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재개' 나상현 "성추행 사실 아니다…두려움에 먼저 사과"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8.02 15:43 / 수정: 2025.08.02 15:43
공연 전 블로그 통해 성추행 의혹 관련 심경 밝혀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30)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나상현 SNS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30)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나상현 SNS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30)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활동 재개 의사를 밝혔다.

나상현은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공연으로 여러분을 만나 뵙기 하루 전이지만, 글로라도 먼저 진심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남긴다"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을 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의혹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나상현은 사과 메시지를 전했고, 소속사 측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나상현은 "제보 글에 이어 제가 작성한 글, 그리고 추후 소속사의 공식 입장문과 공연 재개 공지를 보시며 많이들 혼란스러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처음 제보 글을 보았을 때, 이는 분명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당시 상황이 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일이 있던 것은 아닌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고, 이러한 종류의 사안에 대해서는 제보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한다는 평소 생각에 사실관계의 확인 이전에 일단 먼저 사과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제가 해야 하는 가장 올바른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소속사와 함께 이전 시간을 면밀히 확인하고 해당 내용의 진위를 파악한 결과, 제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며 "하지만 이미 많은 분이 제보 내용을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 상황과 분위기 속에서 저의 섣부른 이야기가 또 다른 오해와 비난으로 돌아올까 두려워 쉽게 이를 전하지 못했다.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드린 점, 침묵 속에서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나상현은 "다시 활동을 이어 나간다는 것은 저에게도 심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오해가 사실이 돼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안겨드린 상처와 지금껏 보내주셨던 응원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한번 여러분을 마주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전과 완전히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기까지 모두에게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차 나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숙한 대처로 혼란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언젠가 다시 좋은 마음으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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