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이슈토크] 'AI 등장' 故김새론 공방 "녹취록 공개"vs "허위날조"
  • 강일홍 기자
  • 입력: 2025.05.09 00:00 / 수정: 2025.05.09 00:00
더본코리아 백종원, 각종 논란 사과후 '방송중단' 선언
송가인 매니저 사칭 사기수법에 "즉시 경찰 신고 요망"
故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에는 AI 사기공방으로 번졌다. 故김새론 유족 측의 김수현이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녹취록 공개에 대해 김수현 측은 녹취 AI 조작이라며 반박했다. 사진은 김새론 생전 영화 눈길 인터뷰 당시 모습. /더팩트 DB
故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에는 'AI 사기공방'으로 번졌다. 故김새론 유족 측의 "김수현이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녹취록 공개에 대해 김수현 측은 "녹취 AI 조작"이라며 반박했다. 사진은 김새론 생전 영화 '눈길' 인터뷰 당시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한주간의 연예가 이슈들을 들여다보고 분석 소개하는 [강일홍의 이슈토크]입니다.

故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AI 사기공방'으로 번졌습니다.

방송인으로 더 유명한 더본코리아 백종원이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방송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가수 송가인 매니저를 사칭한 사기수법이 등장했습니다. 연예인 사칭 단체예약 사칭에 대해 소속사는 "즉시 경찰에 신고를 요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故김새론 유족 측의 "김수현이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녹취록 공개에 대해 김수현 측은 "녹취 AI 조작"이라며 반박하고 있는데요.

가세연이 김새론 육성이라고 주장하는 녹취공개를 근거로 제시하자 김수현 측은 "이는 보이스피싱으로 돈을 뜯어내는 '뉴저지 사기꾼'이 AI를 동원해 위조한 가짜 녹취"라는 주장입니다.

어제 7일 오후 故 김새론 유족 측의 법률대리인과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무고죄로 김수현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 부 변호사는 이날 "김수현을 상대로 아동복지법 위반·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유족 측은 김수현이, 고 김새론양이 미성년자인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고인에게 음란한 행위를 시키거나 성희롱 등 성적 학대행위를 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도 이날 관련 입장문을 내고 "인격 말살 중대 범죄행위"라고 강력히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녹취파일은 완전히 위조된 것이며, 골드메달리스트는 해당 녹취파일이 AI 등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녹취파일을 가세연에 전달한 사람은 골드메달리스트에도 '고 김새론 배우가 김수현 배우에 대해 유리한 발언을 한 녹취파일이 있다'며 접근한 사기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故김새론 유족 측의 김수현이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녹취록 공개에 대해 김수현 측은 녹취 AI 조작이라며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에 대한 김수현 측 기자회견 당시. /서예원 기자
故김새론 유족 측의 "김수현이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녹취록 공개에 대해 김수현 측은 "녹취 AI 조작"이라며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에 대한 김수현 측 기자회견 당시. /서예원 기자

유족측과 법적 갈등을 빚고 있는 또다른 상대인 유튜버 이진호 등도 유족 측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 갖고 진실공방에 가세했는데요.

이진호는 "(가세연) 김세의 씨가 폭로하겠다고 나선 이 사건의 중심에는 '뉴저지 사기꾼'이라는 사람이 있다"며 "보이스피싱 등의 방식으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진호는 또 "해당 녹취는 AI를 통해 만들어진 음성을 토대로 제3자, 즉 뉴저지 사기꾼이 추가로 본인 목소리와 노이즈를 더해 만들어냈다는 분석을 받았다, 확인해 보니 이 인물은 저뿐 아니라 김수현 측에도 접촉을 시도해 거액을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사기꾼이 AI를 동원해 입맛에 맞게 조작한 뒤 돈을 요구하며 여기저기 찔러보다 김수현 쪽에서 응하지 않으니, 100억대 거액소송에 휘말려 궁지에 몰린 가세연이 사기꾼과 손을 잡고 허위날조했다는 주장입니다.

김수현 소속사측 변호사도 "녹취파일 전달자는 고 김새론 배우와 어떠한 접점도 가질 수 없는 인물로서 골드메달리스트에 대한 사기가 통하지 않자 가세연과 공모해 위조된 고 김새론 배우의 녹취파일을 공개한 것" "녹취파일 전달자가 AI 등을 통해 고 김새론 배우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을 위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이에 대한 기술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검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유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수현 측은 또 "가세연의 행위는 AI 등을 이용한 신종범죄이자, 위조된 증거를 바탕으로 김수현 배우의 인격을 말살하려는 중대한 범죄행위로서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가세연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즉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백종원은 지난 6일 사과 입장문을 내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온 힘을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종원의 사과는 지난 3월13일 원산지 거짓표기, 3월19일 햄돼지고기 함량문제에 이어 벌써 세번째로, 이번에는 방송활동 중단선언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더팩트 DB
백종원은 지난 6일 사과 입장문을 내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온 힘을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백종원의 사과는 지난 3월13일 원산지 거짓표기, 3월19일 햄돼지고기 함량문제에 이어 벌써 세번째로, 이번에는 방송활동 중단선언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더팩트 DB

백종원은 지난 6일 사과 입장문을 내고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온 힘을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백종원의 사과는 지난 3월13일 원산지 거짓표기, 3월19일 햄돼지고기 함량문제에 이어 벌써 세번째입니다. 이번에는 방송활동 중단선언이라는 극약처방까지 강력한 의지를 밝힌 셈인데요.

