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이슈토크] '폭싹' 갑질 의혹…백종원 '갑질 논란' 재부각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5.05.30 00:00 / 수정: 2025.05.30 16:58
배우 임성언, 결혼 9일만에 '남편 사기꾼논란' 화들짝
올 상반기 최대 화제 드라마, '출연진 방치·강제 이발'
올 상반기 넷플릭스 최대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 갑질논란은 한 네티즌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을 SNS에 폭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넷플릭스
올 상반기 넷플릭스 최대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 갑질논란은 한 네티즌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을 SNS에 폭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넷플릭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가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분석 소개하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이번주엔 배우 임성언이 결혼식 9일 만에 사업가 남편의 '사가꾼 논란'으로 핫한 이슈 도마에 올랐습니다.

외식사업가 백종원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재환 전 MBC PD의 추가폭로로 백종원의 '갑질 논란'이 재부각됐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 현장에서 제작진의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백종원은 활발한 방송활동을 통해 대중에 잘 알려진 방송셀럽입니다. 한때는 아내 소유진의 남편으로 불린 적도 있지만 지금은 팬덤이 생겨났을만큼 더 유명해졌습니다.

사실 방송의 힘은 절대적입니다. 그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같은 외식사업체를 수천억짜리 상장사로 키우는 과정 역시 방송에서 쌓은 대중적 인지도와 영향력, 공신력이 컸습니다. 방송출연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백종원은 최근 외식사업체 더본코리아의 원산지 거짓표기, 햄돼지고기 함량 문제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히지민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시간이 지나도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전 PD가 그를 욕쟁이라고 저격하면서 이슈 중심에 재소환됐는데요. 김PD는 이전에도 '백종원 방송갑질' '대패삼겹살 개발 사기발언' '김호중 SBS 출연 막았다' 같은 이슈를 들춰내며 백종원을 저격한 인물입니다.

백종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엔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전 PD가 그를 욕쟁이라고 저격하면서 이슈 중심에 재소환됐다. /더팩트 DB
백종원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엔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전 PD가 그를 '욕쟁이'라고 저격하면서 이슈 중심에 재소환됐다. /더팩트 DB

김 PD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백 대표의 방송 갑질 의혹에 대해 "방송사의 모든 사람들이 아는 얘기"라고 전제한 뒤 "(백종원이) 방송사 촬영팀과 제작진에게 욕을 많이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백 대표 스스로도 내게 직접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 걸 인정했다. 카메라가 꺼졌을 때 백종원의 모습은 욕을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다. 더본코리아에서 오랫동안 일한 직원들도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한목소리로 증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PD는 과거 자신이 연출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백종원을 출연시키면서 그와 처음 인연을 맺은 사이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방송계의 이면속의 이슈, 방송계 내부 고발자로서의 역할도 자처하고 있는데요.

백종원과는 사소한 일로도 신경전을 펼만큼 갈등의 관계가 됐습니다. 김 PD는 백종원에게 '(직원들이나 제작진에게)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덜 괴롭혔으면 좋겠다' 같은 직접적인 요구도 했습니다.

과거 방송에 함께 출연했던 모 대학교수의 타 방송국 출연을 막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김 PD는 "백종원은 '슈퍼 갑'이고, 제작진도 공모한 것이라 여태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었다"면서 백 대표가 직접 제작진에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각종 의혹과 논란이 쏟아지면서 올들어 세번째 사과 입장을 밝혔다. 결국 방송활동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백종원 유튜브 화면 캡처
백종원은 더본코리아 각종 의혹과 논란이 쏟아지면서 올들어 세번째 사과 입장을 밝혔다. 결국 방송활동 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백종원 유튜브 화면 캡처

그동안 의혹으로만 나돌던 김호중 갑질 배경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김 PD는 "백종원은 김호중이 ‘맛남의 광장’에 나온다는 말을 듣고 CP에게 전화를 해 '나는 시청률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사람인데 김호중이 SBS에 나올 수가 있느냐'고 항의했다. 김호중이 아닌 다른 생계형 연예인이었다면 과거 경쟁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밥줄을 끊는 사건일 수가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대학교수의 경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백 대표의 평가에 문제를 제기한 것을 계기로 타 방송사에서 출연이 막혔다는 것인데 김 PD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같은 출연자 입장에서 제작진에 압력을 넣어 출연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횡포나 마찬가지입니다.

김PD와 백종원은 한때는 연출자와 메인 출연자로 돈독한 사이였지만 지금은 갈등 관계로 등을 돌린 사이입니다. 김 PD가 백종원을 부정적으로 공세를 펴는 것은 이해관계가 달라졌기 때문인데요. 근거가 있든 없든 가진게 많고 잃을게 많은 백종원 대표가 괴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백종원은 소유진과 결혼후 연예인가족으로 부각되면서 대중적 관심과 명성을 쌓았습니다. 각종 논란에 휘말린 지금은 그런 유명세가 거꾸로 부담을 주는 상황이 됐습니다.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지면 대중의 눈높이에 걸맞은 기대와 책임도 상승하게 마련인데요. 백종원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좀더 두고 봐야할 것같습니다.

