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배우 송재림이 향년 3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인스타그램 캡처 |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송재림의 비보가 전해지자 연예계에도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홍석천은 12일 자신의 SNS에 "이 멋진 웃음을 다시 볼 수 없어서 슬프다.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고 허탈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미안하다. 형 노릇 못했다. 편히 쉬어"라고 애도했다.
배우 박호산 역시 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이렇게 밝은 너인데 믿기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추모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호흡을 맞춘 배우 정은표도 자신의 SNS에 "잘 가. 부디 행복한 여행되길"이라는 글과 함께 촬영 당시 송재림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송재림이 SNS에 남겨놓은 마지막 문구 "긴 여행 시작"을 떠올리게 한다.
송재림과 영화 '야차'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엘은 자신의 SNS에 "미안해 재림아"라고 짧은 추모글을 남겼고 방송인 안영미 또한 국화꽃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밉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배우 박호산 김민교 유선(왼쪽부터)이 故 송재림을 추모했다. /인스타그램 캡처 |
배우 김민교는 13일 SNS에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는 글과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밝게 웃고 있다.
송재림과 영화 '안녕하세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선 역시 SNS에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재림아 너무 아쉽고 아프다. 부디 편안한 쉼을 누리길"이라고 애도했다.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던 이윤지 또한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마음껏 살아가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12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배우 송재림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재림과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숨진 송재림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한 송재림은 '시크릿 가든'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이후 '꽃미남 라면가게' '해를 품은 달' 등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특히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우씨왕후'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가 고인의 유작이 됐다.
송재림의 발인은 14일 낮 12시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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