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트와이스 다현, 데뷔 10년 만에 꺼낼 새 얼굴
  • 박지윤 기자
  • 입력: 2025.02.18 10:00 / 수정: 2025.02.18 10:00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스크린 데뷔
독립 장편영화 '전력질주'·새 드라마 '러브 미' 출연 소식도 전해
트와이스 다현이 21일 개봉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다. 이로써 그는 팀 내에서 연기에 도전하는 첫 번째 멤버가 됐다. /서예원 기자
트와이스 다현이 21일 개봉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다. 이로써 그는 팀 내에서 연기에 도전하는 첫 번째 멤버가 됐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그룹 트와이스(TWICE) 멤버 다현이 데뷔 10년 만에 연기에 도전한다. 무대 위에 선 아티스트가 아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는 배우로서 대중과 만나게 된 그가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현은 지난해 5월 독립 장편영화 '전력질주'(감독 이승훈) 캐스팅 소식을 알렸고,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감독 조영명)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르게 됐다. 이어 새 드라마 '러브 미'(극본 박은영·박희권, 연출 조영민) 출연 소식도 전해지며 한 번의 도전으로 끝나지 않고 배우로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계획임을 알렸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

다현은 수줍으면서도 강단 있는 선아로 분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노는 게 제일 좋았던 10대 시절과 20대 진우 역을 맡은 진영과 함께 관객들의 첫사랑 기억을 소환할 계획이다.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 등에는 반듯하게 교복을 입은 다현과 진영의 싱그러운 비주얼과 청량한 분위기가 담겨 있어 작품 속 두 사람의 '케미'와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했다.

다현은 강단 있는 선아 역을 맡아 진영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의 첫사랑 기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주)영화사테이크
다현은 강단 있는 선아 역을 맡아 진영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관객들의 첫사랑 기억을 소환할 예정이다. /(주)영화사테이크

앞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당시 다현은 "첫 작품이라서 긴장되고 걱정도 많았는데 감독님과 선배님이 잘 챙겨주셨고 동료 배우들이 조언해 줘서 즐거운 현장이었다. 수능을 망쳐서 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촬영하고 후련했다. 촬영할 때는 캐릭터가 안타까워서 마음이 아팠는데 끝나고 연기가 너무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하며 연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원작은 현실적인 첫사랑 묘사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대만 영화 사상 최단기간 1억 타이완 달러의 수익을 달성하고, 사상 최장기간이었던 5개월 동안 상영되는 인기를 누렸다. 이어 2012년 국내에서 개봉된 작품은 대만 특유의 감성과 학창 시절 첫사랑이라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이에 힘입어 세 차례나 재개봉되며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한국판으로 재탄생되는 가운데, B1A4(비원에이포) 출신의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이라는 두 K팝 스타의 만남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과연 진영과 다현이 인생에 딱 한 번 찾아오는 첫사랑의 설렘을 진솔하게 그려내면서 수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았던 대만 청춘 로맨스를 어떻게 한국 감성으로 새롭게 표현할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21일 국내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3월 6일 태국, 12일 필리핀 대만 등에서 순차적으로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다. 또한 남미 지역에서도 동시 개봉을 앞둔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흥행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어 다현은 '러브 미'와 '전력질주'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러브 미'는 내 인생만 애틋했던, 조금은 이기적이라 어쩌면 더 평범한 가족이 각자의 사랑을 시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고 '전력질주'는 전성기의 끝자락,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스프린터 구영(하석진 분)의 질주 이야기를 담은 스포츠 드라마다.

다현은 새 드라마 러브 미 출연 소식도 알렸다. 그는 지혜온이라는 인물을 만나 서현진 유재명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장윤석 기자
다현은 새 드라마 '러브 미' 출연 소식도 알렸다. 그는 지혜온이라는 인물을 만나 서현진 유재명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장윤석 기자

이렇게 연예계에 발을 들인 지 10년 만에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는 다현은 드라마와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배우로서도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은 그동안 아이돌로 데뷔해 연기에 도전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거나 아예 배우로 전향하는 케이스를 수도 없이 봐왔다. 그럼에도 다현의 행보에 유독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개인보다 그룹으로 움직이고 솔로 활동도 오직 음악에만 집중했던 트와이스 내에서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멤버이기 때문이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CHEER UP(치얼 업)' 'YES or YES(예스 오아 예스)'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MORE & MORE(모어 앤 모어)' 'Talk that Talk(톡 댓 톡)'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인 활동보다 그룹 활동에 더 집중했던 이들은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고 한일 음반 누적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한데 이어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에 입성하고, 전 세계 걸그룹 중 최다인 20편의 1억 뷰 이상 MV를 보유하고 있는 등 대체 불가한 국내외 신기록을 세우면서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론 트와이스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연 지효 쯔위는 솔로로 데뷔했고, 미나 사나 모모는 유닛 그룹 미사모를 결성해 일본에서 활약 중이다. 더 나아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매력을 발산한 멤버들도 있다. 이렇게 함께 또 따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멤버들이지만 그 누구도 연기에 도전한 적이 없었던 것.

이 가운데 다현은 트와이스 멤버 중 처음으로 연기 출사표를 던졌다. 시작부터 비중 있는 캐릭터를 맡았기에 우려 섞인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지만, 맑고 깨끗한 얼굴 위에 다양한 콘셉트를 찰떡으로 녹여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던 그의 활약에 이유 있는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과연 다현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어떤 새로운 얼굴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또 그를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의 연기 활동 혹은 새로운 영역의 활동도 보게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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