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의 마음으로"…박성웅, '랑데부'를 또 함께할 결심(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4.01 12:41 / 수정: 2025.04.01 12:41
초연 이어 재연도 출연…최민호·박건형과 함께 태섭 역 맡아
4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배우 박성웅이 연극 랑데부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 /장윤석 기자
배우 박성웅이 연극 '랑데부'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모습. /장윤석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박성웅이 '랑데부'로 다시 한번 무대 위에 오른다. 변하지 않은 초연의 마음가짐으로 행복하게 준비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어떤 활약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연극 '랑데부'의 기자간담회가 1일 오전 예술의 전당 음악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연출 Yossef K. 김정한과 총괄 프로듀서 이영찬, 배우 박성웅 박건형 최민호 이수경 범도하 김하리가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랑데부'는 로켓 개발 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으로 다루는 작품으로, 삶의 무게에 짓눌린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가까워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랑데부는 로켓 개발 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
'랑데부'는 로켓 개발 과학자와 춤을 통해 자유를 찾는 짜장면집 딸의 특별한 만남으로 다루는 작품이다. /

작가이자 연출가인 Yossef K. 김정한은 "'랑데부'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이어지는 해프닝에 대한 연속성을 가진 이야기를 그린다"며 "우리가 어떻게 누군가를 품고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에 관해 다루면서도 어떻게 사랑이 시작되고 헤어지는지를 뚜렷하게 디자인하지 않았다. 정의 내려지지, 정리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초연된 '랑데부'와 달리 재연에는 보다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로 라인업이 구축돼 차별화된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이에 김정한은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과 가족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누가 어떤 마음을 품고 연기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담게 된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의 대본이 어떻게 다르게 해석되고 경험되는지 봐달라"고 자신했다.

박성웅 박건형 최민호는 아픈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기만의 법칙에 스스로를 가둔 과학자 태섭 역을 맡는다. 극 중 태섭은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인해 강박증이 있는 인물로, 매주 루틴처럼 주문하던 중국집의 주인장 딸 지희와 엮이게 되면서 자신을 고립시켰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서서히 깨나가는 인물이다.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태섭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박성웅은 "초연에 받았던 감동이 커서 이번에도 함께하게 됐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이수경이 새롭게 합류해서 전혀 다른 작품이 됐다.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재연이지만 마음가짐은 초연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는 박성웅은 "이수경과 하니까 또 새로운 마음이다. 또 민호가 런스루(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진행하는 공연 연습) 하는 걸 봤는데 다른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박성웅은 초연 당시 '랑데부'가 자신의 대표작으로 언급되고 있는 '신세계'를 뛰어넘을 거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그는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은 저를 누아르라고 생각하지만 김정한 연출가는 저에게 멜랑꼴리한 작품을 주더라. 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하게 됐고 초연 때 너무 행복했고 매 순간 마지막에 오열했다. 올해도 똑같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랑데부는 오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지윤 기자
'랑데부'는 오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지윤 기자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게 된 박건형은 "무대 작업은 언제나 즐겁다. 최근 뮤지컬을 주로 했다 보니까 이번에 음악이 빠지고 언어로만 승부해야되는 시간이 낯설기도 하다. 그렇지만 새로운 팀과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첫 연극에 도전했던 최민호는 '랑데부'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른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면에 끌렸다는 그는 "읽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 아직 첫 공을 올리지 않아서 긴장되고 두려움이 있는데 빨리 많은 분에게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수경 범도하 김하리는 스스로를 찾고자 여정에 나섰으나 결국 자신을 가장 괴롭혔던 과거의 장소로 돌아온 지희를 연기한다.

박성웅과 저녁을 먹다가 대본을 받고 출연하게 됐다는 이수경은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놓쳤던 부분들이 많아서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고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술 사랑을 드러낸 그는 "'랑데부'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소주 같다. 기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이 데뷔작인 범도하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금 대학교 졸업반이다. 제가 가진 능력치를 다 써야지라고 생각했다가 다시 걸음마부터 시작하고 있다"며 "건형 선배님과 연출님이 온 마음을 다해서 소중한 것들을 알려주고 계셔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 제안을 받았던 때를 떠올린 김하리는 "민호 선배님과 하게 된다고 들었을 때 너무 유명한 아이돌이니까 되게 당황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랑데부'는 블랙박스형 극장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가변적 특성을 극대화한 대담한 무대 구성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패션쇼 런웨이 무대를 연상케 하는 직사각형의 긴 무대를 중심으로 양쪽에 관객석을 배치하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극장의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다. 무대에 설치되는 움직이는 트레드밀은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감을 물리적으로 형상화하는 독특한 장치로 활용되며 무대 위에서 퇴장 없이 약 100분 동안 온전히 두 배우가 극을 이끄는 구성으로 연출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백(등장인물이 말하지만 무대 위의 다른 인물에게는 들리지 않고 관객들만 들을 수 있는 약속된 대사)이다. 두 인물이 가까워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복잡한 내면의 감정을 방백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계획이다. 이에 김정한은 "연극이 관람이 아니라 경험이었으면 했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랑데부'는 오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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