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현, '성추행 사과' 번복…"다시 돌아보니 사실 아냐"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6.02 13:48 / 수정: 2025.06.02 13:48
소속사, 나상현 사과는 "도의적 책임에 입장문 먼저 게재"
나상현 입장문, 사건 인정으로 오해받아…"성추행 NO"
그룹 나상현씨밴드 보컬 나상현이 며칠 전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관해 사과했다. 그러나 약 일주일 만에 소속사가 이를 번복하며 다시 확인해 보니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며 도의적인 책임에 먼저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SNS
그룹 나상현씨밴드 보컬 나상현이 며칠 전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관해 사과했다. 그러나 약 일주일 만에 소속사가 이를 번복하며 다시 확인해 보니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며 도의적인 책임에 먼저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SNS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나상현씨밴드 소속사가 보컬 나상현의 성추행 인정 발언을 번복하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나상현씨밴드 소속사 재뉴어리는 2일 나상현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상현의 성추행 의혹 폭로글이 확산됐다. 당시 폭로글을 올린 작성자 A 씨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옆자리 여자 술 취한 척 허벅지 만지고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서 뭐라고 하면 깜짝 놀라면서 실수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A 씨에 따르면 사석이라 증빙할 만한 자료는 없었다. 즉 해당 글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할 만한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았던 것. 그러나 나상현이 직접 사과에 나서며 이를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나상현은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다른 누구보다 글 작성자분께 그리고 또 내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분께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다. 늦게나마 이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나상현은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상현의 입장문 공개로부터 약 1주일 후인 2일 소속사가 돌연 나상현의 사과를 번복한 것. 관계자는 "나상현은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추후 생각해 보니 사실이 아니라는 것. 소속사는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며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는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랐을 팬들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 달라"며 "당사는 법류대리인을 선임하여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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