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MY라는 이름의 가상화폐 개발자 양도현 役 맡아 열연
영화 '폭락' 주연인 故 송재림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무암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고(故) 송재림의 연기 열정이 담긴 '폭락'이 사업의 흥망성쇠에 대해 고뇌하는 비지니스맨들의 모습을 예고했다.
배급사 ㈜무암은 30일 영화 '폭락'(감독 현해리)의 캐릭터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세상을 삼키려 했던 청년 사업가 양도현(송재림 분)과 도현의 사업 파트너 강지우(안우연 분) 그리고 그들의 투자자이자 전환점이 된 케빈(민성욱 분)의 모습을 담았다.
'폭락'은 50조 원의 증발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가상화폐 대폭락 사태 실화를 기반으로 한 범죄드라마다. 영화 모티브가 된 암호화폐 '루나 코인'은 한때 시가총액 5위 이내까지 달성했으나 지난 2022년 한순간에 개당 1원 이하로 폭락해 국내에서만 28만 명의 대규모 피해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작품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아직까지 사법 기관의 종국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은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법률 사례를 바탕으로 정밀한 검토와 법률 자문을 받았다.
영화 '폭락'에 출연하는 배우 안우연(왼쪽)과 민성욱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무암 |
포스터에서 천재 사업가인 동시에 가상화폐 개발자인 양도현은 스티브 잡스가 연상되는 검은색 상의에 동그란 안경을 낀 모습으로 화면 너머를 응시한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어요?'라는 문구가 코인 폭락 사태 이후까지 관심을 모은다.
강지우는 '정부지원금? 망하라고 주는 거지'라는 말로 창업 지원금을 부정 수급하고 고의 부도와 폐업을 반복하며 투자금을 불린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한다. 이어 케빈은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듯한 단호하고 차가운 모습이다. '망해도 괜찮아요, 세상은 망한 사람 기억 안 해'라는 말로 청년 사업가를 발굴해 투자금을 모으고 자신의 이익을 좇는 비즈니스맨의 면모를 드러낸다.
이번 영화에서 사업 천재 역으로 분한 송재림은 지난달 12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985년생인 그는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고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꽃미남 라면가게'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미끼'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송재림은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송재림의 마지막 연기 열정을 확인할 수 있는 '폭락'은 오는 2025년 1월 15일 개봉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