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배우 구혜선이 모자를 쓰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일부에서 태도를 지적하자 이를 두고 연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구혜선은 18일 자신의 SNS에 "새벽 두시. 밤샘 작업 중에 새벽 감성(?)을 담아 글을 올린다. 드레스를 입지 않는 여배우, 예술, 숏컷과 페미니즘. 그리고 모자 착용(?) 논쟁에 이르기까지. 저라는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이견'들을 수용할지 말지에 대한 선택은 저 스스로가 하는 것이라고 여전히 저는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써 저는 '자유'"라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그럼에도 격려와 조언, 충고를 아끼지 않고 내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제 삶의 방식이 타인에게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저는 저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어날 황당무계한 논쟁들을 환영하고 또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쟁들을 통해서 사회의 새롭고, 유익한 일들이 마구 일어나길 바라면서 제가 소중히 여기는 KBO 한국시리즈 '모자' 사진을 공유드리고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며 2018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시구를 했을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5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모자를 쓰고 나온 그는 그 이유로 "씻으려고 준비하는데 보일러가 고장났다. 그래서 오늘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를 썼다. PD님이 모자를 벗고 녹화를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내가 지금 모자를 못 벗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후 일부 네티즌들은 "성의 없다"고 지적했고 구혜선은 SNS에 "예를 갖춰야 하는 장소가 아닌, 웃음을 주는 예능 방송에 개인 사정상 털모자를 쓰고 간 것은 태도가 불량한 일도, 무례한 일도 아닌 저의 자유다. 그러나 그런 지적도 무척 감사드린다"고 적었고 자신의 모자 착장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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