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웹소설에 들어간 키키, 웹툰에서 튀어나온 스파클즈…IP 협업의 진화
  • 최현정 기자
  • 입력: 2025.11.27 00:00 / 수정: 2025.11.27 00:00
키키 주인공 웹소설 'Dear.X' 가가오페이지서 정식 연재
레진 웹툰 캐릭터 모아 결성한 스파클즈 데뷔 싱글 발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4일 그룹 키키(KiiiKiii)를 주인공으로 한 웹소설 Dear.X: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4일 그룹 키키(KiiiKiii)를 주인공으로 한 웹소설 'Dear.X: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K팝과 웹툰·웹소설의 협업이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키키(KiiiKiii)는 최근 독특한 컬래버레인션을 선보였다. 바로 키키의 멤버 지유 이솔 수이 하음 키야를 주인공으로 한 웹소설 'Dear.X: 내일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디어.엑스, 이하 Dear.X)'를 4일부터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한 것이다.

키키의 컬래버레이션이 특별한 이유는 '웹툰'이 아니라 '웹소설'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K팝과 웹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이들의 협업은 꾸준히 시도됐지만 현역 K팝 스타가 웹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사례는 'Dear.X'를 포함해 손에 꼽을 만큼 드물다.

더욱이 'Dear.X' 단순히 K팝 스타를 웹소설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재 시작일인 4일 키키가 직접 부른 웹소설 OST 'To Me From Me(투 미 프롬 미)'를 발매해 현실과 웹소셜의 세계관을 연결했다.

해당 음원은 발매 후 별다른 활동 없이 멜론 HOT 100 30일 차트 14위, 100일 차트 41위 등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했다.

웹소설 자체의 완성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총 53화로 완결된 'Dear.X'에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원작자 김빵 작가가 참여했으며 카카오엔터는 약 10개월의 제작 기간을 두고 키키 멤버들과 수차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 속에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

'Dear.X'는 이세계로 넘어간 멤버들이 외로움과 두려움에 맞서 ‘원래의 세계’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으며 각 회차에는 키키 멤버들의 코멘트를 수록해 팬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IP를 활용해 새로운 웹소설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Dear.X'는 그 의미가 크다"며 "또 현역 K팝 스타를 주인공으로 웹툰이 아닌 웹소설과 결합해 색다른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현역 K팝 스타와 웹소설의 결합으로 신선함을 선사했다면 레진코믹스는 '역발상' 전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자사 플랫폼에선 연재 중인 14개 작품 캐릭터를 모아 결성한 그룹 스파클즈의 데뷔 싱글 Comet을 25일 정식 발매했다. 웹툰 캐릭터가 그룹을 결성해 싱글을 발매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자사 플랫폼에선 연재 중인 14개 작품 캐릭터를 모아 결성한 그룹 스파클즈의 데뷔 싱글 'Comet'을 25일 정식 발매했다. 웹툰 캐릭터가 그룹을 결성해 싱글을 발매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5일 웹툰 플랫폼 레진의 IP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그룹 스파클즈(SPAKLZ)를 론칭하고 데뷔 싱글 'COMET(코멧)'을 선보였다. 스파클즈는 레진에서 연재 중인 '징크스', '해빙곡선', '향의 경계', '언슬립', '야화첩', '백라이트', '리미티드 런' 등 14개 작품 속 캐릭터를 모아 결성한 그룹이다.

그동안 '세븐 페이츠: 착호', '다크 문: 달의 제단' 등 방탄소년단이나 엔하이픈과 같은 인기 K팝 스타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웹툰은 연재된 적이 있었으나 역으로 웹툰 캐릭터가 그룹을 정식으로 음원을 발표하고 데뷔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레진엔터 관계자는 "스파클즈는 레진 웹툰 IP가 모인 시즌 그리팅 프로젝트와 음악을 결합한 첫 프로젝트"라며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확장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K팝과 웹툰, 웹소설의 컬래버레이션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연결해 양쪽의 팬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때문에 K팝과 웹툰, 웹소설을 결합하려는 시도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Dear.X 이전에도 아이브 안유진과 웹툰 더 그레이트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거나 NCT와 라이즈의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인 적 있다. 이들은 향후 K팝과 웹툰, 웹소설의 결합이 더욱 다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Dear.X' 이전에도 아이브 안유진과 웹툰 '더 그레이트'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거나 NCT와 라이즈의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인 적 있다. 이들은 향후 K팝과 웹툰, 웹소설의 결합이 더욱 다각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꼭 이번 키키와 'Dear.X'뿐만 아니라 아이브 안유진이 웹툰 '더 그레이트' OST 'Dreaming(드리밍)'을 발표하거나 NCT와 라이즈의 웹툰, 웹소설을 제작해 발표하는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IP를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내부적으로도 이런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K팝과 웹툰, 웹소설을 결합하는 시도는 더 다양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augardagr@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