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무한도전'과 추억여행, 저는 찬성입니다! 
입력: 2021.06.16 05:00 / 수정: 2021.06.16 09:26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가 다시 모일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 위:왼쪽부터 정준하 하하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iMBC 제공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가 다시 모일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 위:왼쪽부터 정준하 하하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iMBC 제공

'무한도전' 멤버 회동 가능할까, 네티즌 '설왕설래' 

[더팩트|원세나 기자]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찬반양론이 거세다. 그러나 대립하는 주장을 펼치면서도 상대측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않는다. 그럴만한 사연과 이유로 서로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 때문이다.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관한 이야기다. 지금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다시 한번 모이는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마다의 생각과 의견을 내세우며 갑론을박 중이다.

시작은 방송인 정형돈이 14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무한도전' 멤버들을 언급하면서부터다. 정형돈은 이날 가수 데프콘과 함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로 방송에 출연한 이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지난달 19일 더블 타이틀곡 '부처님 오신 날에 만난 기독교 그녀'와 '봄에 내기엔 늦었고 여름에 내기엔 좀 이른 노래'를 발표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하필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와 같은 날 음원을 발매한 이유 등 가수로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다채로운 대화를 나누던 중 이야기는 자연스레 '무한도전'으로 옮겨갔다. 정형돈은 "명수 형이 요즘 갱년기 같다"고 운을 뗀 뒤 "자주 전화가 온다. '무한도전' 할 때보다 연락이 요즘 더 온다"고 밝혔고, 최근 정준하를 만나 눈물을 흘린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했다가 우연히 옆에서 라디오를 진행하는 정준하를 만났다"며 "순간적으로 확 올라오더라. 눈물이 핑 돌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준하 형도 울컥한 것 같더라"며 "예기지 않게 만났는데 짧은 시간에 추억들이 확 지나가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박명수는 "얼마 전에 '무한상사'가 방송됐다"며 "팬 서비스 차원에서 할 생각 있느냐. 나도, 정준하도 간절하다"고 물었고 이에 정형돈은 "하면 너무 감동적이지 않을까. 다 모인다면 할 생각 있다"고 답했고, 함께 있던 데프콘도 "나도 할 생각 있다"고 거들어 웃음을 안겼다.

무한도전은 2018년 3월 31일 563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기까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과거 방송화면 캡처
'무한도전'은 2018년 3월 31일 563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기까지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과거 방송화면 캡처

방송이 나가자 '무한도전' 매니아 팬들은 "벌써 설렌다"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그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난다"며 "말로만 그치지 말고 실행에 옮겨달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팬들의 바람대로 멤버들이 모두 다 뭉친다면 지난 2015년 정형돈의 활동중단, 2016년 공식하차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으로 함께하는 그림이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다. 적지 않은 네티즌들이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 아름답다"고 주장한다. 특히, 일부 멤버가 부정 이슈로 인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괜히 그들에게 면죄부를 만들어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예전 방송분을 되돌려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방송을 시작해 2006년 5월 6일 '무한도전'으로 재탄생한 프로그램은 이후 2018년 3월 31일 563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하기까지 MBC '대표 예능'을 넘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국민 MC 유재석과 더불어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등 원년 멤버는 대표 개그맨으로 자리 잡았고, 원년멤버 외에도 전진 길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 등 프로그램에 참여한 멤버들도 '무한도전'을 계기로 발돋움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더불어 프로그램에 출연한 멤버들 개개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로도 셀 수 없이 많은 수상 기록을 남겼다.

'무한도전'은 13~1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매주 토요일 시청자들을 찾아 '빅웃음'을 선사했다. 프로그램과 멤버들은 시청자들과 호흡하며 웃고 울었다. 때론 감동하고 때론 성찰하고 교훈을 새기며 성장했다. 그리고 그만큼의 추억을 함께 쌓았다.

과연 '무한상사' 특집이 성사될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콘셉트로 멤버들이 다시 모일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프로그램이 종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렇듯 들끓는 반응을 얻는 것을 보니 누가 뭐래도 '무한도전'은 역시 '최고의 예능'이었구나 싶다.

김태호 PD의 '계획'이 무엇인지는 가늠할 수 없다. 하지만 "앞날이 막막했던 시절, '무도' 보는 낙으로 버텼다. 그 시간 만큼은 생각 없이 깔깔대며 웃을 수 있었다. 그때 그 시절 '무도'가 그립다"는 댓글을 단 네티즌에게 '그 시절을 떠올릴 이벤트'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은 지나친 욕심일까.

ws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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