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황정음이 자신의 개인 회사 공금 42억 원가량을 횡령해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을 사과했다.
황정음은 15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황정음은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인정했다. 더불어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황정음은 지난 13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황정음은 자신의 개인 회사에서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등 총 43억 4000만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정음은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한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손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필요한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정음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황정음입니다.
우선,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제 연예 활동을 위해 연예기획사를 설립하여 운영하여 왔습니다. 이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위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코인 투자로 인하여 손실을 보기는 하였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한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손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개인 자산을 처분하여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하였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하였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필요한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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