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승부' 김형주 감독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작품에 상처를 준 배우 유아인을 언급했다.
김형주 감독은 7일 오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그는 "예고편이나 홍보물 같은 경우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유아인을) 편집했다"고 유아인의 분량을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감독은 "본편은 구조와 기획 의도에 비춰 볼 때 이미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저로서는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이야기이고, 조훈현과 이창호가 서로를 언급하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며 "아마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이런 부분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으로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거기에 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며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애초에 의도대로 영화 선보이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아인은 거대한 벽 같은 스승 조훈현(이병헌 분)을 넘어서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제자 이창호 역을 맡았다. 당초 '승부'는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작품 공개가 불투명해졌다. 이후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승부'를 인수하면서 마침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유아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지인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 등도 받았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유아인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개월 만에 석방됐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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