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류 스타, 한류 콘텐츠의 존재감은 끝이 없는 것같습니다. 케데헌,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애이메이션 영화 OST로 전세계 한류팬들을 열광시킨 '케데헌'이 노래에 이어 음반도 기어코 빌보드 왕좌에 올랐습니다.
글로벌 대중음악 대표 순위표로 꼽히는 빌보드의 양대 메인차트를 '모조리 휩쓸었다'는 소식이 반갑기만 합니다.
빌보드는 이번주 '케데헌' 수록 곡 '골든'을 포함한 OST 음반이 메인 싱글(음원) 순위를 뜻하는 '핫100'과 음반 순위 '빌보드200' 정상을 동시에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K-POP 노래와 음반이 핫100-빌보드200 '동시 석권'이란 쾌거를 거두기는 2020년 방탄소년단 이후 5년 만의 일입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7번째 미니 앨범 '비'(BE)와 해당 음반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200'과 '핫100' 부문에서 동시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케데헌' 작품 속에 등장하는 3인조 여성 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핫100' 통산 6회, 5주 연속 1위란 대기록 행진도 이어가게 됐습니다.
'골든'은 올 한 해 '핫100' 1위를 장식한 총 8곡 가운데 3번째로 장기 집권에 성공한 노래가 됐습니다. 최장 기록은 13주 연속 정상을 지킨 켄드릭 라마와 시저(SZA)의 노래 '루터'(Luther)입니다. 2번째는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의 10주 연속 기록입니다.
더 중요한 건 '케데헌' 열풍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란 점입니다. 그 중심에 '골든'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오디너리'가 거둔 10주(비연속) 1위 기록은 무난히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할 수 있습니다.
'골든'이 '핫100' 1위 점거 기간을 6주로 늘리며 케이팝 기준 현재까지 '최장'인 방탄소년단 '버터'의 기록도 조만간 넘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메가 히트곡 가운데 하나인 '버터'는 2021년 5월 공개돼 10주간 핫100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10월 18일,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콘서트 전석 매진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의 국내 첫 스타디움 콘서트가 전석 매진됐다는 소식입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다음달이죠. 10월 18일과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 '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 : celebrATE(스트레이 키즈 월드 투어 도미네이트 : 셀레브레이트)'의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 34개 지역에서 총 54회 이어진 대규모 투어 'dominATE'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앙코르 공연입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기록한 수많은 K팝 최초·최고 기록을 자축하는 성대한 세리머니를 펼칠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은 여러가지 의미도 내포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스트레이 키즈의 국내 야외 스타디움 첫 단독 입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9월 '스트레이 키즈 세컨드 월드투어 매니악 서울 스페셜(언베일 11)'을 통해 KSPO돔에 처음 발을 들였는데요.
1년 뒤인 2023년 10월 '스트레이키즈 파이브스타 돔 투어 2023 서울 스페셜 (언베일 13)'으로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바로 다음달인 10월 마침내 국내 첫 스타디움 무대에 올라 발자취를 남기게 됐습니다.

스트레이 키즈의 존재감은 국내를 넘어 해외팬들에게도 갈수록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발매한 네 번째 정규 앨범 'KARMA(카르마)'로 '빌보드 200 차트' 그룹 통산 일곱 번째 1위를 기록한 바 있고, 전세계 K-POP 팬들을 열광시키며 빠르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내일 모레죠? 스트레이 키즈는 20일 마카오 아웃도어 퍼포먼스 베뉴에서 열리는 '2025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갓 데뷔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당당히 더팩트 뮤직어워즈(2025 TMA)를 빛나게 해줄 메인 출연자로 우뚝 섰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K-POP 아이돌 스타의 자랑거리를 하나 더 추가하면,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도 이번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자체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20일 자)에 따르면 제로베이스원의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는 이번주 '빌보드 200'에 23위로 차트인했습니다.
종전 기록보다 다섯 계단 오른 유의미한 성적이자 '빌보드 200'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한 유의미한 기록인데요. 제로베이스원은 앞서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로 '빌보드 200' 28위로 첫 진입한 바 있습니다.

17일 방송된 TV CHOSUN '퍼펙트 라이프'서 존재감 과시
원로 코미디언 이상해(본명 최영근)가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 재치 넘치는 입담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상해는 어제 17일 방송된 TV CHOSUN '퍼펙트 라이프'를 통해 황혼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상해는 국내 코미디계에서 독보적인 족적을 남긴 인물로, 극장 무대를 누비던 시절부터 대한민국 스탠딩 콩트와 스탠드업 코미디의 초석을 다진 주인공입니다.
70~80년대 극장식 라이브 쇼를 기반으로 한 무대를 장악하며 이름을 알렸고,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무대 감각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의 산증인'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특히 고(故) 이주일을 발굴해 방송에 데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며 개그계 인맥 형성과 후배 양성에도 공헌했습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후배 개그맨들에게 여전히 존경받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립니다.
공인으로서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효자'로서의 사적인 삶도 있는데요. 구순이 넘은 노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셔온 그는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효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친 故 김명실 여사는 3년전 100세로 타계했습니다.
아내인 국악인 김영임과는 79년 결혼한 뒤 올해로 47년 차를 맞았습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양보와 배려를 아끼지는 대표적인 연예인 잉꼬부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를 잘 아는 주변사람들은 "워낙 겉으로 내색을 안해서 그렇지, 젊은 시절부터 부부 사랑은 각별했다"면서 "(이상해 씨가) 평소 코미디하듯 반어법이나 역설적 표현을 자주 하시다보니 처음 보는 분들은 사이가 나쁜 줄 안다"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가정에 새로운 행복이 더해졌습니다. 며느리이자 가수 NS윤지가 지난해 첫 손녀를 출산하며, 이상해는 '황혼 육아'라는 또 다른 역할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된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손녀를 위한 이유식을 함께 준비하는 이상해·김영임 부부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김영임이 재료 손질과 요리를 주도하고, 이상해는 곁에서 보조하는 가운데 그는 익히지 않은 다진 소고기를 숟가락에 올리려다 아내에게 제지를 당합니다.
순간 민망해진 이상해는 카메라를 향해 "남자가 무지하게 힘들어요, 아내 여러분!"이라며 툭 던진 한마디로 폭소를 자아냅니다다. 무대 위에서 수십 년간 갈고닦은 그의 순발력과 유머 감각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이상해,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코미디와 함께해온 그의 삶은 단순한 개그를 넘어 시대와 관객을 위로해온 이야기로 각인돼 있습니다.
황혼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보여주는 그의 진솔한 웃음과 가족애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