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2407회…산골 생활 할아버지 이야기 담겨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민원글 180개 이상 올라와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N'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제작진의 태도가 불쾌하다"는 내용의 시청자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오늘N' 방송 화면 캡처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N' 제작진이 무례한 언행으로 태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VOD 서비스가 중단됐다.
2일 '오늘N' 2407회의 VOD 서비스 및 다시보기가 OTT플랫폼 웨이브(Wavve)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오늘N' PD의 발언과 태도가 논란이 되자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방송은 지난 1일 전파를 탄 '오늘N' 2407회의 '좋지 아니한가' 코너다. 해당 코너에는 경북 포항시 산골 오지에서 생활하며 집 3채를 지은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방송에서 '도시피디'라고 칭해진 한 PD는 할아버지가 집을 3채 지었다는 말을 듣고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돈이 많으시냐"고 반문했다. 이어 황토방을 자랑하는 할아버지 말에 "저는 잘 안 가는데.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할아버지가 직접 키운 느타리버섯을 챙겨주겠다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르냐"고 했다. 할아버지가 취미로 드럼을 치는 이유로 "나이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고 언급하자 "밭일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준비한 닭 숯불구이를 보고서는 "저는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고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PD의 말에 '농담' '장난 가득' 등 자막이 달렸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오늘N'의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비판하는 글이 180개 넘게 올라왔다. "피디 언행이 불쾌하다" "피디 왜 저러냐" "할아버지와 시청자에게 사과하라" "피디를 교체하라" 등의 의견이 나왔다.
'오늘N'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벼 살아있는 정보와 숨어있는 볼거리·먹을거리를 전하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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