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이레·진서연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종합)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2.18 16:45 / 수정: 2025.02.18 16:45
정수빈·이정하·손석구와 형성한 다채로운 '케미'도 볼거리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2월 26일 관객들과 만난다. /㈜바이포엠스튜디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2월 26일 관객들과 만난다. /㈜바이포엠스튜디오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레와 진서연이 극과 극 성격을 지닌 사제지간으로 만나 관객들에게 유쾌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실패하고 포기해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면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8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혜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레 진서연 정수빈이 참석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유니콘'으로 매력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멜로가 체질'을 끝내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촬영을 시작했다는 김혜영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성장드라마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착하고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레(위쪽)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 역을, 진서연은 예술단의 마녀 감독 설아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이레(위쪽)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 역을, 진서연은 예술단의 마녀 감독 설아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이레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 역을 맡아 당차고 솔직한 여고생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춤을 추는 인물을 연기하게 된 만큼 어설퍼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그는 "촬영 들어가기 1~2개월 전부터 안무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을 짬짬이 내서 안무를 배웠던 기억이 있다"고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김혜영 감독은 주인공으로 이레를 캐스팅한 것에 관해 "인영이가 밝고 꿋꿋한 캐릭터인 만큼, 이를 연기하는 배우에게도 맑음이 있길 바랐다. 그리고 연기를 많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레는 제가 생각하는 이 나이대에 가장 훌륭한 배우"라고 두터운 신뢰를 내비쳤다.

진서연은 인영과 어쩌다 한집살이하게 되는 예술단의 마녀 감독 설아로 분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그는 이레와 극과 극 사제지간 '케미'를 형성하며 예상치 못한 유쾌함과 사랑스러움을 선사한다.

이에 진서연은 "극 중 '얼음 마녀'로 불리는데 제가 실제로도 따뜻한 성격은 아니라서 따뜻하게 다가가려고 애쓰지 않았다. 이레가 현장에서 씩씩하고 현장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도 있어서 각자 열심히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레는 "말은 이렇게 하지만 현장에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셨다. 그래서 편안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정수빈은 만년 1등 나리를 연기하며 상업 영화에 데뷔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49~50kg에서 43kg까지 살이 빠졌다는 그는 "나리처럼 춤을 잘 추고 싶어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저의 몸이 자연스럽게 무용인의 삶을 담은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바이포엠스튜디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여기에 이정하는 순수함으로 무장한 남사친(남자사람친구) 도윤을, 손석구는 인영이 사는 동네에서 작은 약국을 운영하는 괴짜 약사 동욱을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날 김혜영 감독은 '멜로가 체질'을 함께한 손석구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김 감독은 "당시 이병헌 감독과 나눠서 촬영하다 보니까 제가 촬영한 손석구 배우의 분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런데 손석구 배우도 저랑 해보고 싶어 한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마음이 통했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한국 최초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개봉 전부터 전 세계 50개국의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김혜영 감독은 "작품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보는 분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다"며 "저희 작품에 한국 교육의 현실이나 완벽함을 바라는 교육열 이미지 등이 담겨 있는데 이렇게 압박속에서 살아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 나라의 학생들에게도 있어서 공감도 안긴 것 같다"고 바라봤다.

당초 영화는 지난해 12월 24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히며 한 차례 개봉을 연기한 바 있다.

그리고 마침내 관객들에게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를 선보이게 된 김혜영 감독은 "오랜 시간 많이 준비한 만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끼리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됐는데 관객들도 괜찮은 날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레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성장하고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는 내용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합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서연은 "성장 드라마이면서도 포기하고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은 영화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위안받길 바란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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