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뉴스를 종합 분석하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가수 나미애는 2014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트로트-X'에서 우승하면서 오랜 무명 설움을 벗어난 가수입니다.
트로트X는 트로트 오디션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나미애는 '트로트-X'에서 당시 50세라는 나이에 도전장을 던져 극적으로 정상에 오르며 '늦게 피어난 꽃'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나미애가 히트 작곡가 김인효와 부부의 연을 맺습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20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규수당 문래점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인생 후반전 새 출발에 나섭니다.
인연은 음악에서 비롯됐습니다. 2023년 가을, 나미애의 새 앨범 준비과정에 김인효가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음악 작업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키운 두 사람은 결국 백년가약을 맺게 됐습니다.
30년의 무명설움을 안고 살던 나미애는 '트로트X' 무대에서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등을 열창하며 대중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탄탄한 가창력과 깊이 있는 무대 매너로 트로트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나미애'라는 예명은 (나)훈아 이(미)자 박경(애) 세 가수의 이름을 하나씩 따다가 소속사 사장이 붙였고, 2005년 '왜 그래'(김진룡 작사·곡)를 발표하면서 쓰기 시작했다. 빼어난 가창력으로 미사리 카페촌 무대에서는 '여자 박강성'이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효녀 트로트 가수로 잘 알려져 있는 나미애는 2년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구순을 넘은 치매 모친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인생스토리를 쓰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김인효는 나미애의 신곡 '운명이죠', '태안으로 오세요', '꿈에서라도 한번' 등을 직접 작곡하고, 레코딩과 신곡 발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수와 작곡가 이상의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김인효는 기타리스트 출신의 작곡가로, 부산에서 태어나 트로트와 대중가요계를 오랜 시간 이끌어온 중견 음악인입니다. 남진의 '겁이 나', 조항조의 '가지 마', 최진희의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 김연숙의 '과녁', 임주리의 '후회 없는 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습니다.
나미애의 신곡 '운명이죠', '태안으로 오세요', '꿈에서라도 한번' 등을 직접 작곡하고, 레코딩과 신곡 발표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수와 작곡가 이상의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결혼은 음악을 매개로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동반자가 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음악을 향한 열정과 삶의 진정성이 두 사람을 하나로 묶었다"며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마동석 주연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관객 수 77만 '폭망'
영화관 한번 가면 영화표 외에 팝콘이나 음료수까지 간식 비용을 합쳐 1인당 평균 3만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영화 티켓 값은 2019년 주말 기준 1만2천원이었던 게 2020~2022년 사이 매년 1000 원씩 올라 현재는 1만5000 원입니다. 연인끼리 데이트 겸해 관람하면 최소 5만원 이상이 듭니다.
OTT의 월 구독료는 1만3000 원 정도이고, 영화 한 편 관람할 수 있는 티켓값보다 저렴합니다. 이럴 바엔 집에서 쇼파에 누워 넷플릭스를 마음껏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죠.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4.2%가 '영화관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티켓값 부담을 꼽았습니다.
모든 물가가 하루가 멀다하고 치솟는 마당에 영화 티켓이라고 별수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OTT구독료와 비교해 비합리적이라고 느끼는 소비자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넷플릭스발 쇼크로 관객 수가 줄어든 가운데 극장가들이 더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극장가 흥행작 부재로 CJ CGV는 올 2분기에만 국내 영화 사업에서 173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관람객 수도 2분기 기준 1000만 명으로 전년 동기(1561만 명) 대비 36%(561만 명)나 감소했습니다. 메가박스도 올해 2분기 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잇달아 1000만 영화에 올려놓은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관객 수 77만 명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이 영화 손익분기점이 200만 명임을 감안하면 배우 이름값이 무색한 '폭망' 수준입니다.
올해 들어 흥행에 성공한 국내 영화는 500만 관객을 돌파한 ‘좀비딸’과 ‘야당’ 정도입니다. 이처럼 기대작들 마저 줄줄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국내 최대 영화관 CJ CGV의 영화관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 CGV는 최근 북수원점, 송파점, 연수역점, 창원점, 광주터미널점, 청주율량점 등 직영점과 성남모란점, 정왕점, 천안시청점 등 위탁 지점의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12곳을 폐점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앞으로 폐점 영화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OTT)에 쏟아지는 콘텐츠입니다. 관람료가 소비자들한테 부담스러울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스크린이 있는 극장을 가면 OTT에 비해 뭔가 매력적인 걸 기대하게 마련인데, 대부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못하다는게 문제입니다. OTT를 뛰어넘을 가성비가 안맞다는 거죠.
정부는 영화 산업을 살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9일부터 영화 관람료 6000원 할인권 188만장을 추가로 배포했습니다. 1차로 배포한 450만장 가운데 잔여분을 다시 배포하는 것인데요.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아닙니다. 오늘 죽을 거 낼이나 모레로 잠시 수명을 연장하는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대로 가다간 영화 산업이 몇 년 내에 붕괴할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 수준의 긴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로제 '아파트',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대상 수상
이번주엔 블랙핑크 로제와 블핑 멤버들의 얘기가 국내외 K-POP 팬들 사이에 빅이슈였습니다. 주초 미국 뉴욕에서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가 열린 가운데 블랙핑크가 연거푸 K팝 최초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이었죠.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하나입니다. 음악 시상식으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무대입니다.
블랙핑크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로 대상에 속하는 '올해의 노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K팝 역사상 최초의 수상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블랙핑크는 '콜드플레이', '스트레이 키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베스트 그룹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입니다.
수상소감에서 로제는 "오늘의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지켜봐 주시고, 저를 통해 자신의 꿈을 투영해준 모든 분들께 바친다"고 말했습니다.
노래를 협업한 브로노 마스에게는 "브루노, 아직도 믿기지 않아. 저를 믿어주고 함께 이 세계를 만들어가도록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 당신과의 우정, 모든 것에 영원히 감사하다" 했습니다.
로제는 또 한국어로 "그간의 노력을 보상받는 순간"이는 수상소감을 언급하며,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올해의 노래상’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곡에 주어지는 영예로, K-팝 아티스트가 최초로 이 부문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로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향한 꿈을 지켜온 여정을 돌아보며, 팬들과 함께 나눈 노력의 결실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음악계에서 단순한 참여자가 아닌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