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가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분석 소개하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이번주엔 혼성그룹 코요태 원년멤버 신지의 결혼소식이 핫한 뉴스로 부각됐습니다. 같은 그룹 멤버 김종민이 얼마전 결혼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신지가 후배가수 문원과 내년 결혼한다고 밝히고 일찌감치 웨딩사진 촬영까지 마쳐 화제가 됐습니다.
코요태는 1998년 12월 9일 데뷔 이후 그룹의 해체없이 26년째 활동 중인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입니다.
그룹탄생 초반 개인 사정과 사건사고로 일부 교체가 있었지만 신지는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신지는 그룹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2004년부터는 김종민, 신지, 빽가 3인체제로 20년째 활동 중입니다.

순정, 만남, 약속, 편지, 그래, 실연, 미련, 유혹, 패션, 파란, 변심, 블루, 열정, 비몽, 애련, 운명, Over, Y, 웃자, 환희, 매듭, 남남, 무심, 비상, 애원, Stop, 놀자, 애심, Day, 단념, 체념, Line, 불꽃...
코요태가 부른 노래들입니다. 뭔가 공통점이 있죠. 국민가요 '순정'을 시작으로 노래 제목이 전부 두 글자라는 점인데요. 한글 제목이든 영어제목이든 발음상으로는 우리말 2개 단어입니다. 그동안 발표하고 부른 노래가 일일이 다 셀 수 없을만큼 많지만 두 글자로만 된 노래만 2024년 기준 68개나 됩니다.
정규 1집 '순정-만남', 정규 2집 '실연-미련'까지는 코요태 본인들도 특별한 생각이 없이 타이틀곡과 후속곡을 선정했는데 그게 우연히 두 글자였고, 정규 3집부터는 작사가, 작곡가들 사이에서 "코요태는 2글자 제목이 아니면 타이틀로 안 써준다더라"는 소문이 퍼져서 계속 2글자 제목의 곡만 주게 됐다는 뒷얘기도 있습니다.

신지는 81년생 43살이고, 예비신랑 문원은 88년생 36살입니다. 두 사람은 신지가 지난해 MBC 라디오 표준FM '이윤석, 신지의 싱글벙글쇼' DJ로 맡고 있을 때 문원이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문원은 2012년 '나랑 살자'로 데뷔한 발라드 가수로, '헤어져야 하니까' '어떻게' '잠시 쉬어가기를' '그대만 보고' 등의 곡을 발매했는데요. 두 사람은 예비 부부로 가수활동도 함께 합니다. 26일 듀엣곡 '샬라카둘라(Salagadoola)'를 발표했습니다.
요즘 결혼 풍속도를 보면 통상 1년전 결혼날을 잡고, 웨딩촬영도 미리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얼마전 결혼한 배우 이광기 딸 이연지가 축구선수 정우영과 결혼하면서 이미 작년에 웨딩촬영을 했더군요.
내년 결혼을 앞두고 미리 웨딩촬영을 끝낸 신지는 "올해 시드니 공연을 시작으로 코요태 앨범과 국내 투어 콘서트로 인해 바빠질 일정을 생각해서 급하게 웨딩촬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BTS 슈가-유재석-이시영 이웃 사랑 기부 '선한 영향력' 주역
BTS 슈가가 50억을 기부해 '민윤기 치료센터'를 설립한다는 소식입니다.
이번주 슈가는 세브란스병원과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전문 치료센터 설립 지원에 50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3일 제중관 1층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이곳은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인데요.
슈가는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고 지난해 11월,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소통하면서 뜻을 모았습니다.
슈가는 또 올 3월부터 6월까지 주말을 활용해 실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기부선행은 우리사회 선한 영향력 확산에 매우 긍정적 효과로 나타납니다. 평소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으로 정평이 난 배우 이시영과 유재석도 훈훈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시영은 서울아산병원 어린이 환우 치료비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시영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 코로나19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 부모 여성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1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사단법인 두루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름다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며 취약계층 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방한용품 지원을 비롯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주거 안정과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유재석은 보건위생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청소년들을 위해 5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기부금은 지파운데이션이 국내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보건위생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유재석은 지난 2020년 4월 지파운데이션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3억 5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임영웅 송가인 등 100여곡 작사 작곡, 자타공인 싱어송라이터
트로트 가요계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다진 설운도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설운도의 주가는 가요계 선후배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있습니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성화 된 이후 더 도드라진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트로트 가수들 사이에서도 변형 장르를 주도해온 선두주자로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색깔이 분명하고 뚜렷합니다. 한때 트로트 가요계를 평정했던 '4대천황'의 아성이 무너진 이후 레전드급 가수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가수는 그가 유일합니다.
설운도는 '쌈바의 여인' '너만을 사랑했다' 등 자신의 히트곡 태반을 직접 작곡했고, 우연이가 부른 '우연히'를 비롯해 하동진의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등 동료 또는 후배가수들에게도 곡을 많이 줬습니다.
싱어송라이터답게 최근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요.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준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 '사랑해요 그대를' 등 두 곡을 포함해 동료가수 또는 후배가수들에게 준 곡은 어림잡아 100곡이 넘습니다.
주현미의 데뷔 40주년 신곡 '안오네'를 비롯해 최진희의 '사랑에 빠졌어', 정동원의 '사랑을 고백할 나이', 에녹의 '오늘밤에', 마이진 '사랑의 리콜', 손태진의 '참좋은 사람', 장민호의 '내동생' 등이 대표적이다.
주문 요청이 쇄도하면서 예고돼 있는 곡들도 많습니다. 송가인에게 준 '사랑의 만보'는 7월에 음원이 공개될 예정이고, 지난 4월 결혼한 가수 은가은 박현호 부부가 듀엣으로 발표할 신곡은 현재 작업 중입니다.
설운도는 "제 곡을 달라는 가수들이 밀려들어, 제 방송 스케줄마저 소화하기 힘들 지경"이라면서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고 사랑받았지만 지금이 바로 나의 최고 전성기"라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설운도가 작사 작곡한 임영웅의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는 오디션 붐이 인 이후 상징과도 같은 노래입니다. 최근 5년 내 가장 크게 히트한 곡이란 평가이고, 이 곡이 대박히트를 기록하며 단박에 저작권료 상위권 순위에 뛰어올랐을 정도입니다.
그는 트로트 오디션 열기가 확산된 이후 기성 가수 중에서는 가장 큰 수혜자이기도 합니다. 대다수 가수들이 방송활동이 줄었지만, 젊은 후배들과 더 심도있게 교감하며 레전드급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결은 그가 유행이나 트렌드에 밀리지 않는 다작(多作) 작곡가라는 점인데요.
설운도는 "한번 듣는 것만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내놓는게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좋은 곡을 쓰기 위해서는 음악적 감각을 잃지 않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신곡을 준비할 때마다 매번 그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