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왼쪽)과 트와이스 다현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겸 배우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이 만났다. 교복을 입은 두 사람은 인생에 딱 한 번 찾아오는 첫사랑의 설렘을 진솔하게 그려내면서 관객들의 '그 시절'을 소환한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감독 조영명, 이하 '그 시절')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19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영명 감독과 배우 진영 다현이 참석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그 시절'은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진영은 노는 게 제일 좋았던 10대 시절과 20대의 진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새롬 기자

원작은 현실적인 첫사랑 묘사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면서 대만 영화 사상 최단기간 1억 타이완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고, 사상 최장기간이었던 5개월 동안 상영되는 인기를 누렸다. 이를 리메이크한 조영명 감독은 "원작 소설과 영화가 담고 있는 첫사랑의 시선이 굉장히 유쾌하고 감명 깊었다"며 "제목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다 보니까 소녀와 함께 그 시절과 우리가 좋아했던 모습을 다 담으려고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진영은 노는 게 제일 좋았던 10대 시절과 20대 진우 역을 맡아 '내 안의 그놈'(2019)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이에 그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이번에 너무 행복했다. 오랜만이다 보니까 처음으로 가는 느낌이다.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원작이 있기에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큰 부담을 느꼈다는 진영은 "그래도 제가 했을 때 다른 느낌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스팅되고 나서는 원작을 보지 않았고 어릴 때 저의 감정이 어땠는지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트와이스 다현은 주인공 선아로 분해 데뷔 첫 연기에 도전한다. /이새롬 기자

다현은 수줍으면서도 강단 있는 선아로 분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첫 연기에 도전한 그는 "너무 떨리고 기대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21일을 기다리고 있다"며 "배우라는 꿈은 사실 조금 오래전부터 마음 한편에 가지고 있었다. 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작년부터 기회가 생겨서 하고 있다"고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된 이유를 전했다.

진영과 마찬가지로 출연을 결정한 후 원작을 다시 보지 않았다는 다현은 "저만의 색깔로 선아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선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특히 진영과 다현은 싱그러운 비주얼과 풋풋한 '케미' 그리고 안정적인 연기 호흡 등으로 관객들의 첫사랑 기억을 소환할 전망이다. 이에 진영은 "교복 입는 게 너무 좋더라. 어느 순간부터 다현이가 선아로 보이면서 매 순간 설렜다"며 "다현이는 처음 연기를 하는데 너무 잘하더라. 개인적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들은 다현은 "저도 매 순간 설렜다. 기대 이상으로 선배님과의 호흡이 좋았고, 선배님을 만나서 감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트와이스 멤버들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이새롬 기자

그런가 하면 '그 시절'은 한국 및 아시아 전역에서 순차 개봉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뜨겁게 달구며 글로벌 흥행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렇게 해외 관객들과 기분 좋은 만남을 하고 돌아온 조영명 감독은 "첫 장편 영화로 해외시장을 방문하게 돼서 영광이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진영은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환영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저희 영화를 알릴려고 노력했는데 반응이 뜨거워서 보람찼다"고, 다현은 "그동안 콘서트나 행사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었는데 배우로서 처음이라 뜻깊었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끝으로 조영명 감독은 "'그 시절'은 졸업앨범 같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데 슴슴하고 진국 같은 저희 영화를 즐겨달라"고, 진영은 "과거를 추억하고 싶을 때 사진첩을 끝까지 올려서 옛날에 어땠는지 보지 않나. 그런 느낌의 영화"라고, 다현은 "첫사랑부터 꿈과 청춘, 친구들과의 우정 등 많은 것을 다루는 만큼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보시면 좋겠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던 '그 시절'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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