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장외 유료 콘서트, 개런티는 얼마나 받을까? [TF이슈] 
입력: 2021.11.19 12:36 / 수정: 2021.11.19 16:42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출연진이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콘서트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온더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포스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출연진이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콘서트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온더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포스터

참여하는 여덟 크루, 각 팀당 4000만 원선 '처우 설왕설래' 

[더팩트|원세나 기자] "아니 프로그램이 그렇게 흥했는데, 그 금액은 너무 적은거 아닌가?"

대한민국을 '춤판'으로 물들인 '멋진 언니'들이 방송을 넘어 라이브 무대로 관객과 호흡한다. 말 그대로 '춤꾼'들의 '대잔치'를 앞두고 이들에 대한 처우가 정당한 것인지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021년 최고 화제의 프로그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출연진이 전국 콘서트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온더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스우파'의 우승팀 홀리뱅을 비롯해 훅, 프라우드먼, 라치카, 코카N버터, YGX, 원트, 웨이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 8팀은 오는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창원, 인천까지 전국 6개 지역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성공과 출연진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공연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스우파'를 향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했다. '피켓팅'에 성공한 예비 관객들은 방송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생생한 현장감 등 출연진을 직접 만나는 것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출연진의 처우와 관련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 만큼 크게 화제가 되고 방송에 출연한 모든 댄서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 비해 각 크루당 책정된 콘서트 개런티가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지난 8월 24일 첫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대한민국을 스우파 열풍으로 몰아 넣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8개의 크루와 모든 댄서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 캡처
지난 8월 24일 첫 방송된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대한민국을 '스우파' 열풍으로 몰아 넣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8개의 크루와 모든 댄서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 캡처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전해진 출연진의 콘서트 개런티는 각 크루당 4000~4500만 원 선이다. 이는 서울 공연 3회, 그 외 5개 지역 각 2회, 총 13회 공연에 대한 총 개런티 금액이다. 공연 1회당 각 팀이 받는 금액이 불과 300~350만 원 정도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5명에서 8명 정도의 댄서로 구성된 각 크루의 댄서 1명에게 돌아가는 개런티는 더 적어진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연진의 개런티가 너무 낮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앞서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해 직접 무대 의상을 만들고 관련 에피소드를 전하는 모습을 보며 의상비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출연진 처우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종 우승 상금 5000만 원도 지금까지 진행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비해 턱없이 적다는 의견도 많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Mnet '쇼미더머니 10'의 경우 최종 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

하지만 방송가 현실과 공연·업계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들의 말을 자세히 들어보면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이번 개런티 측정에 관해서도 '스우파' 출연진이 받은 대우는 그다지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반응이다. 전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TV조선 '미스·미스터 트롯'의 출연진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을 당시 그들이 받았던 개런티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다는 것도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통상 음악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는 가수들과 방송에 참여하는 연예인들은 방송사에서 책정한 출연료 외 다른 지원을 받지는 않는다. 또한 방송 프로그램의 연장선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경우 각 개인이나 팀에게 책정하는 개런티는 그들이 독자적으로 참여하는 기타 콘서트나 공연의 개런티에 비해 낮게 책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방송사에 큰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도 아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대면 공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선 더더욱 공연은 진행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대면 공연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매 공연 적어도 1만~2만여 관객이 들어찬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적자를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다행히 이번 '스우파' 콘서트는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팬들이 함께하는 콘서트로 진행되지만 정부 지침에 따라 띄어 앉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킬 예정이다. 따라서 관객수는 각 공연장의 유효 좌석수의 2분의 1에서 3분의 1까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방송사나 출연진에게 큰 이익이 남지 않는 공연을 굳이 진행하는 이유는 뭘까.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팬 서비스 차원"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받고 있는 큰 사랑에 대한 보답의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댄서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출연진 모두 현재 상황에 감사하고 있다. 상상하지도 못한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했던 다양한 모습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현장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 소통할 것을 기대하며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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