그 배경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백석된장, 고구마빵 등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의혹,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등 더본코리아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절박한 심정으로내놓은 고육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작년 11월 6일 5만1400원에서 5월 첫주 기준 2만6950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상장 당시 공모가(3만4000원) 대비 51.18% 오른 5만1400원에 마감했지만 그 후 줄곧 내리막길을 탔습니다. 올해 들어서 단 하루도 공모가인 3만4000원 위로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을 전국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키우며 한때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백 대표가 방송 출연을 통해 유명세를 얻으면서 그가 잇따라 만든 외식 브랜드도 빠르게 점포 수를 늘려갔는데요.

알고보면 연예인 가족(아내 소유진)으로 관심도를 높이고 방송을 통한 인지도 키운 뒤 유명세와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외식사업체를 수천억짜리 상장사로 키우는 과정 역시 모두 방송의 힘이 절대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하는 사람들은 감히 따라 하기도 어려운 비즈니스 모델이었다"면서 "오너가 방송 출연으로 인지도를 올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사업도 성장하는 구조였다"고 말했습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질보다 양' 방식으로 외형을 확장한 기업입니다. 더본코리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5개이고 점포 수는 3066개입니다. 이 중 직영점은 14개뿐이고, 99.5% 이상이 가맹점인 구조인데요.

점포도 일부 브랜드에 편중돼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3066개 점포 중 절반이 넘는 1712개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점포입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지분 60%를 보유한 사실상 절대적 오너회사다. 외식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그동안 백 대표가 본사업보다 지나치게 방송과 대외 활동에 집중한다는 뒷말이 많았다. /더팩트 DB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지분 60%를 보유한 사실상 절대적 오너회사다. 외식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그동안 백 대표가 본사업보다 지나치게 방송과 대외 활동에 집중한다는 뒷말이 많았다. /더팩트 DB

그나마 빽다방도 여러 논란이 겹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는데요. 저가형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손흥민이 광고모델로 나선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의 독주 체제가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객관적 지표와 수치로 확인되는데요. 메가커피의 4월 4주차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약 14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빽다방은 44만명, 컴포즈커피는 36만명에 머물렀습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사업 외에 홈쇼핑, 대형 마트, 편의점 등과 제휴를 맺고 간편식을 개발하는 등 유통 사업도 하고 있고, 제주 서귀포에서 호텔(호텔더본제주)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충남 예산군과 함께 지역 상생을 위한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지역 개발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지분 60%를 보유한 사실상 절대적 오너회사입니다. 외식업계 관계자 사이에서는 그동안 백 대표가 본사업보다 지나치게 방송과 대외 활동에 집중한다는 뒷말이 많았습니다.

업계에서는 더본코리아 상장과 함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지적인데요. 방송을 통한 백 대표의 유명세와 상장회사라는 특수성이 결합하면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경찰은 '덮죽' 제품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면서 광고에는 '국내산' '자연산'표현을 사용하는 등 허위 정보를 담았다는 고발을 접수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빽다방이 고구마빵을 홍보하며 재료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의혹, 지역 축제에서 산업용 금속으로 만들어진 조리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 중입니다.

백종원 대표가 방송 중단을 선언하자 같은날 그의 팬덤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 갤러리 측은 "'흑백요리사2' 방영 학수고대, 돌아오길 응원"이라는 제목의 옹호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트로트 가수 송가인 측이 매니저 사칭 사기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송가인 소속사는 6일 긴급 공지문을 내고 최근 자사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트로트 가수 송가인 측이 매니저 사칭 사기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송가인 소속사는 6일 긴급 공지문을 내고 "최근 자사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트로트 가수 송가인 측이 매니저 사칭 사기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송가인 소속사는 6일 긴급 공지문을 내고 "최근 자사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편취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송가인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상황을 공유하고 "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부탁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소속사에 따르면 송가인 매니저라고 상치한 이들은 회식 등을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접근한 뒤 한 업체에서 와인을 구매해 준비해두면 회식 때 같이 결제하겠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소속사는 "당사 직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외부에 금전이나 물품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면서 "유사한 요청을 받을 경우 범죄일 가능성이 높으니 절대 송금하거나 대응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칭범과 점주의 문자메시지 대화에는 사칭범이 가짜 명함을 보낸 뒤 "간이 영수증이나 중간 계산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최근 유명인들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관식(박보검)의 엄마로 존재감을 알린 배우 오민애 측도 SNS 사칭 계정에 주의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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