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히어로물에 가까워"…마동석·서현의 첫 도전 '거룩한 밤'(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4.02 12:29 / 수정: 2025.04.02 12:29
개성 강한 오컬트와 액션의 강렬한 만남
30일 개봉
배우 이다윗과 서현, 마동석, 경수진, 정지소(왼쪽부터)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이다윗과 서현, 마동석, 경수진, 정지소(왼쪽부터)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마동석과 서현의 첫 도전이 스크린에 걸린다. 범죄자가 아닌 악마를 때려잡는 마동석과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한국 영화를 선보이게 된 서현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이하 '거룩한 밤')의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임대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작품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다.

데뷔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이게 된 임대희 감독은 "설레면서도 긴장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작품의 기획에 참여한 마동석은 "호러 영화에 특화된 임 감독과 시나리오 작업을 같이 하면서 오랜 시간 작업했다. 엑소시스트 같은 오컬트 영화에 액션과 판타지를 집어넣은, 새로운 믹스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마동석은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아 데뷔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다. /서예원 기자
마동석은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아 데뷔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한다. /서예원 기자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은 마동석은 "기본적으로 마동석의 캐릭터가 들어갔지만 판타지적인 성향이 묻어있다. 과거에 악마의 힘에 사로잡혔던 샤론과 김군을 구해주면서 같은 팀으로 활동하게 된다. 어둠의 해결사"라고 소개하며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평소 다크 히어로에 관한 목마름이 있었다는 마동석은 "어두운 악의 무리와 함께 나오는 다크 히어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판타지이지만 현실에 가까이 가려고 했다. 액션과 오컬트가 섞인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치면서 "기본적으로 마동석 캐릭터이기에 복싱을 하는데 판타지스럽게 풀어냈다. 와이어와 특수효과를 많이 썼다"고 차별화된 매력을 강조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하게 된 마동석은 "임 감독과 함께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각국의 공포영화를 몇천 편은 본 것 같다. 시대마다 조금씩 다른 설정을 가져갔던, 신선한 포인트가 있다는 게 눈에 띄었다"며 "공포 영화 자체를 만들다기 보다 다크히어로에 공포를 합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동석은 지난 3년 동안 '범죄도시' 시리즈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트리플 천만' 시리즈를 탄생시키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거룩한 밤'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그는 "현재 웹툰을 연재하면서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배우들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고 싶다"면서도 '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비밀이다. 영화가 될지 시리즈가 돌지 게임이 될지 애니메이션이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퇴마사 샤론으로 분한 서현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마동석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예원 기자
퇴마사 샤론으로 분한 서현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마동석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예원 기자

서현은 악마를 찾아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 샤론으로 분해 구마 연기에 도전한다. 앞서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났던 그는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하는 한국 영화로 관객들을 찾을 준비를 마쳤다. 이에 서현은 "꿈꾸는 기분이다. 저의 첫 상업 영화를 훌륭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하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100번 볼 것 같다. 기대가 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단숨에 빠져 들었다는 서현은 "너무 재밌었고 마동석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샤론은 내 것이었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러자 마동석은 빠르게 출연 결정을 했던 서현을 바라보면서 "연기력을 믿고 있었고 200% 해내 줘서 감사했다"고 훈훈함을 안겼다.

극 중 샤론은 악마의 존재를 느끼고 찾아내고 퇴마하며 '거룩한 밤' 팀의 중심을 이끄는 인물이다. 악의 기운을 느끼는 손길부터 고대어로 외우는 주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야 됐던 서현은 "처음 보는 캐릭터라서 너무 매력적이었는데 고대어를 모티브로 한 주문이 많다 보니까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나만의 샤론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 종일 이어폰을 꽂고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제 말투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예원 기자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서예원 기자

여기에 이다윗은 '거룩한 밤'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는 김군을, 경수진은 기이한 증상에 시달리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거룩한 밤' 팀을 찾는 신경정신과 의사 정원을, 정지소는 몸 안에 악마가 자리한 은서를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다윗은 "바우의 주먹과 샤론의 퇴마 빼고 제가 다 한다. 제가 없으면 '거룩한 밤' 팀은 망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날 작품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마동석에게 배웠던 복싱을 선보여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평소 오컬트 장르를 좋아했다는 정지소는 "오컬트와 액션이 같이 있는 해외 영화들을 좋아했는데 '거룩한 밤'은 오컬트와 액션의 만남뿐만 아니라 마동석 선배님의 재치도 들어가 있어서 너무 매력적이었다. 자부심이 있다"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정지소는 악이 몸에 자리 잡은 인물을 만난 만큼, 기괴하면서도 지켜주고 싶은 몸짓을 표현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그의 열연을 지켜본 마동석은 "정지소의 재발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임대희 감독은 "개성이 강한 오컬트와 액션이 잘 융합됐다"고, 서현은 "서늘하고 오싹하지만 시원함과 통쾌함을 느끼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마동석은 "요즘 전체적으로 관객 수가 줄었는데 시원한 극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경수진은 "마동석의 통쾌한 오컬트를 재밌게 봐달라"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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