 만나게 되고, 이후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며 깊은 유대 관계를 쌓아간다.
작품은 단순히 이민자의 삶에 국한하기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섬세하고 진정성 있게 풀어낸 것이 수상까지 이뤄낸 결정적 요인이었다.
헐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길들여지지 않은 두 고독한 영혼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연기"라고, ESPN 라디오 유타(ESPN Radio Utah)는 "올해 선댄스에서 본 최고의 연기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또한 비평가 마놀라 다기스는 "영화의 두 인물이 시간이 흐르며 각자의 고립에서 조심스럽게 벗어나 일상의 삶을 사실적으로 마주하는 감정을 설득력 있게 담아낸다"고 평가했다.
선댄스 영화제는 북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독립영화의 축제로, 혁신적인 스토리텔링과 창의적인 작품을 발굴해 왔다. 특히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은 신진 감독의 작가주의적 작품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영화제 핵심 프로그램으로, 미국 독립영화의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무대로 자리 잡아 왔다.
이 가운데 '베드포드 파크'는 영화제 세 번째 상영에서 무려 1200석 규모의 에클스 극장을 매진시켰고,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90편의 독립영화 중 배급 계약을 성사시킨 4편 중 한편이 되며 뜻깊은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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