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25] 조진웅·박나래·이이경, 잊을 만하면 터진 '사생활 리스크'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12.28 00:00 / 수정: 2025.12.28 00:00
샤이니 키·입짧은 햇님, '주사 이모' 논란 속 활동 중단
우리의 곁 떠난 이순재·전유성…결혼·열애 등의 소식도
배우 조진웅, 방송인 박나래, 배우 이이경(왼쪽부터) 등 스타들의 사생활 리스크가 끊이질 않고 터진 2025년이었다. /더팩트 DB
배우 조진웅, 방송인 박나래, 배우 이이경(왼쪽부터) 등 스타들의 사생활 리스크가 끊이질 않고 터진 2025년이었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미성년 교제 의혹이 불거진 배우 김수현부터 소년범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마자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에 이어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까지, 상상 그 이상의 이슈로 대중에게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긴 스타들이 계속 등장했다. 여기에 대중문화의 거목들이 우리의 곁을 떠나 큰 슬픔을 안기는가 하면,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하며 인생 2막을 연 이들도 있었다. 그야말로 대혼란이었던 2025년 연예계를 되돌아봤다.

배우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유족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형사·민사상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배우 김수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유족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면서 형사·민사상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 김수현·故 김새론 유족의 진실 공방은 현재진행형

김수현과 고(故) 김새론 유족의 갈등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후 3월 그의 유족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이 15세부터 21세가 될 때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유족에 따르면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던 2022년에는 김수현과 이별한 상황이었으나 그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7억 원대 피해보상을 대신 해주겠다고 했지만, 김새론과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2024년 돌연 약 7억 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이에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고, 김수현도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이 성인이 된 후 사귄 건 맞지만 미성년자였을 때는 교제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직접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김새론의 유족은 녹음본과 고인의 메모장, 김수현이 군 복무 당시 보낸 편지 등을 증거로 제출하며 입장을 고수했다.

현재 김수현 측은 유족과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12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접수했다. 그리고 유족은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하면서 형사·민사상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과가 드러나자 이를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남용희 기자
배우 조진웅이 과거 소년범 전과가 드러나자 이를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남용희 기자

◆ 조진웅, 과거 소년범 전과 인정하고 은퇴 선언

조진웅은 고교 시절 자동차 절도와 강도·강간 등의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 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실망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조진웅이 미성년 시절 잘못한 일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내년 하반기 공개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에 불똥이 튀었다. 이는 2016년 방영돼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한 '시그널'의 후속작으로, 조진웅은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다시 한번 김혜수 이제훈과 호흡했다. 이에 tvN은 "'시그널'이 지닌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과 시청자를 향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및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 모 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키와 입짧은햇님도 주사 이모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 사람은 모두 활동을 중단했다. /더팩트 DB, 입짧은햇님 소셜미디어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및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 모 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키와 입짧은햇님도 '주사 이모'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 사람은 모두 활동을 중단했다. /더팩트 DB, 입짧은햇님 소셜미디어

◆ 박나래가 쏘아 올린 '주사 이모'…키·입짧은햇님도 '활동 중단'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함께 일명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 모 씨에게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링거를 맞고 우울증 치료제를 대리 처방받는 등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그는 "모든 문제가 명확히 정리될 때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출연 중이었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이 모 씨의 소셜미디어를 바탕으로 다른 연예인들도 '주사 이모'와 친분이 있다고 추측했고, 그중 한 명으로 지목된 샤이니 키의 소속사는 긴 침묵을 깨고 "의료 면허 논란으로 의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인지하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본인의 무지함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키는 본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리고 '주사 이모'와 관련된 인물이 또 등장했다. 연예 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이 모 씨와 박나래 매니저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입짧은햇님도 불법 시술과 약을 처방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그가 박나래에게 약을 전달하는 역할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입짧은햇님은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병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 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받았다. 저는 이 모 씨를 실제 의사로 알고 있었다. 제가 바쁘던 날은 이 모 씨가 제 집으로 와 주신 적은 있지만 제가 이 모 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도 "저는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에 있던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로 인해 '놀라운 토요일'은 고정 출연자 3명을 동시에 잃었다.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더팩트 DB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더팩트 DB

◆ 이이경, 사생활 폭로 논란에 이어 '놀뭐' 하차 잡음까지

이이경은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휩싸인데 이어 프로그램 하차 과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 A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과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카카오톡 대화와 소셜미디어 DM을 공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해당 대화에는 신체 사진 요구와 성희롱 등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후 고정 출연 중이던 MBC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 하차했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는 불발됐다. 그러자 이이경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놀뭐' 제작진에게 하차를 권유받았다고 폭로했고, 제작진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이경은 지난 6일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유재석만 제외하고 '놀뭐' 출연자를 언급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의도적으로 유재석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소속사는 "유재석을 저격한 사실은 전혀 없다. 수상 소감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한 A 씨는 자신의 입장을 거듭 번복하며 대중의 혼란스러움만 가중시켰고, 이 가운데 이이경 소속사는 A 씨를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이경도 "고소인 진술 조사를 하고 왔다. 루머에 대한 제 입장을 전달했고 협박 및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한 고소 절차를 마쳤다. 영장이 발부된 후 곧 용의자가 특정될 것이다. 절대 선처 없다"고 알렸다.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위쪽)와 한국 코미디의 정체성을 확립한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 큰 슬픔을 안겼다. /더팩트 DB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위쪽)와 한국 코미디의 정체성을 확립한 전유성이 세상을 떠나 큰 슬픔을 안겼다. /더팩트 DB

◆ 전유성·이순재, 하늘의 별이 된 거목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동해 온 배우 이순재가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관객들과 만나던 중 건강 악화로 중도 하차하면서 활동을 중단한 지 약 1년 만에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했고,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된 후 6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100편의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이순재는 시청률 65%를 기록한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 역을 맡아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허준' '상도' '이산' 등에 출연하며 사극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고,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에도 출연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행보로 많은 귀감을 샀다.

이순재의 유작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KBS2 '개소리'다. 오랜 세월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전 국민의 희로애락을 책임진 대한민국 대표 이순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그는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품에 안으며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쥠과 동시에 최고령 수상자의 타이틀까지 갈아치우는 유의미한 기록을 써 내려갔다.

전유성은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 9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앞서 고인은 7월 초 폐기흉 시술을 받았고 이후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1949년생인 전유성은 1969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 방송 작가로 데뷔한 후 코미디언으로 전향했고,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한국 방송에서 처음 사용하고 대중화시켰고, 코미디 극단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면서 박휘순 신봉선 등 후배 코미디언 양성에도 힘쓰는 등 '개그맨 1호'를 넘어 한국 코미디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배우 김우빈(왼쪽부터 시계뱡항)과 신민아가 10년 간의 공개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변요한과 티파니 영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더팩트 DB
배우 김우빈(왼쪽부터 시계뱡항)과 신민아가 10년 간의 공개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변요한과 티파니 영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엠엔터테인먼트, 더팩트 DB

◆ 신민아♥김우빈→변요한♥티파니 영, 연이어 전해진 핑크빛 소식들

그런가 하면 열애와 결혼 등 핑크빛 소식도 끊이질 않은 한 해였다. 먼저 2015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 온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또한 배우 김가은과 윤선우도 10년 열애 끝에 결혼으로 인생 2막을 열었고, 걸스데이 방민아와 배우 온주완은 발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여기에 소녀시대 티파니 영과 배우 변요한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축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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