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파과'가 캐릭터 간 긴밀하게 연결된 서사를 일부 공개했다.
배급사 NEW는 7일 영화 '파과'(감독 민규동)의 포스터 5종과 캐릭터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과 영상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과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성이 담겨 있어 작품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단 한 컷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함축하는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얼굴에 상처가 난 조각(이혜영 분)은 "나는 썩은 인간을 방역한다"는 문구로 모든 킬러가 두려워하면서도 열광하는 레전드 킬러의 모습을 짐작게 한다.
조각에 대적하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 분)는 "당신은 절대 못 지켜. 내가 죽일 거거든"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를 통해 조각과의 격렬한 충돌을 예고한다. 조각을 구해준 수의사 강선생(연우진 분)은 "저 그래도 후회 안 합니다"라며 조각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위험에 휩싸이면서도 소신을 잃지 않는 단단하고 따뜻한 내면을 드러낸다.
류(김무열 분)는 "이젠 지켜야 할 건 만들지 말자"라는 단호한 문구로 긴장감을 자아내면서 조각을 키워낸 숙련된 킬러이자 신성방역의 설립자로서의 운명을 궁금하게 한다. 또한 조각의 어린 시절인 손톱(신시아 분)의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눈빛은 "전 제가 있고 싶은 곳에 있겠습니다"라는 대사와 어우러지며 그가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소개 영상은 각각의 서사는 물론 다양한 관계성까지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잊지 마. 우리 일은 악성 벌레 퇴치하는 신성한 일이야"라고 시작하는 영상은 전설적인 킬러 조각의 방역에 대한 신념을 드러내며 군더더기 없는 액션과 함께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투우는 조각의 주변을 맴돌면서 잔혹하고 거친 방식으로 그를 도발하며 조각의 인생을 뒤흔들 존재로서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어 강선생의 등장으로 조각과 투우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는 가운데, 조각의 상처를 치료해 주며 쓸모없는 존재는 없음을 다시 알려주는 강선생의 모습은 손톱을 구원해 준 류의 모습과 교차되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렇게 각기 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들이 얽히며 빚어낸 입체적인 관계와 피할 수 없는 잔혹한 운명을 그린 '파과'는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파과'는 '흠집이 났지만 익을수록 완벽하다'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신성방역'에서 40년간 활동 중인 레전드 킬러 조각과 그를 쫓는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숨 막히는 핏빛 대결을 그린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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