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침범'·'스트리밍'·'승부', 골라보는 재미의 3월 극장가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3.12 10:00 / 수정: 2025.03.12 10:00
느낌 다른 스릴러부터 '유아인 리스크' 안은 작품까지
침범 스트리밍 승부(왼쪽부터)가 3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작품 포스터
'침범' '스트리밍' '승부'(왼쪽부터)가 3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곽선영 강하늘 이병헌이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을 들고 3월 극장가에 출격한다.

곽선영·권유리·이설의 심리 파괴 스릴러 '침범'(감독 김여정·이정찬)을 시작으로, 강하늘의 파격 변신을 자신한 '스트리밍'(감독 조장호)과 유아인의 마약 혐의로 인해 공개가 불투명해졌던 '승부'(감독 김형주)가 순차적으로 3월 극장가에 걸린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미키 17'이 2월 극장가 끝자락에 걸린 가운데, 이에 대적할 작품이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곽선영(위쪽 사진의 오른쪽)은 침범에서 이혼 후 7살 딸을 홀로 키우는 수영 강사 영은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곽선영(위쪽 사진의 오른쪽)은 '침범'에서 이혼 후 7살 딸을 홀로 키우는 수영 강사 영은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 '침범', 곽선영·권유리·이설의 심리 파괴 스릴러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침범'은 기이한 행동을 하는 딸 소현(기소유 분)으로 인해 일상이 붕괴되고 있는 영은(곽선영 분)과 그로부터 20년 뒤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 분)이 해영(이설 분)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를 그린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 디즈니+ '무빙'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던 곽선영은 이혼 후 7살 딸을 홀로 키우는 수영 강사 영은 역을 맡아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권유리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은 특수 청소 업체 직원 민으로, 이설은 해맑은 얼굴의 침입자 해영으로 분해 미묘한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여기에 기소유는 성인 못지않은 흡입력 강한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할 계획이다.

앞서 '침범'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로가 서로의 삶에 침범하면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균열과 갈등을 예고하고 신선한 조합을 구축한 배우들이 새롭고 매력적인 변신을 자신한 가운데,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인다. 12일 개봉.

강하늘은 스트리밍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스트리머 우상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강하늘은 '스트리밍'에서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스트리머 우상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 '스트리밍' 강하늘, 허세 가득한 스트리머로 파격 변신

오는 21일 개봉하는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 분)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스터리 소설 '저스티스'를 집필한 조장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범죄 채널 스트리머인 우상은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집요함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예리함, 전문성이 돋보이는 프로파일링 실력으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허세도 넘치는 인물을 만난 강하늘은 지금껏 시도한 적 없는 문신과 헤어스타일을 장착하고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특히 조 감독은 "강하늘의 민낯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그가 작품 속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조 감독은 실시간 생방송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기 위해 원테이크 촬영 방식을 선택했고, 7~8명의 성우를 섭외했다고. 뿐만 아니라 생방송에 올라오는 댓글을 직접 썼고, 강하늘을 제외하고 신인 배우들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하며 관객들이 영화가 아닌 스트리밍 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져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그동안 강하늘은 영화 '청년경찰' '동주',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을 통해 다채로운 얼굴을 꺼냈던 그가 스트리머로 변신해 일인칭으로 스트리밍하는 느낌의 글과 독특한 구성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을 모은다. 또한 강하늘은 '30일'(2023)로 누적 관객 수 216만 명을 동원하며 그해 가을 극장가의 흥행 복병으로 활약했던 만큼,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승부는 유아인(아래쪽)의 마약 투약 혐의로 공개가 불투명해지다가 새로운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인수하면서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더팩트 DB
'승부'는 유아인(아래쪽)의 마약 투약 혐의로 공개가 불투명해지다가 새로운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인수하면서 오는 26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더팩트 DB

◆ 유아인 지우고 있는 '승부', 작품에서도 뺄 수 있을까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공개가 불투명해졌던 '승부'가 드디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작품은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보안관'(2017)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은 대한민국 바둑 레전드 조훈현 역을, 유아인은 거대한 벽 같은 스승 조훈현을 넘어서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제자 이창호 역을 맡는다. 바둑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강렬한 연기 대결에 기대가 모였고, 당초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아인의 개인적인 이슈로 인해 공개가 불투명해졌다가 새로운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인수하면서 3월 극장가에 걸리게 됐다.

유아인은 이병헌과 함께 투톱으로 작품을 이끌 것으로 짐작된다. 다만 현재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포스터와 예고편 등에서는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이병헌을 비롯해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그리고 유아인의 아역 김강훈의 활약만 엿볼 수 있는 정도다.

그렇기에 영화에서 유아인의 분량이 얼마나 될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중은 배우의 개인적인 이슈와 작품을 별개로 바라볼 수 있을지, 본업은 잘했던 유아인의 열연이 관객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등 영화의 재미 외적으로도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는 가운데, 개봉 전 작품을 향한 뜨거운 관심이 스코어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개봉.

한편, 유아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지인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도 받았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유아인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개월 만에 석방됐지만, 2심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상고했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 ※ 이 기사는 팬앤스타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댓글 10개 보러가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