배우 임성언 이슈는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지난 26일 임성언의 남편은 아파트 시행 사기꾼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아웃런브라더스컴퍼니
배우 임성언 이슈는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지난 26일 '임성언의 남편은 아파트 시행 사기꾼'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아웃런브라더스컴퍼니

임성언 남편 이창섭씨 "사기꾼 주장은 악의적 날조" 항변

배우 임성언 이슈는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지난 26일 '임성언의 남편은 아파트 시행 사기꾼'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었는데요. 얼핏 내용만 봐도 '14살 연하 연예인과 결혼한 사업가의 두 얼굴'로 비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해당매체는 임성언의 남편 이창섭 씨(석정도시개발 회장)가 오산과 오송 일대에서 150억 원을 유용했으며 천안 지주택 사업을 미끼로 100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기사에는 '부동산 사기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었다' '상가 분양이 완료된 것처럼 속여 투자자들의 돈을 편취했다' '지주택 조합원들이 맡긴 업무 대행비를 유용했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아내 임성언과 소유한 벤틀리, 마이바흐 등 고급 승용차를 서민들의 눈물에 빗댄 '부도덕 이미지'가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이와관련해 이씨는 <더팩트>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사업상 이해관계로 인해 고소 고발 등 여러 갈등이 있는 파트너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 공격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고 날조된 악의적 사생활 침해"라고 반박했습니다.

임성언과 지난 17일 메리어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가진 이씨는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다보니 사업상 상대 측과 고소 고발로 법적 다툼을 갖는 일이 많고 의도치 않게 주택법 위반이나 옥외광고법, 근로기준법 등의 전과기록을 가졌다"면서 "도둑질을 하거나 파렴치한 행위를 해본 일이 없다, 억울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주택조합 등 부동산 디벨로퍼 사업을 하면서 200억 이상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현재 저는 7개 법인의 총괄회장을 맡고 있다. 지금 관여하고 있는 사업장만 6곳이나 된다. 단 하나의 문제라도 생긴다면 모든 법적, 경제적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다. 인건비 자재비 등이 인상되고, 공사기간이 늦춰지면서 부득이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조합과 조합원은 물론 시행사와 업무대행사, 그리고 금융권 관계자들이 다 동의하고 결정을 해야 이뤄지는 일이다. 철저히 회계처리돼 관리가 된다. 단돈 1원도 따로 빼서 유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런데 마치 내가 마구잡이로 돈을 올려서 착복한 것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 말이 안되는 얘기다."

이성언 남편 이씨는 사업상 이해관계로 인해 고소 고발 등 여러 갈등이 있는 파트너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 공격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고 날조된 악의적 사생활 침해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이성언 남편 이씨는 "사업상 이해관계로 인해 고소 고발 등 여러 갈등이 있는 파트너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 공격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고 날조된 악의적 사생활 침해"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고소 고발 다툼이 있는 사건의 특성상 양측의 주장은 판이하게 다른데요. 이씨의 반박과 해명을 들으면서 갓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치명적인 이미지 타격을 가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이씨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사업을 하다보면 이해관계에 얽혀 여러 갈등이 생긴다. 몇년 전 총 300억 원 규모의 금융권 대출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업체 H 대표를 알게됐다. 그때 컨설턴트 비용으로 미리 5억을 받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쪽 사정으로 대출 자체를 포기하면서 되돌려줘야하는 빚이 됐다. 현재까지 3억원 가량을 갚았다. 그런데 그 돈은 그 사이 이자와 위약벌금까지 포함해 12억 부채로 불어났고, 그 과정에 감정적 다툼으로 번져 공격의 빌미가 됐다."

남편이 구설에 오르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임성언입니다. 결혼 일주일여만에 날벼락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2015년 첫번째 결혼을 한 뒤 7년 만인 2022년 이혼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결혼한 지 얼마 안돼 첫번째 아내와 성격 등이 너무 안맞아 사실상 따로 살았고,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도 없다고 합니다. 사업에만 전념하다 지금의 아내 임성언을 만났고, 결혼을 약속하면서 자신이 재혼이란 사실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합니다.

'사기꾼' 보도에 대한 이씨의 반박 이후 후속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이씨는 <더팩트>와 인터뷰를 통한 입장 표명 외에 더이상의 언론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론중재위 제소와 함께 게재금지 가처분(기사 삭제) 및 명예훼손 민형사고소 방침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억울함을 법적 대응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작진 갑질의혹에 휘말린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여주인공 애순의 일생을 사계절에 걸쳐 풀어내 지난 3월 16부작 전편 공개됐다. /넷플릭스
제작진 갑질의혹에 휘말린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여주인공 애순의 일생을 사계절에 걸쳐 풀어내 지난 3월 16부작 전편 공개됐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 갑질 의혹…출연진 방치·강제 이발

올 상반기 넷플릭스 최대 화제작이었죠. '폭싹 속았수다' 제작진 갑질논란은 SNS(소셜미디어)에 드라마 촬영 현장의 갑질의혹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습니다.

한 네티즌이 '폭싹 속았수다'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빌린 버스에 철물점 락카스프레이로 스텐실 하다가 걸리니까 '락카신나로 지워주면 될 것 아니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고 불만을 제기했고, 또 다른 네티즌이 "'폭싹 속았수다'는 엑스트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기피 스케줄로 악명이 높았다, 출연자들에게 강제로 이발까지 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제작진에 대한 문제점 지적은 일방 주장이긴 하지만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이 네티즌은 "넷플릭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지원이 전혀 없었고, 제작진은 배우 아니면 출연자들에게 돈을 쓰기도 아까워서 제작팀이 가성비로 진행했다. 추운 겨울임에도 의상팀은 엑스트라 배우들에게 핏 망가진다고 내복조차 허용해 주지 않았다"면서 "노예 부리기가 따로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앞서 촬영 당시 고창 청보리밭에 방문한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함을 질러 마찰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번 '제작진 갑질논란'을 제기한 작성자가 실제 스태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장에 대한 구체적 내용으로 인해 작성자의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6부작 전편이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여주인공 애순의 일생을 사계절에 걸쳐 풀어내 찡한 감동을 불러모았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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