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 "(형이) 너무 억울해서 이틀간 식음 전폐 대화 거부"
병원 관계자 "극도의 우울감 심각, 진료 하루 만에 곧바로 입원
유영재 아나운서가 26일 오전 친동생 손에 이끌려 정신병원 입원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유영재가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 수속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측근 B씨 제공, 더팩트 |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논란에 휩싸인 뒤 친언니 A씨로부터 성추행 피소를 당한 유영재 아나운서가 26일 오전 정신병원에 긴급 입원했다.
유영재는 친동생이 대동한 가운데 이날 오전 일찍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을 찾아 간단한 수속을 밟고 입원한 것으로 <더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유영재는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의 측근 B 씨는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걱정이 된 친동생이 전날 유영재 씨 집을 방문했다가 심각한 상황을 감지해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고, 극도의 우울감으로 위험 수준이라는 진단에 따라 곧장 입원 치료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생은 특히 유영재가 '번개탄' 같은 극단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들을 노트북에서 검색한 흔적을 발견하고, 가까운 지인들과 상의한 뒤 보호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형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 측근 B 씨는 26일 오전 "당장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이달 3일 이혼조정을 통해 협의이혼했다. /유영재 SNS |
B 씨는 "조금 전 동생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이른 아침 원무수속을 마치고 입원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유영재 씨는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며 크게 충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당장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영재 씨는 (선우은숙과의) 이혼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며 이미 모든 것을 잃었다. 그 과정에 할 말은 많았지만 맞대응하면 서로에게 상처만 깊어진다는 생각에 꾹꾹 눌러참고 말을 아낀 것으로 안다. 그런데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자 '너무 억울하다'며 이틀째 식음을 전폐하고 말문도 닫은 것 같다"고 병원 입원 전까지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친동생의 말도 덧붙였다. B 씨는 "동생은 형이 치료를 받고 어느정도 상태가 호전되면 결혼과 이혼 과정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부부만이 알 수 있는 미묘한 내용까지 소상하게 밝히고, 모든 상황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동생의 입장을 전했다.
유영재는 친동생이 대동한 가운데 이날 오전 수도권의 한 정신병원을 찾아 간단한 수속을 밟고 입원한 것으로<더팩트> 취재결과 확인됐다.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방송 |
선우은숙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존재'의 윤지상·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23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선우은숙 친언니 A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유영재를 전날인 22일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유영재는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되자 같은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죽어도 지워지지 않을 형벌과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을 내게 씌웠다"면서 "내가 이대로 죽는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므로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고 반박했다.
선우은숙과 유영재는 이달 3일 이혼조정을 통해 협의 이혼했다. 이혼 사실이 알려진 이틀 뒤인 5일 선우은숙은"유영재 씨가 사실혼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