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서부지법 폭력 사태' 취재진 폭행에 "형사 고발할 것"
  • 김명주 기자
  • 입력: 2025.01.20 13:39 / 수정: 2025.01.20 13:39
"촬영 기자 등 수차례 집단 폭행당해"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
KBS가 20일 지난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폭력 사태에서 취재진이 폭행 당한 사건에 관한 공식 입장을 냈다. /KBS
KBS가 20일 지난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폭력 사태'에서 취재진이 폭행 당한 사건에 관한 공식 입장을 냈다. /KBS

[더팩트 | 김명주 기자] KBS가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 직후 발생한 '서부지법 폭력 사태' 내 벌어진 취재진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강경 대응할 것을 예고했다.

KBS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구속 결정 직후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취재하던 중 KBS 취재진이 폭력 사태 가담자들에 의해 폭행당하는 있을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폭력 사태 가담자 10여 명은 카메라를 들고 취재 중인 KBS 촬영 기자와 영상 취재 보조 인력을 수차례 집단 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촬영 장비가 일부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상 기본권인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는 취재진을 폭행한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이번 폭행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법당국에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 KBS는 취재진에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를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끝으로 "폭행을 당한 취재진의 부상 치료와 트라우마 등 심리 치료에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취재진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건 취재와 보도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새벽 2시50분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지지자들은 법원 건물을 집단으로 침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을 벌였다. 경찰은 진압을 위해 기동대 등 총 1400명을 동원했다. 그 과정에서 중상자 7명을 포함한 경찰 총 42명이 부상을 입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벌어진 폭력 사태에서 KBS 취재진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MBC, MBN 등 다수의 취재진에게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