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적 없는 형식"…'살인자 리포트', 조여정·정성일의 숨 막히는 심리 게임(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8.12 12:41 / 수정: 2025.08.12 12:41
특종을 좇는 기자와 연쇄 살인범의 1:1 인터뷰
9월 5일 개봉
배우 조여정(왼쪽)과 정성일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배우 조여정(왼쪽)과 정성일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조여정과 정성일이 특종을 좇는 기자와 연쇄살인범으로 만나 스릴 넘치는 1:1 인터뷰를 시작한다. 지금껏 본 적 없는 형식으로 단 한순 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할 '살인자 리포트'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의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블랙으로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한 조영준 감독과 조여정, 정성일은 이유 있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 분)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채비'와 '태양의 노래'를 연출한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조영준 감독은 "특종에 목말라 있는 여기자에게 연쇄살인범이 자신의 사건을 고백하겠다는 전화를 한 후 둘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터뷰의 이유와 목적 그리고 배후에 숨겨져 있는 진실까지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조여정은 특종이 간절한 베테랑 기자 백선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박헌우 기자
조여정은 특종이 간절한 베테랑 기자 백선주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박헌우 기자

그렇다면 조영준 감독은 어떻게 기자와 연쇄살인범의 만남을 소재로 떠올렸을까. 그는 "개인적인 경험인데 동물원에서 호랑이를 보고 있는 어린아이를 본 적이 있다. 평화로운 풍경이었는데 문득 저 둘을 막고 있는 창살이 아이 뒤편으로 이동한다면 다른 분위기가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긴장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닫혀 있는 공간에서 계속되는 갈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인물들을 설정해 놓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이 영화를 '혀로 하는 칼싸움'으로 만들고 싶었다. 말로 주는 상처가 물리적 상처보다 더 강할 때가 있다. 물리적인 충돌이 아닌 논리력으로 계속 발생하는 갈등을 만들고 싶었다"며 "말싸움으로 지지 않는 두 사람이 부딪히고 깊숙한 상처까지 끌어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특종이 간절한 베테랑 기자로, 연쇄살인범 영훈에게 일대일 인터뷰를 제안받고 위험한 인터뷰에 참여하는 백선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였다. 1:1 인터뷰만으로 영화가 이루어지면서 충분한 긴장감과 밀도로 2시간이 꽉 채워진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몰입감이 있었다"면서도 "그만큼 무서웠다. 숨을 데가 없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저에게 책을 주셨기 때문에 그 믿음을 믿고 가고 싶었다. 도전하고 모험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정신과 의사이자 열한 명을 죽인 연쇄살인범 이영훈으로 분한 정성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이 갈까봐 겁이 났다. 그만큼 긴장감 넘치고 밀도 있는 글이었다고 회상했다. /박헌우 기자
정신과 의사이자 열한 명을 죽인 연쇄살인범 이영훈으로 분한 정성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이 갈까봐 겁이 났다. 그만큼 긴장감 넘치고 밀도 있는 글이었다"고 회상했다. /박헌우 기자

정성일은 정신과 의사이자 무려 열한 명을 죽인 연쇄살인범 이영훈으로 분해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서늘한 매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할 예정이다. 상업 영화 첫 주연을 맡은 그는 "가문의 영광이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너무 큰 부담이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일단 하려고 했다. 좋은 분들과 같이해서 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살인자 리포트'를 택한 이유도 밝힌 정성일이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단숨에 푹 빠졌다는 그는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한 번에 다 읽었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이 갈까 봐 겁이 났다. 그만큼 긴장감 넘치고 밀도 있는 글이었다"며 "미화가 돼서는 안 되는 캐릭터이지만 영훈의 시작점이 이해돼서 연기할 수 있었다. 보는 사람들도 그 정도의 마음은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종영한 KBS2 '99억의 여자'로 연기 호흡을 맞췄던 조여정과 정성일은 이번 작품으로 재회한 만큼, 한층 더 견고해진 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조여정은 "정성일과 드라마를 함께 했었을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았다.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고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이를 들은 정성일은 "드라마 현장에서 처음 만났는데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을 본 것처럼 반갑게 맞이해줬다. 그리고 만나자마자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게 너무 신기했고 고마웠다"며 "연기뿐만 아니라 자세도 많이 배웠고 믿고 기댔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배우 조여정(왼쪽)과 정성일이 호흡을 맞춘 살인자 리포트는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박헌우 기자
배우 조여정(왼쪽)과 정성일이 호흡을 맞춘 '살인자 리포트'는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박헌우 기자

이날 조영준 감독은 조여정과 정성일의 활약에 높은 만족감을 표해 작품 속 두 사람의 연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그는 "선과 악의 비율이 다를 뿐 두 캐릭터가 다 인간적인 면모를 갖고 있기를 바랐다. 이러한 입체적인 면모를 다 표현해 줄 수 있는 배우를 원했고 그런 점에서 조여정과 정성일이 정확하게 일치했다"며 "선과 악이 나뉘지만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는 관객들이 결정할 수 있게 배우들이 잘 표현해 줬다"고 강조했다.

호텔 스위트룸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범과의 인터뷰로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조명 등 디테일한 연출은 호텔 스위트룸을 단순히 밀폐된 공간을 넘어 영화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고조시키는 중요한 소재로써 활용하며 영화적 재미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 감독은 "제한된 공간에서 인물의 감정을 쌓아가면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며 "스위트룸의 디자인을 다르게 설정했고 존재 이유도 다르게 만들어냈다. 공간이 새로운 캐릭터라고 접근했고 두 캐릭터를 옥죄고 있는 크리처로서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현재 조여정은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로 여름 극장가를 완벽하게 접수하고 있다. 이에 그는 "배우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좀비딸'도 저에게 도전이었는데 (잘되서) 좋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며 "그 이후에 이 작품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전혀 다른 매력의 영화라서 그 자체를 흥미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조영준 감독은 "많은 관객이 새로운 세계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 보고 나면 기가 빨린다. 영화 보기 전에 삼계탕 등 보양식을 드시고 보시길 바란다"고, 조여정은 "최선을 다했고 영화에 자신이 있다. 극장을 찾을만한 가치가 있는 연기와 연출, 영화를 잘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정성일은 "자신 있다. 극장에서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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