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의 선한 영향력"…작지만 강한 경수진의 '백수아파트'(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2.24 16:42 / 수정: 2025.02.24 16:42
고규필·이지훈·최유정과의 다채로운 '케미'도 볼거리…26일 개봉
경수진 주연의 영화 백수아파트가 오는 26일 개봉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경수진 주연의 영화 '백수아파트'가 오는 26일 개봉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최유정이 '백수아파트'로 뭉쳤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유쾌하지만 마냥 가볍지 않게 풀어내면서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영화 '백수아파트'(감독 이루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4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루다 감독을 비롯해 배우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최유정이 참석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경수진 분)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202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으로 탄탄한 짜임새를 인정받았고,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경수진은 동네 불의에 맞서 싸우느라 24시간이 모자란 거울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경수진은 동네 불의에 맞서 싸우느라 24시간이 모자란 거울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으로 연출 데뷔작을 선보이게 된 이루다 감독은 층간소음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는 "오지랖이 불러일으키는 선한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 주변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들의 불씨를 잠재우고 연대의 힘을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또한 내가 지금 몰두하고 있는 것이 누군가의 눈에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몰두로 인한 성취감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비슷한 시기에 스크린에 출격하게 된 것에 관해 "영광"이라면서도 "물론 체급 차이가 있지만 저희도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따뜻한 영화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영화관에서 다채로운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수진은 동네 불의에 맞서 싸우느라 24시간이 모자란 거울 역을 맡아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며 극을 이끈다. 그는 "예전에 아르바이트했던 시기가 있는데 몇 개월 동안 월급을 받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때 직원끼리 똘똘 뭉쳐서 한 달 동안 문 앞에서 기다리고 돈을 받아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며 "그런 저를 되돌아봤을 때 안거울과 비슷하더라"고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언급했다.

이지훈(위쪽)은 수진 누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연기하는 거 자체가 너무 마음이 편했다고 경수진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지훈(위쪽)은 "수진 누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연기하는 거 자체가 너무 마음이 편했다"고 경수진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범죄도시3'(2023)를 통해 초롱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고규필은 이웃 청년 경석으로 분해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여기에 이지훈은 거울의 동생 두온을, 최유정은 할 말 다하는 공시생 샛별을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지훈과 현실남매 '케미'를 형성한 경수진은 "실제로 오빠가 있어서 저희 오빠 대하듯이 연기했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를 들은 이지훈은 "수진 누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성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연기하는 거 자체가 너무 마음이 편했다"고 화답했다.

그룹 위키미키 출신 최유정은 '백수아파트'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그는 "제가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재밌게 촬영한 만큼 화면에도 잘 담긴 것 같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경수진은 "유정이가 끼가 많다. 춤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 예의도 바르다. 그런데 연기만 하면 네가지없게 잘하더라. 연기도 잘하는구나 감탄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그런가 하면 배우 마동석은 '백수아파트'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은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주셔서 발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선배님께서 신인 감독인 저를 믿어주셨고 지지해 주셔서 제가 많은 것을 시도해 보고 영화에 담을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경수진은 "마 선배님과 함께하는 두 번째 작품이라서 마 선배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었다. 저에게는 되게 큰 어른이시다. 영화에 대해서는 진지하지만 후배들과의 관계에서는 굉장히 유쾌하시다. 제작자로서 저희 영화에 큰 힘을 실어주셨다"고, 고규필은 "특별한 조언보다는 늘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경수진은 "저희 작품은 굉장히 유쾌하게 흘러가기 때문에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다. 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들의 '케미'도 재밌는 요소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고 생각한다. 끝에는 잘될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고규필은 "유쾌한 영화이기도 한데 슬프기도 하다. 와서 보시면 만족하실 것"이라고, 이 감독은 "작은 체급이지만 많은 분께 닿고 싶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백수아파트'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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