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송영규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과 드라마 제작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이종혁은 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다"며 "나 예뻐해 주더니. 잘 쉬세요"라고 애도를 표했다.
배우 정태우는 생전에 송영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사랑하는 영규형. 사랑한다는 표현을 참 많이 하셨던 영규형.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배우 장혁진도 "형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 세상 참 잘 가"라며 "나한테 형은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나중에 또 만나자"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가 현재 출연 중인 작품의 제작진도 추모에 동참했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 제작진은 "고인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트라이'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글로벌 OTT에 이미 입고된 분량을 제외한 후반부 회차에 한해 스토리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편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제작진 또한 "故 송영규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해당 작품은 이미 편집이 완료된 상태이며 후속 편집 없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N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 4일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타운하우스의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이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송영규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지난 6월 말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송영규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경찰이 송영규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는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출연 중이던 작품에 영향을 끼쳤다. 송영규는 현재 방영 중인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에서 목사 윤세훈 역을, '트라이'에서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출연 중이다. 두 제작진은 앞서 송영규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송영규는 드라마 '옥씨부인전' '카지노' '구미호뎐' '스토브리그'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에서 최반장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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