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논란 충분히 상쇄"…웃음·진정성으로 완벽 무장한 '하이파이브'(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5.26 17:25 / 수정: 2025.05.26 17:25
이재인→안재홍, 차진 티키타카·다채로운 '케미' 형성
30일 개봉
하이파이브가 오는 30일 개봉한다. /NEW
'하이파이브'가 오는 30일 개봉한다. /NEW

[더팩트|박지윤 기자] '하이파이브'가 우여곡절 끝에 스크린에 걸릴 준비를 마쳤다. 강형철 감독을 필두로 개성 넘치는 배우들은 작품에 진심을 다한 만큼 '유아인 리스크'를 완벽하게 극복하고 오롯이 재미와 진정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6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그동안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을 통해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윙키즈'(2018) 이후 7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강형철 감독은 "반갑고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체성이 오락영화인 걸 만들고 싶었다"며 "VFX(시각특수효과)가 현실에 발붙이고 있길 원해서 기술적으로 상당한 준비를 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들로 캐릭터를 설정했고 빛나는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그림으로 다가가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폐 이식 후 강풍의 초능력을 얻게 된 지성 역을 맡은 안재홍(아래쪽)은 서로 대립하고 날을 세웠던 팀원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유아인과 키스신을 찍은 소감을 전했다. /NEW
폐 이식 후 강풍의 초능력을 얻게 된 지성 역을 맡은 안재홍(아래쪽)은 "서로 대립하고 날을 세웠던 팀원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유아인과 키스신을 찍은 소감을 전했다. /NEW

이재인은 심장을 이식받고 괴력의 초능력이 생긴 완서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그는 "이번에 코미디 연기를 배우게 됐고 박자에 관련된 걸 많이 배웠다. 특별히 선배님들과 호흡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재인은 이번 작품을 위해 프리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10개월간 액션 트레이닝을 진행한 만큼 고난도 와이어 액션과 태권도 동작 등을 완벽하게 섭렵하며 파워풀한 액션을 완벽하게 선보여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에 그는 "태권도 자세 고증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태권도를 차근차근 배웠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안재홍은 폐 이식 후 강풍의 초능력을 얻게 된 지성으로 분해 잘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장착하고 관객들의 웃음을 제대로 책임진다. 특히 그는 유아인과 깜짝 키스신을 소화한 것에 관해 "그 장면은 서로 대립하고 날을 세웠던 팀원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프레스 매니저 선녀로,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FM 작업반장 약선으로, 유아인은 각막을 이식받은 힙스터 백수 기동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작품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팀 '하이파이브'의 다채로운 '케미'다. 이에 안재홍은 "대본 자체가 이미 리듬감이 잘 짜여있었기 때문에 이를 호흡하면 티키타카나 말의 리듬감이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재미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라미란은 "이번에 영화를 보면서 뜨겁고 치열했던 그때의 현장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NEW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NEW

지난 2016년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모자지간으로 활약했던 안재홍과 라미란은 이번에도 믿고 보는 호흡을 보여줘 반가움을 더한다.

안재홍은 "라미란과의 호흡은 역시나 최고였다. '응답하라 1988'때 느꼈던 선배님의 에너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매 장면 라미란과 함께할 때는 그 자체로 든든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라미란은 "세월이 많이 흘러서 제 아들도 여러 엄마를 거쳐왔고 저도 여러 아들들을 지나왔는데 시간이 거꾸로 흘러서 이번에 저는 미스고 아들은 나이가 들었다. 전작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오정세는 하나뿐인 딸 완서를 위해 아빠만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는 종민을, 박진영은 췌장을 이식받은 후 젊어지는 초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신구와 2인 1역에 도전한 박진영은 "감사하게도 신구 선생님께서 제 대사를 직접 녹음해 주셔서 그걸 들으면서 계속 연습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이를 최대한 빼는 작업을 했다. 신구의 아이덴티티와 저의 색깔의 중간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또한 박진영은 등장부터 노출 장면을 소화한 것에 관해 "대본에 짐승 같다는 표현이 있었다. 멋있게 만들기보다 갑자기 힘이 생겨서 괴력을 지닌 사나이의 몸을 고민했고 근육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오정세는 등장인물 중에서 유일하게 초능력이 없는 캐릭터지만 마지막에 강렬한 발차기를 날리며 위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강형철 감독은 "초능력을 넘어서는 위대한 힘은 우리 주변의 친구와 가족의 사랑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강형철 감독은 유아인 리스크와 관련해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가 영화 자체의 즐거움이다. (유아인과 관련된) 불편함과 염려를 상쇄하고도 남을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강형철 감독은 유아인 리스크와 관련해 "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가 영화 자체의 즐거움이다. (유아인과 관련된) 불편함과 염려를 상쇄하고도 남을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헌우 기자

'하이파이브'는 우여곡절 끝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작품이다. 2021년 크랭크업했고 2023년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작품 개봉이 잠정 연기된 것.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유아인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지인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도 받았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유아인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개월 만에 석방됐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이 2심 판결에 불복하고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해당 재판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이에 강 감독은 "이 영화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인생의 한때를 바쳐서 완성된 영화다. 또 빛나는 배우들이 큰 노력과 즐거움을 드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진심으로 담긴 작품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다. 진정성 있는 영화다.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가 영화 자체의 즐거움이다. (유아인과 관련된) 불편함과 염려를 상쇄하고도 남을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유해진·이제훈의 '소주전쟁'과 같은날 극장가에 출격하게 된 것에 관해 "제 작품이 극장에 걸린다는 게 이렇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이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끝으로 이재인은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준 작품에서 너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모두가 초능력을 발휘해서 찍은 작품인 만큼 많이 보러와 달라"고, 안재홍은 "이 작품은 강형철 매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즐거움과 쾌감을 드리기 위해 온 마음과 힘을 쏟았다"고, 오정세는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영화다. 결국 우리 모두가 초능력자인 것 같은데 극장에 오셔서 각자의 초능력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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