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동생 곽규택 의원으로 인한 불똥
'음주' 곽도원 넘었더니 '국힘'이 발목 붙잡아
영화 '소바관'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논란 여파로 인한 불매 운동에 휩싸였다. /바이포엠스튜디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영화 '소방관'을 둘러싼 불매 움직임이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의원 중 한 명이 '소방관' 곽경택 감독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앞서 4일 개봉한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전날 하루 동안 8만 6232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91만 9782명을 달성했다. 백만 관객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이지만 일각에서 불매 조짐이 보기이기 시작하며 흥행 가도가 꺾일 위기에 처했다.
당초 이 영화는 2022년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주연을 맡은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해 한 차례 공개 시기가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소방관'은 개봉을 강행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후폭풍이 '소방관'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는 앞서 7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표결에서 비롯됐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 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우며 투표조차 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결국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인한 투표 불성립으로 부결됐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대중은 정당의 입장을 떠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조차 이뤄지지 않게 하는 이들의 행태가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 근조화환을 보내거나 1인 시위를 하는 등 규탄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역시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105인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방관'을 '내란 영화'로 비유하며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섰다. 물론 곽 감독의 '소방관'과 곽 의원을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다만 문제는 곽 감독이 동생 곽 의원의 선거 유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소방관' 불매 운동이 점차 번지고 있다.
배우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이준혁 등이 출연한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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