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대본·웃음"…'하이파이브' 팀의 이유 있는 자신감(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5.12 13:03 / 수정: 2025.05.12 13:03
'초능력 장착' 이재인·안재홍·라미란·김희원의 최강 팀플레이
30일 개봉
이재인(위쪽)과 안재홍이 출연하는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NEW
이재인(위쪽)과 안재홍이 출연하는 영화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NEW

[더팩트|박지윤 기자] '하이파이브'가 '유아인 리스크'를 극복하고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 장기이식 후 초능력 생긴다는 신선한 설정과 이재인 안재홍을 필두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최강 팀플레이로 여름 극장가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의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강형철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 등을 통해 독창적인 연출 스타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스윙키즈'(2018) 이후 7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강형철 감독은 "운이 좋아서 영화감독이 됐고 여러 편의 영화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장르 중에서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걸 찍고 싶었다"고 코미디 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강 감독은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끌어왔기 때문에 더 현실적인 사람들과 상황들로 구성하려고 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이 프레시 매니저와 동네 태권도장의 딸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들"이라며 "이들이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발생되는 웃음에 중점을 뒀다"고 연출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심장을 이식받고 괴력의 초능력이 생긴 완서로 분한 이재인은 히어로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액션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NEW
심장을 이식받고 괴력의 초능력이 생긴 완서로 분한 이재인은 "히어로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액션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NEW

이재인은 심장을 이식받고 괴력의 초능력이 생긴 완서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그는 "히어로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액션에 대한 욕망이 있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제가 액션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때 발차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재인은 이번 작품을 위해 프리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10개월간 액션 트레이닝을 진행했고, 고난도 와이어 액션과 태권도 동작 등을 완벽하게 섭렵하며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의 활약을 가까이서 지켜본 강 감독은 "천재"라고 극찬했고 오정세도 "제 딸이니까 천재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폐 이식 후 강풍의 초능력을 얻게 된 지성으로 분한 안재홍은 강형철 감독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강형철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끌렸고 함께하고 싶었다"며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감탄했다. 어떻게 이런 소재와 전개 그리고 팀플레이를 구상하셨을까 싶었다. 보면서 굉장히 신났다"고 강조했다.

라미란(왼쪽)은 신장을 이식받은 프레스 매니저 선녀로,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FM 작업반장 약선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NEW
라미란(왼쪽)은 신장을 이식받은 프레스 매니저 선녀로,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FM 작업반장 약선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NEW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프레스 매니저 선녀로, 김희원은 간을 이식받은 FM 작업반장 약선으로, 유아인은 각막을 이식받은 힙스터 백수 기동으로 분해 다채로운 '케미'로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에 김희원은 "드디어 저도 초능력자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대본이 남다르다"고 자신했다.

2016년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모자지간으로 활약했던 안재홍과 라미란의 재회에도 관심이 모인다. 이에 안재홍은 "미란 선배님과의 재회를 늘 꿈꿔왔다. 이번에 호흡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신났고 든든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라미란은 "워낙 자주 만나서 편안했다. 찰떡같이 주고받고 하니까 연기를 하는 건지 놀러 온 건지 모를 정도로 재밌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오정세는 하나뿐인 딸 완서를 위해 아빠만이 발휘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는 종민을, 박진영은 췌장을 이식받은 후 젊어지는 초능력을 얻게 된 새신교 교주 영춘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타짜-신의 손'(2014)과 '스윙키즈'에 이어 또 한번 강형철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오정세는 "강 감독님의 현장에는 영화적 낭만이 남아있다. 너무 즐겁게 찍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강 감독은 "부담스럽다"면서도 "배우들을 연상시키면서 대본을 쓰지는 않는데 쓰다보면 꼭 손을 드는 캐릭터가 있다. 그게 오정세다. 뜻밖의 페르소나"라고 재치있게 화답했다.

첫 빌런 연기에 도전한 박진영은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꼭 지켜내야 할 특징들이 있어서 감독님과 연습하고 조율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유아인은 각막을 이식받은 힙스터 백수 기동을 연기하며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다. /서예원 기자
유아인은 각막을 이식받은 힙스터 백수 기동을 연기하며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한다. /서예원 기자

앞서 이재인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등으로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해 주목을 받았던 '하이파이브'는 2021년 크랭크업했고 2023년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작품 개봉이 잠정 연기된 것. 그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유아인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지인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도 받았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유아인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개월 만에 석방됐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이 2심 판결에 불복하고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하면서 해당 재판은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던 또 다른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는 개봉 27일째에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히트맨2'를 이어 두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이렇게 '승부'가 배우의 개인적인 이슈와 상관없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하이파이브'는 어떠한 흥행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해 강형철 감독은 "제가 예전에 '큰 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된다'라는 글을 봤던 기억이 있다. 감독이자 책임자로서 후반 작업을 열심히 해야된다고 생각했다"며 "빛나는 배우들의 작업을 완성해야만 한다는 일념이 있었고 이에 열중했다"며 "(유아인의 분량은) 편집적으로 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하이파이브'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안재홍은 "시원한 사운드와 쾌감 넘치는 화면들이 자신있게 준비되어 있으니 극장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즐겨달라"고, 이재인은 "MZ 대표로서 멋지게 액션 찍었으니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다. 정말 힙한 영화"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장기이식으로 생긴 초능력이라는 기발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최강 팀플레이가 담긴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팬앤스타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2개 보러가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