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박지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28일 영화 '미키 17'의 개봉을 기념해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작품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소모품)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의 SF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SF라는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고, 풍부한 상상력에 현실적인 요소를 더해 완성된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이다. 영화는 현실과 사회에 맞닿아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코미디와 휴먼 스토리를 담아내며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계획이다.
죽음이 직업인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는 독가스부터 바이러스와 방사능, 신약 실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희생되며 극단적인 상황을 맞닥뜨린다. 이 가운데 외계 행성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다채로운 인간 군상이 등장해 자연스러운 코미디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봉 감독 영화 최초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미키와 나샤(나오미 애키 분)의 관계는 기존 봉 감독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이다. 로버트 패틴슨은 죽으면 출력되는 익스펜더블 미키 역을 맡아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끈다. 같은 외모지만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미키 17과 미키 18을 동시에 연기한 그는 목소리와 걸음걸이, 표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모든 미키를 지켜주고 함께하는 여자친구 나샤로 분한 나오미 애키는 유능한 요원이자 당당하고 용감한 인물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지구부터 얼음행성까지 미키의 유일한 친구 티모를 연기한 스티븐 연은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마크 러팔로는 얼음행성 개척단의 독재자 케네스 마셜로 분해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당 연기에 도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펼친다. 여기에 토니 콜렛은 케네스 마셜의 아내 일파 마셜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이렇게 이들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분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한다.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작품의 메시지다. '미키 17'은 원작 소설 속 복제인간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간을 종이처럼 프린트해 찍어낸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온 봉 감독은 이번에도 2054년의 미래이자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얼음행성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렇게 휴먼 프린팅을 소재로 한 '미키 17'은 가진 기술과 능력은 없고 일상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미키 17과 그와 다른 시선으로 시스템에 의문을 품고 맞서려는 미키 18이 만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여정을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선사할 전망이다.
'미키 17'은 전국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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