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th 아카데미] '아노라', 성노동자 다룬 영화의 독주…5관왕 차지(종합)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3.03 14:42 / 수정: 2025.03.03 14:42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5관왕 차지…여우주연상 영예도
애드리언 브로디, 티모시 샬라메 제치고 남우주연상 수상
영화 아노라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관왕을 휩쓸었다. /작품 포스터
영화 '아노라'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관왕을 휩쓸었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영화 '아노라'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포함한 5관왕을 휩쓸었다. '아노라'는 앞서 2024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수상하며 두 영화제 모두 석권했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3월 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는 진행됐다. 앞서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던 이번 시상식은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MC를 맡아 진행됐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최고의 영예 작품상 후보로는 '브루탈리스트' '서브스턴스' '아노라'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듄: 파트2' '에밀리아 페레즈' '아임 스틸 히어' '위키드' '니켈 보이즈'까지 총 10작품이 경쟁을 펼쳤다.

특히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가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포함한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브루탈리스트' '위키드'는 10개 부문 후보,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는 8개 부문, '아노라'는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작품상'의 영광은 '아노라'에게 돌아갔다. 작품은 뉴욕에서 스트리퍼로 일하는 아노라(미키 매디슨 분)가 러시아 재벌 2세 이반을 고객으로 맞게 되고 철저한 금전 관계를 넘어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무대에 오른 션 베이커 감독은 "이 영화는 600만 달러(약 87억 6600만 원)의 제작비로 만들었다"며 "독립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면 계속 만들어 달라. 더 많은 독립 영화가 필요하고 우리가 얻은 오스카 트로피가 그 증거"라고 소감을 밝히며 박수를 받았다.

알렉스 코코 역시 "이 영화는 놀라운 인디 아티스트이 피와 땀, 눈물로 만들어졌다"며 "이게 어떻게 현실이 될 수 있는 지 모르겠다. 우리는 아주 적은 돈을 들여 만들었다. 모든 꿈나무와 젊은 영화 제작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진심을 담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노라 주인공 미키 매디슨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AP.뉴시스
'아노라' 주인공 미키 매디슨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AP.뉴시스

이로써 '아노라'는 2024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까지 석권했다. 아카데미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에 작품상을 안긴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1956년 델버트 만 감독의 영화 '마티’,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아노라'가 기록을 세우게 됐다.

뿐만 아니라 '아노라'는 노미네이트된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작품상부터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을 받았으며 여주인공 미키 매디슨이 유력 후보였던 '서브스턴스' 데미 무어를 제치고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미키 매디슨은 "성 노동자 커뮤니티에도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지하고 동맹이 되겠다. 커뮤니티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여성들은 이 놀라운 경험의 하이라이트였다"고 작품의 주제와 관련된 이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가 차지했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29세였던 2003년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두 번째로 도전한 아카데미였다. 특히 후보로 올랐던 '컴플리트 언노운' 티모시 샬라메가 수상하게 된다면 최연소 기록이 바뀌는 만큼 남우주연상 경쟁에도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두 번째 도전에서 또 한 번 트로피를 가져가며 최연소 기록을 지키는 것은 물론 영예까지 품에 안았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연기는 매우 연약한 직업이다. 커리어의 어느 단계에 있든 무엇을 성취했든 상관없다.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여전히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상을 받는다는 것은 목적지가 있다는 뜻"이라며 "커리어의 정점, 그것은 기회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애드리언 브로디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AP.뉴시스
애드리언 브로디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AP.뉴시스

이날 시상식에서 또 다른 관심을 모은 건 바로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에밀리아 페레즈'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작품은 주제가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또한 주연배우인 카를라 소피아 카스콘의 참석도 주목을 받았다. 트랜스젠더 여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그는 과거 SNS에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블랙핑크 리사의 축하 무대도 화제로 떠올랐다. 리사는 2부 축하 무대 공연자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받았다. 그는 미국 래퍼 도자 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함께 축하 무대를 꾸몄다. 세 사람은 앞서 지난달 7일 발매한 리사의 신곡 'Born Again(본 어게인)'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특별한 인연의 세 사람은 영화 '007'을 주제로 각자 또는 함께 무대를 완성했다. 리사는 '007' 시리즈 OST 곡인 'Live and Let Die(러브 앤 렛 다이)'로 화려한 독무대를 선보였다. 화려한 오프닝을 연 리사는 강렬한 포스로 완벽한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배우들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이다.

▲작품상='아노라'

▲감독상='아노라' 션 베이커

▲남우주연상='브루탈리스트' 애드리언 브로디

▲여우주연상='아노라' 매키 매디슨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리얼 페인')

▲여우조연상=조 샐다나('에밀리아 페레즈')

▲각본상='아노라'

▲각색상='콘클라베'

▲편집상='아노라'

▲주제가상='에밀리아 페레즈'

▲음악상='브루탈리스트' 다니엘 블룸버그

▲촬영상='브루탈리스트' 롤 크롤리

▲음향상='듄: 파트2'

▲미술상='위키드'

▲의상상='위키드'

▲분장상='서브스턴스'

▲시각효과상='듄: 파트2'

▲국제장편영화상='아임 스틸 히어'

▲단편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

▲장편다큐멘터리상='노 어더 랜드'

▲단편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장편애니메이션상='플로우'

▲단편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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