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가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분석 소개하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뽀빠이' 이상용, 가슴속 '한과 울분'을 끝내 못풀고 떠났습니다.
생전 고 송해와 목욕탕에서 서로 등을 밀어줄 만큼 각별한 사이였던 그는 "송해 형님이 못다 이룬 100살까지 마이크 잡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는데, 아쉬움을 남긴 채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고인은 월요일인 지난 1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거쳐 경기도 용인공원에 안장됐습니다.
이상용은 '뽀바이'란 별칭으로 더 유명한 연예인입니다. 평소 건강 문제가 없던 고인은 지난 9일 기침이 심해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쓰러졌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70년대엔 어린이들의 친구로, 90년대엔 '우정의 무대'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군인들의 큰 형님으로, 그리고 환갑 이후인 2000년대엔 노인들의 동반자로 맹활약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연예계는 억울한 일을 당해 평생 한과 울분을 담고 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중 이상용이 대표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그는 전성기 시절 공금횡령 누명, 이른바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 사건으로 고초를 겪었고, 이로 인해 방송활동을 접고 고난의 세월을 겪었습니다.
이상용은 73년 (사)한국어린이보호회(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를 세운 이래 심장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기금을 모금받으면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었는데요. 96년 11월 '우정의 무대' 강원도 화천군편 녹화 도중 경찰이 들이닥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후 곧바로 KBS '추적60분'을 통해 '뽀빠이 횡령'이 전파를 탔고, '우정의 무대'는 김병조로 교체됐다가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됐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그의 처지와 입장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추락한 그는 이 일로 환멸을 느끼고 종적을 감췄는데요. 이상용은 이후 미국에서 관광버스 가이드로 근근이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1년만인 이듬해 2월 무혐의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됩니다.
뒤늦게 방송 복귀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한번 꺾인 날개는 좀처럼 펼 수 없었고, 정상급 MC에서 변두리로 밀려난 그는 끝내 가슴속 '울분'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생전 500명이 넘는 심장병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후원했으며, 국민훈장 동백장, 체육훈장 기린장,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습니다.
◇ 아이유, 유튜브 채널 '이 지금' 1000만 구독자 다이아 버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유튜브 채널 '이 지금'으로 1000만 구독자를 달성하며 다이아 버튼을 받았습니다.
아이유는 지난 14일 공개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 지금'의 영상 '1000만 유튜버 이지금의 다이아 버튼 언박싱' 영상을 업로드하며 "달성 후 수령까지 몇 개월 걸린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인증서와 함께 왔다"고 전했습니다.
언박싱에서 아이유는 다이아 버튼이 든 상자를 열어보며 "엄청 무겁다. 뒤를 보면 '이 지금'이라고 적혀 있다. 대박이다. 영롱하다. 제가 늘 들고 다니겠다. 텔레토비처럼 들고 다니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유는 또 "우리가 함께 만들어낸 다이아 버튼이다. 1000만 구독자를 달성하던 순간 라이브 영상을 찍었는데 그때가 기분이 좋았다. 그 순간을 목격한 게 좋았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다. 주변에서 많이 축하해준다. 유튜브의 파급력이 크다는 걸 알고 뿌듯했다. 사실 실감은 잘 안 난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종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아이유에게는 자연스럽게 다이아 버튼 다음 단계인 루비 버튼이 새로운 목표가 됐습니다. 루비 버튼은 5000만 구독자 달성 시 주어지는 리워드입니다.
◇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TMA 베스트 뮤직–봄' 부문 1위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TMA 베스트 뮤직–봄'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TMA는 더팩트 뮤직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의 줄임말로, 종합인터넷매체 더팩트가 매년 개최하는 음악시상식입니다. 올해도 9월에 개최됩니다.
TMA 봄 부문 결선은 지난달 14일 정오부터 28일 정오까지 2주간 팬앤스타 투표로 진행돼 제이홉이 최종 1위에 올랐고 가수 이찬원과 그룹 플레이브가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OST 및 이벤트성 컬래버를 제외하고 음원을 발매한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제이홉, 이찬원, 플레이브, 호시X우지, 황치열, 백호, 세븐틴 정한, 세븐틴 부석순, 트레저, 판타지 보이즈, SF9, 소디엑, 보이넥스트도어, 아일릿, 위아이, 지드래곤, 루시, NCT 텐, TNX, 스트레이 키즈가 결선에 올라 접전을 벌였습니다.
1위에 오른 제이홉의 'Sweet Dreams(스위트 드림스)'(feat. 미구엘)가 압도적인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고, 2위 이찬원의 '세월 베고 길게 누운 구름 한 조각', 3위 플레이브의 'Dash(대시)'가 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화력을 실감케 했습니다.
투표 1위에게는 '2025 TMA' 팬앤스타 부문 '베스트 뮤직 – 봄' 트로피가 주어지고, 2위는 273번 버스 광고 노출, 3위는 강남 신논현역 디지털 버스 쉘터 광고 노출 특전이 주어집니다.
'TMA 베스트 뮤직'은 분기별로 음원을 발매한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투표인데요. 봄 부문에 이어 조만간 'TMA 베스트 뮤직–여름' 부문 투표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더팩트 뮤직 어워즈'는 최정상 K-POP 아티스트들과 팬들이 함께 만드는 음악 시상식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완성도 높은 무대로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더팩트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역대 최초로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자 권위 있는 글로벌 시상식으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 가수로 새 출발한 '인생각설이' 박은수, 또다시 사기혐의 피소
박은수는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요즘 '인생각설이'란 노래로 가수로도 활동 중인 그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14일 연예기획사 대표 A 씨가 박은수를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접수했습니다.
고소장에 따르면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박은수를 알고 지낸 A 씨는 지난해 사정이 어렵다고 호소한 박은수에게 6차례에 걸쳐 2500만 원을 빌려주고 박은수를 소속사로 영입했습니다.
이후 계약에 따라 공연, 음반 제작 등을 진행했으나 박은수가 정작 다른 기획사 공연에 출연하면서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이에 A 씨는 박은수에게 채무를 갚으라고 했고, 박은수가 돈을 빌린 사실 자체를 부정해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입니다.
박은수의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이와 관련해 박은수는 '날조된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찰은 A씨와 박은수 양측을 모두 불러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1969년 M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박은수는 지난 1980년부터 2002년까지 MBC '전원일기'의 '일용이'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원일기' 종영 후에도 박은수는 '눈사람' '대장금' '소년, 천국에 가다' '각설탕' 등에 출연하며 중견배우로 활동했는데요. 그러다 2016년 부동산 사기 및 영화 제작투자 사기 등 각종 사기 범죄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는 오명을 얻었습니다.
이후 MBN '특종세상'을 통해 돼지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기에 나선데 이어, 가수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참이어서 또다시 불거진 불미스런 사건이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