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병근 기자] 홍상수 감독이 만삭의 연인 배우 김민희와 동행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22일(현지시각)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홍 감독은 자신의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지만 수상하진 못했다.
최고작품상인 황금곰상은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감독의 '드림스'에 돌아갔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가브리엘 마스카로 감독의 '더 블루 트레일'이 받았다.
2008년 '밤과 낮'으로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처음 초대 받은 홍 감독은 경쟁 부문에 이번까지 여덟 차례 진출해 두 번의 심사위원대상을 비롯 은곰상의 계열 상을 다섯 차례 받았다. 이번에 또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여섯 번째 수상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았으나 불발됐다.
특히 홍 감독은 9년째 불륜 관계에 있는 김민희가 최근 혼외자를 임신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만삭인 김민희는 홍 감독과 함께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공식 행사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다만 홍 감독은 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직후인 지난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영화 관련 질문을 받자 "나와 동료들이 있다. 어시스턴트,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 작업한다"며 김민희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김민희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제작 실장을 맡았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만났다.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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