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연예인③] '장사' 앞에 장사 없다
입력: 2024.01.31 00:00 / 수정: 2024.01.31 00:00

연예인 인기에 기대지만, 장사는 장사일 뿐…마냥 꽃길 아냐

연예인이라는 명성에 기대 운영하는 식당이 잘되기도 하지만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현장 사진이다. /김샛별 기자
연예인이라는 명성에 기대 운영하는 식당이 잘되기도 하지만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현장 사진이다. /김샛별 기자

본업을 두고 창업까지 뛰어든 연예인들이 많아졌다. 여러 형태의 사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요식업은 대중에게도 친근하다. '먹방'에 진심인 이들이 직접 나섰다면 관심은 더욱 높아진다. 마케팅도 크게 필요하지 않다. 연예인들 자체가 홍보대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팬이 아닌 손님의 입장으로 방문한 대중의 반응은 어떨지 등 연예인 운영 식당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국내팬들에게도 해외팬들에게도 한 번쯤 찾아갈 만한 명소로 혹은 인근 주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으로 자리 잡은 '연예인 식당'이다.

연예인들의 불안정한 수입을 매우고자 시작한 부업이기도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인이라고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 '장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당시 다수의 연예인들이 문을 닫거나 가게 지점 수를 줄이는 등 유명인 혹은 인기를 내세워 재난을 피해 갈 수도 없었다. 한마디로 마냥 '영업 꽃길'을 걷진 않는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인해 고충을 겪는 여느 사장들처럼 연예인들도 애환을 토로할 때도 있다. 일례로 테이는 "도망가는 알바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있더라. 3일 하다가 연락이 안 된다. 이후에 전화가 오는데 본인이 아닌 노동청에서 온다. 3일이지만 일한 것에 대한 급여를 받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험성도 매우 높다. 수많은 사업에 도전했지만 좌절을 겪어야 했던 이봉원처럼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이들도 많다. 요식업이라는 분야에 지식과 경험치가 없는 상태에서 '안정적인 수입'만 좇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다. 특히 그런 연예인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 운영 식당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때도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현장 사진이다. /김샛별 기자
'연예인 운영 식당'이라는 이유로 대중의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때도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현장 사진이다. /김샛별 기자

연예인의 이름을 내걸고 하는 만큼 홍보 효과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이름의 무게만큼 대중의 높은 기준이나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기도 한다.

한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이름값으로 빠르게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로 인한 효과는 길게 가지 못한다. 소비자들 역시 '연예인'이 아닌 '식당'에 초점을 둔다. 즉 인기로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맛과 질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짚었다.

'진정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끊임없이 쏟아진다. 두 가지 측면이다. 하나는 연예인들의 '요식업에 대한 진정성'이다. 쉽지 않은 요식업이다. 단순히 자신들의 이름이나 인기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요식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어떻게 다가가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두 번째는 '요식업을 배제한 진정성'이다. 간혹 부업을 위해 본업의 진정성을 저버리는 이들이 등장하며 잊을만하면 한 번씩 방송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불거진다. 자신들의 가게를 홍보하기 위해 '연예인'이라는 본업을 내세우는 일이 왕왕 있기 때문이다.

장단점이 두드러진 요식업이지만 많은 연예인들이 도전하고 있고 분야도 형태도 점점 더 발달하고 있다. 이에 걸맞게 '연예인 식당'에 도전하는 이들도 이를 대하는 대중의 태도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문화로 발전할지 기대도 모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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