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라 가능했다"…생생함 제대로 살린 '스트리밍'(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3.17 16:39 / 수정: 2025.03.17 16:39
강하늘, 주인공 우상 役 맡아 대체 불가한 활약 펼쳐
21일 개봉
강하늘은 스트리밍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장윤석 기자
강하늘은 '스트리밍'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원맨쇼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범죄 채널 스트리머로 변신해 지치지도 않고 끝까지 내달리는 배우 강하늘의 활약 덕분에 라이브 방송의 생생함과 영화적 구성을 모두 잡은 '스트리밍'이다.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7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렸다. 메가폰을 잡은 조장호 감독과 배우 강하늘이 현장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휴거 1992'와 미스터리 소설 '저스티스'를 집필한 조장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먼저 조장호 감독은 "제가 유튜브를 보기 시작하면서 개인의 정제되지 않은 생각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강하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인 우상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극 중 우상은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 전문성이 돋보이는 프로파일링 실력으로 최고의 연기를 달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를 만난 강하늘은 이전에 시도한 적 없던 문신과 헤어스타일을 장착해 파격 변신을 펼친다.

스트리밍의 라이브함을 살리면서도 영화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강하늘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대본에 맞게 연기하다 보면 라이브함이 없어지고, 대본을 생각하지 않으니까 영화로서 작품을 내보낼 수 없겠더라"며 "감독님과 한 장면 한 장면 의견을 나누면서 중간 선타기를 가장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실시간 생방송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원테이크 촬영 방식을 선택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같은 촬영 방식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는 조 감독은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드러날 수 있지만 롱테이크가 주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결국 핵심은 긴 러닝타임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줄 수 있는 배우다. 강하늘이 아니면 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제안했는데 다행히 좋아해 줬다"며 "강하늘의 반응과 열정, 에너지를 믿고 가게 됐다"고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배우 강하늘(왼쪽)과 조장호 감독이 호흡을 맞춘 스트리밍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장윤석 기자
배우 강하늘(왼쪽)과 조장호 감독이 호흡을 맞춘 '스트리밍'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장윤석 기자

원테이크 영화를 좋아한다는 강하늘은 "이 같은 촬영 방식을 듣고 신나고 흥분됐다. 재밌을 것 같았다"면서도 "원테이크 촬영이 10분 동안 지속된 장면도 있는데 9분 50초쯤 NG를 내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됐다. 그런 부분이 힘들기도 했지만 재밌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라이브 방송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인 만큼, 다양한 광고가 방송 중간에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영화 '히트맨'의 애니메이션도 나와 예상치 못한 재미를 안기기도 한다. 이에 조 감독은 "청소기 광고 등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한다. 또 실시간 방송이다 보니까 시간의 점프가 필요했는데 광고 영상이 가장 자연스러웠다"며 "의미는 없지만 재밌는 광고를 찾다가 저희 작품 제작자가 '히트맨' 제작자라 관련 애니메이션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강하늘은 최근 대중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1인 미디어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꺼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요즘 안 좋은 부분이 많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런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며 "물론 안 좋은 1인 미디어에 관해 저도 부정적이고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그 외의 콘텐츠를 보며 힘을 많이 얻고 있다. 나쁘거나 좋다고 딱 말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 감독은 "제가 감히 관객들에게 어떤 생각을 하라고 강요할 수 없지만, 유튜버와 BJ 등 개인 방송을 보면서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건 필터링할 수 있는 객관적인 시선을 갖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영광일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치면서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스트리밍'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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