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스불재' 박성훈·추영우·김성철, SNS가 뭐길래
  • 김샛별 기자
  • 입력: 2025.02.09 00:00 / 수정: 2025.02.09 00:00
AV 표지 공유부터 성희롱성 투표까지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불러온 논란
배우 박성훈에 이어 김성철 추영우 김민석(왼쪽부터)이 연이어 SNS로 구설수에 올랐다. /더팩트 DB
배우 박성훈에 이어 김성철 추영우 김민석(왼쪽부터)이 연이어 SNS로 구설수에 올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최근 부정 이슈들을 보면 절로 생각나는 말이 있다. 'SNS가 뭐길래'. 배우 박성훈의 사태를 보고도 느끼는 바가 없었던 걸까. 추영우 김성철, 그룹 멜로망스 김민석까지 연이어 SNS 활동으로 도마 위에 오르며 '스불재(스스로 불러온 재앙)'를 실천 중이다.

앞서 새해 초부터 시끄러웠다. 박성훈이 연말 자신의 SNS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한 일본 AV 포스터를 게재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사진에는 많은 여성들의 전라와 성관계를 묘사한 자세 등이 적나라하게 담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박성훈은 부적절한 패러디로 사용된 작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의 출연자이었기에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게시물이었다.

이후 소속사와 배우 본인이 직접 거듭 해명에 나섰지만 다소 납득 안 되는 설명으로 인해 '변명'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오징어 게임2'의 전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주목을 받아야 했던 박성훈은 차기작인 '폭군의 셰프'에서도 하차하는 등 스스로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박성훈의 'AV 표지' 논란 여파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터졌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니다. 추영우는 SNS 팔로워가 '파묘'됐고, 김성철과 김민석은 자칫 성희롱으로도 이어지는 투표에 참여하며 논란이 일었다.

배우 박성훈과 추영우가 SNS로 인해 인터뷰에서 사과했다. /더팩트 DB
배우 박성훈과 추영우가 SNS로 인해 인터뷰에서 사과했다. /더팩트 DB

먼저 추영우는 SNS에서 래퍼 정상수와 오해할 법한 요소들로 자극적인 썸네일을 사용하는 BJ(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자) 등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정상수의 경우 음주 난동, 폭행 혐의 등으로 입건된 바 있다.

최근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 등으로 연이은 흥행에 성공하며 인기를 얻은 것은 물론이고 상승세를 타고 있던 추영우다. 때문에 논란이 있는 인물을 SNS에서 공개적으로 팔로우한 모습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이다.

문제는 4년 전인 데뷔 초에도 한 차례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벗방 BJ 등을 팔로우하고 있었고 이를 우려한 팬이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점을 짚으며 직접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영우는 SNS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었고 결국 과거 이슈부터 현재 팔로워 리스트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이에 추영우는 '옥씨부인전' 종영 인터뷰 당시 "평소 릴스나 쇼츠 같은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면서 "그러다 보니 별다른 의도 없이 특정 인물을 팔로우하고 취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보시는 분들께서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배우 김성철과 가수 김민석이 SNS로 걸그룹 몸매 관련 투표에 참여했다 뭇매를 맞았다. /더팩트 DB
배우 김성철과 가수 김민석이 SNS로 걸그룹 몸매 관련 투표에 참여했다 뭇매를 맞았다. /더팩트 DB

김성철과 김민석은 SNS 활동 중 여자 아이돌들의 몸매를 비교하며 취향을 묻는 투표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해당 계정이 스타들의 신체를 자극적으로 부각한 게시물을 종종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김성철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는 <더팩트>에 "해당 부분은 잘못한 것이 맞다. 문제가 된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논란이 있는 채널인지는 전혀 몰랐고 이를 알고 나서는 바로 취소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른 아티스트를 다루는 콘텐트여서 그분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각 소속사에도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앞으로 SNS 활동을 신중하게 하겠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석의 소속사 어비스컴퍼니 또한 "잘못 누른 걸 안 후 취소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의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그럴 의도는 없었으며 대부분이 '실수'였다는 점이다. SNS를 누가 대신해 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할 텐데 신기할 정도로 해명이 비슷하다.

누군가는 사적인 공간 SNS를 지나치게 검열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고 평소대로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은 좋다 싫은 것은 싫다 표현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즉 스스로 잘못됐다는 인식 없이 한 행위는 그들의 성향이고 취향이니 가타부타 따질 필요가 없다.

문제는 연예인이 이미지를 소비하는 직업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중 역시 신중하지 못한 채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 먹는 행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SNS가 때로는 독이 된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걸 몸소 보여준 셈이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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