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엑소의 활동을 두고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과 SM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INB100은 29일 오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엑소의 일원으로서 완전체 활동을 팬에게 약속했고 이를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타임라인을 작성해 "올해 7월 SM엔터테인먼트와 만나 완전체 활동 의지를 확인했고 9월 실질적인 협의단계에 들어갔다"며 "10월 2차 조정기일 이후 첸백시는 엑소 완전체 컴백을 위해 SM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며 합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또 INB100은 "첸백시의 12월 개인 일정을 모두 비워두고 SM엔터테인먼트의 답변을 기다리던 중 첸백시를 제외한 엑소 팬미팅 개최 및 정규 앨범 발표 소식을 접했다"며 "첸백시는 엑소 완전체 활동을 위해 합의를 택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체 활동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주장은 달랐다. INB100의 입장문이 발표된지 약 3시간 후 SM엔터테인먼트도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3인 측에 분쟁 종결에 대한 합의와 팀 활동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에 첸 백현 시우민이라는 활동명과 첸백시라는 유닛명 대신 이들을 변백현(백현) 김종대(첸) 김민석(시우민)의 본명과 '3인'으로 기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지금까지의 모든 분쟁에서 이긴 상황이었고, 당사가 3인 측에 요구한 것은 기존 합의서에서 정한 개인활동 매출액의 10%를 지급하라는 것 하나였다"며 "다만 이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3인 측이 2차 조정기일 이후 당사가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며 합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16일에 먼저 이의신청을 했다"며 "사정을 왜곡한 3인 측의 발표에 당사는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INB100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12월부터 시작될 엑소 활동에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여 첸백시의 합류 없이 엑소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
한편 첸백시는 2023년 6월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며 민·형사상 소송과 행정명령을 벌였으나 대부분이 기각되거나 무혐의로 종결됐다.
또 첸백시의 소속그룹 엑소는 이들을 제외한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의 6인으로 12월 13일과 14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미팅 '엑소버스(EXO’verse)'를 개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6인조 엑소는 2026년 1분기 여덟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다음은 INB100의 입장 전문이다.
최근 첸백시의 엑소(EXO) 완전체 활동 여부에 대한 입장 발표가 늦어지며 팬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INB100과 소속 아티스트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은 엑소의 일원으로서 완전체 활동을 팬분들께 약속드렸고 이를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그동안 진행된 사항들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2025년 7월 9일 -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첫 합의 의사 확인엑소 완전체 활동을 위해 SM 측과 직접 만나 합의의 방향성과 의지를 확인하였습니다.
2. 2025년 9월 10일 - 구체적 합의안 상호 공유양측이 실제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주고받으며 실질적인 협의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3. SM의 요구 사항 전면 수용2차 조정 기일(10월 2일) 이후, 연말 엑소 완전체 컴백을 위해 첸백시는 SM이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며 합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4. 엑소 활동을 최우선으로 한 스케줄 조정완전체 활동을 위해 12월 개인 일정을 모두 비워두고, 법률 대리인을 통해 SM의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엑소 완전체 활동을 위해 위와 같은 노력을 기울이던 중, 첸백시를 제외한 엑소 팬미팅 개최 및 정규 앨범 발표에 대한 공지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합의 진전에 대한 SM의 의중을 확인하느라 답변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첸백시 멤버들은 오랜 시간 함께해온 팬 여러분의 진심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고, 엑소 완전체 활동을 간절히 바랐기에 합의의 길을 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체 활동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항상 믿고 기다려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변함없는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INB100 드림
다음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SM엔터테인먼트입니다.
변백현, 김종대, 김민석 측(이하 3인)의 입장문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당사는 3인 측에 분쟁 종결에 대한 합의와 팀 활동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한 바 있습니다.
우선 분쟁 종결과 관련하여, 당사는 지금까지의 모든 분쟁에서 이긴 상황이었고, 이에 당사가 3인 측에 요구한 것은 2023년 6월 18일자 기존 합의서에서 정한 개인활동 매출액의 10%를 지급하라는 것 하나였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울러 팀 활동에 참여하는 문제는 무리한 다수의 분쟁을 통해 양측 간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음은 물론, 엑소라는 팀에 끼친 피해 및 팬들과 멤버들에게 준 상처가 컸기 때문에, 기존 합의서를 이행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3인 측의 진지한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순리였습니다.
그러나 3인 측은 10월 2일 2차 조정기일 이후 당사가 제시한 모든 조건을 수용하며 합의 의사를 명확히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16일에 먼저 이의신청을 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왜곡한 3인 측의 금일 발표에 당사는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사는 12월부터 시작될 엑소 활동에 최선의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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